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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대, '양파 총장 후보자'?…'수상한 그랜저' 의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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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대, '양파 총장 후보자'?…'수상한 그랜저' 의혹까지

민주 '4+1' 결격 사유 중 이미 4개 의혹 불거져

내달 4일 국회인사청문회를 앞둔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터져나오고 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 시절부터 민주당이 인사청문회 탈락 기준으로 정한 '4+1' 원칙(병역기피, 위장전입, 세금탈루, 부동산투기 + 논문표절) 중 이미 4가지와 관련된 의혹이 나왔고, 1998년과 2002년 두 차례 위장전입한 것은 본인도 시인했다. 위장전입은 주민등록법 위반으로 징역 3년 이하, 벌금 1000만 원 이하에 처해질 수 있는 범죄다. 지난 10년간 위장전입으로 1000명 이상이 형사처벌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한 후보자 가족이 SKT법인차를 무상으로 빌려 타고 다닌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져 나왔다. 한 후보자가 인사청문요청서에서 소유하고 있다고 밝힌 2006년식 그랜저(배기량 2656㏄)를 둘러싼 의혹이다. 한 후보자는 2011년 3월 공직자 재산등록에서는 2005년식 그랜저(배기량 2000cc)를 500만 원에 사들였다고 밝혔으나, 인사청문요청서에는 "연식과 배기량을 잘못 적었다"며 이를 정정했다.

22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이 그랜저는 2006년 2월부터 2010년 5월7일까지는 SK텔레콤 법인 명의로 돼 있었다. 이후 한 후보자의 처남인 박모 SKT 전무가 이 차를 매입해 2010년 6월15일까지 보유했고, 그 뒤 한 후보자가 이 차를 사들였다.

그런데 이 문제의 그랜저는 2006년부터 한 후보자 자택인 서울 용산구 신동아아파트에 주차등록돼 있었다. SKT 법인 차량이 한 후보자의 아파트에 주차등록돼 있었던 이유에 대해 한 후보자 측은 또 한번 '끈끈한 가족애'를 보여주는 해명을 했다. 한 후보자는 본인과 부인 명의로 용산 신동아아파트 2채를 보유하고 있고, 이 중 부인 명의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본인 명의로 된 나머지 1채에 처남이 2006년 말까지 임대료를 내지 않고 살다가, 이후 처남이 같은 아파트의 다른 동으로 이사를 갔다는 것. 결과적으로 같은 아파트에 살았던 처남이 이 차를 타고 다녔을 뿐 한 후보자나 그 가족이 차를 사용한 건 아니라는 해명이다.

인사청문요청안에 나온 그랜저 가격(1524만 원)과 관보에 신고된 가격(500만 원) 사이에 큰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서도 한 후보자 측은 "처남이 4년 동안 타다가 회사로부터 감가상각을 인정받아 660만 원에 샀고, 이를 500만 원에 한 후보자에게 넘겼다"고 해명했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이 차가 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처남이 사용한 것이지, '스폰서 차'는 아니라고 해명한 것.

'스폰서 차' 이용은 지난 해 8월 개각에서 신재민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한 이유 중 하나다. 신 전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지난 2007년 대선 직전 모 기업으로부터 무상으로 차량(그랜저 TG)를 지원받은 사실이 발각되면서 "도덕적 불감증"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이 됐다. 결국 신 전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낙마해야만 했다.

이밖에도 한 후보자는 허리디스크 수술로 인한 병역면제 과정을 둘러싼 의혹, 1990년 샀다가 2007년 판 제주시 연동 소재 오피스텔의 매매가 투기 목적이 아니었느냐는 의혹, 외할아버지로부터 증여받은 서울 행당동 대지(43㎡)를 파는 과정에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양도소득세를 탈루했다는 의혹 등도 제기됐다. 위장전입 사실에 대해선 한 후보자가 직접 두 딸의 교육을 위한 일이었다고 해명하면서 시인한 바 있다.

여야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내달 4일 한상대 후보자 인사청문회, 8일 권재진 법무장관 인사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연일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는 만큼 인사청문회에서 이를 둘러싼 공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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