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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칸, KT&G 사외이사 1석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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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칸, KT&G 사외이사 1석 확보

KT&G 경영권 분쟁, 2단계로 전환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 측이 내세운 사외이사 후보 1명이 KT&G의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선임됨으로써, KT&G에 대한 아이칸의 공격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아이칸 측이 KT&G 이사회 진출에 성공함으로써 KT&G와 아이칸 사이의 경영권 분쟁은 장외투쟁에서 장내투쟁으로 전환되는 동시에 사외이사를 통해 공유되는 경영정보를 기반으로 보다 본격적인 형태로 경영권 분쟁이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게다가 이날 주총에서의 표대결 결과 KT&G 측과 아이칸 측 사이의 득표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현 경영진이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게 됐다. 다만 이날 선임된 아이칸 측 사외이사는 모두 12명인 KT&G 이사들 가운데 한 명일 뿐이어서 회사의 일상적인 경영활동에 그가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17일 KT&G의 대전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아이칸 측이 추천한 워런 리히텐슈타인 스틸파트너스 대표와 KT&G 측이 추천한 안용찬 주식회사 애경 대표가 각각 사외이사로 선출됐다.

투표에서 리히텐슈타인은 8480만 표, 안용찬 씨는 7474만 표를 얻어 득표수에서 나머지 세 명의 후보를 제쳤다. 이날 주총에서 행사된 의결권 수는 전체 발행주식(1억6244만 주) 중 69.3%인 1억1262만 주였고, 사전 표결위임에 따라 전체 13만5756명의 주주 중 251명만이 참석했다.

이날 주총에서 리히텐슈타인과 안용찬 씨 외에 '감사위원 사외이사'로 김진현 한국무역협회 객원연구원, 이윤재 코레이(KorEI) 대표이사, 이창우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소순무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가 선임됐다.

사외이사로 선임된 리히텐슈타인은 보도자료를 내고 "앞으로 이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기존 경영진이 백기사 역할을 해줄 제3의 기업들에 자사주를 매각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이사로서 모든 권한을 이용해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이칸 측은 KT&G에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의 상장, 보유 부동산의 처분, 바이더웨이 지분 등 비핵심 자산의 매각, 배당금 확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의 확대 등 주주이익 극대화 방안을 계속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곽영균 KT&G 사장은 주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이사와도 오픈 마인드로 토의할 것"이라며 "주주이익 환원을 앞당기는 방안에 대해 검토해 보겠지만 주주뿐 아니라 이해당사자들의 이익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KT&G 사외이사로 선임된 리히텐슈타인은 올해 41살로 이미 오래 전부터 미국의 제2세대 기업사냥꾼들 중 선두주자로 꼽혀 왔다.

그는 미국 우주항공 및 방위 업체인 젠코프와 굴착업체인 레인 크리스티센 등을 공격하면서 이름을 날렸고, 일본의 유시로화학과 소토를 공격해 일본 상법 개정 논란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그는 와튼스쿨 경영학석사(MBA) 과정 출신이며, 아이칸과 마찬가지로 유태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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