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재판' 부당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신영철 대법관에 대한 내부 조사가 재개되기 앞서 한나라당이 신 대법관의 거취와 관련해 '사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화살을 사법부 내 "진보좌파 성향의 꾼들"로 돌리는 등 '색깔론'까지 제기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1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 대법관 거취와 관련해 "부적절한 사법 지휘권의 행사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대법관직을 사퇴해야 할 만큼 중요하지는 않은 것으로 본다"며 "사법부가 인당수의 심청이를 만드는 결정은 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 대법관에 대한 진보진영의 공격이 노골화 되고 있다"며 "지난 10년 진보정권 하에서 사법부 내에는 진보좌파 성향의 꾼들이 없었는지 사법부내에서 스스로 생각해 볼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법원장으로서의 행정지휘사항을 압력으로 받아들이고, 이제 와서 양심선언인 양 자괴감을 토로하는 것이야말로 위선"이라고 거들었다. 조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야당에서 전례없는 사법부 흔들기로 사법부의 독립을 그르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 폭력 등 혐의를 받고 있는 문학진 등 야당의원들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검찰은 앞으로 의원에 대한 수사를 가능한 국회 회기가 없는 3, 5, 7, 8월 경 이뤄질 수 있도록 일정을 맞추었으면 한다"고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대북 문제가 상당히 고여있다"며 "정부는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대북문제를 풀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대북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이밖에 그는 "해외에 나간 의원들에게 3월 25일 자정까지 들어오도록 했다"고 말했다. 3월 말 국회를 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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