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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과학자, 딸과 공유한 비밀은?
[이명현의 '사이홀릭'] 데이바 소벨의 <갈릴레오의 딸>
사연이 묻어 있거나 추억이 녹아 있는 책들이 있다. 그립지만 마음 한편으로 비껴져 있는 책들이 있다. 그런 책들은 결국 언제 건 다시 불쑥 나를 찾아오고야 만다. 데이바 소벨의 갈릴레오의 딸(홍현숙 옮김, 생각의나무 펴냄)이 바로 그런 책이다. 그 책이 다시 불쑥 내게로 왔다.10년 전쯤의 일이다. 다른 곳으로 출장을 가는 길에 뉴욕을 경유하게 되었는데 당
이명현 천문학자
2012.06.08 18:45:00
서울랜드에 '창조론 상설관'! 다음은 서울대?
[이명현의 '사이홀릭'] 리처드 도킨스의 <현실, 그 가슴 뛰는 마법>
리처드 도킨스가 글을 쓰고 데이브 매킨이 그림을 그린 현실, 그 가슴 뛰는 마법(김명남 옮김, 김영사 펴냄)은 아름다운 책이다. 나는 우리말로 번역된 책을 보기 전에 아이패드에서 전자책(eBook)으로 를 먼저 만났었다. 언뜻 보기에도 그동안 나온 전자책과는 확연히 다른 격조를 갖추고 있었다.글의 내용이야 도킨스의 콘텐츠와 그만의 탄탄한 스토리텔링의 내공이
2012.05.18 17:17:00
2차원 세계에서도 섹스가 가능할까?
[이명현의 '사이홀릭'] 에드윈 애보트의 <플랫랜드>
우리는 3차원 공간에 살고 있다. 시간이 공간과 분리된 것이 아니라 서로 얽혀 있다는 것을 인지한 후로는 시공간 4차원이란 말을 자주 쓴다.공간만 놓고 보자면 이런 생각을 한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3차원 공간은 우리가 일상에서 늘 경험하고 사는 세상이니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기 힘들지라도 그냥 느끼고 아는 공간이다. 그렇다면 4차원 공간은 어떻게 생겼을까? 4
2012.05.11 18:25:00
천재 소녀, 천문대 '계산기'로 살다 죽은 사연은…
[이명현의 '사이홀릭'] 조지 존슨의 <리비트의 별>
오랜만에 소백산 천문대를 방문했다. 이번에는 문화·예술계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사람과 함께 과학과 문화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다.관측실 책꽂이에 제본이 되어 꽂혀 있는 1988년의 관측 일지를 꺼내들었다. 여러 장을 넘기자 낯익은 글씨가 나타났다. 내가 쓴 관측 일지였다. 소백산 천문대에 올 때마다 들춰보지만 볼 때마다 느낌이 새롭다. 소백산 천문대
2012.04.20 18:03:00
다른 우주에서 대통령은 ○○○, 총선 결과는?
[이명현의 '사이홀릭'] 브라이언 그린의 <멀티 유니버스>
화랑 입구에서부터 멈칫했다. 빨간색이 칠해진 민머리에 눈과 귀 밖에 없는 얼굴을 하고 한 여인이 서 있었다. 그녀의 얼굴에는 이마로부터 입이 있을 만한 위치까지 대각선으로 긴 균열이 나 있었다. 목이 드러나 보이는 하얀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의 왼쪽 가슴에 식칼이 손잡이만 남긴 채 깊이 꽂혀 있었다. 식칼이 꽂힌 그 자리부터 심장으로부터 솟구
2012.04.06 18:51:00
선거에서 절대로 뽑지 말아야 할 사람들은…
[이명현의 '사이홀릭'] 강양구·강이현의 <밥상혁명>
"꾸러미에는 배추가 있네요. 저도 가을배추를 얼지 않게 두고 계속 먹고 있습니다. 쌈장에 찍어먹고, 데쳐서 무쳐먹고, 국 끓여 먹고, 양념간장 만들어서 찍어먹고…배추를 너무 무르지 않도록 데쳐서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꽉 짜 줍니다. 조선간장(국간장), 매실 액, 마늘, 파다짐, 깨소금, 참기름을 넣어 양념간장을 만들어서 무쳐줍니다. 치커리는 이 양념장에 고
2012.03.09 18:32:00
2012년 종말? 거의 모든 것의 최후가 궁금하다면…
[이명현의 '사이홀릭'] 크리스 임피의 <세상은 어떻게 끝나는가>
주기적으로 서평을 쓰기 시작하면서 내가 책을 읽는 방식도 많이 변했다. 우선 책을 많이 읽지 못하게 되었다. 한 달에 마흔 권 정도를 읽었었는데 요즘은 여섯 권 남짓 읽고 있다. 오랫동안 속독을 해왔는데 요즘은 정독을 한다. 낯선 책들을 주로 읽었었는데 친숙한 대중과학책을 많이 보게 되었다.시집은 매달 다섯 권을 읽었는데 먼저 쭉 훑어보다가 마음에 드는 시
2012.02.24 16:58:00
고전 읽지 말자!
[이명현의 '사이홀릭'] 앨런 라이트먼의 <과학의 천재들>
'고전 읽지 말자!'몇 년 전 이공계 대학생을 위한 과학 커뮤니케이션 학교에서 고전 읽기에 대한 강연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내가 뽑은 강연 제목이 바로 '고전 읽지 말자'였다.물론 고전을 진짜 읽지 말자고 선동하는 것은 아니었다. 고전을 읽겠다고 마냥 덤벼들기 보다는 사전 준비를 충분히 한 후 제대로 읽어보자는 취지의 강연이었다. 예를 들자면, 현재
2012.02.10 15:54:00
일요일·공휴일이 한 번도 안 겹치는 '꿈의 달력'
[이명현의 '사이홀릭'] 이정모의 <달력과 권력>
새해가 시작되면 제일 먼저 하는 일 중 하나가 달력을 펼쳐놓고 한숨을 쉬는 일이다. 공휴일이 일요일과 (요즘은 토요일도) 겹치기라도 하면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수업이 있는 날이 마침 공휴일이면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올해 달력을 보니 신정 첫날부터 일요일이고 설날 연휴 첫째 날도 일요일이다. 어린이날은 토요일이고 추석 연휴는 최악이어서 토요일부터
2012.01.27 18:08:00
과학에 젬병인 '문과 인간들', "이 책 한 번 잡숴봐!"
[이명현의 '사이홀릭'] 박석재의 <우주를 즐기는 지름길>
"컴퓨터 프로그램 짜고 화면 디자인도 하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직장인인데요… 제가 문과라서… 이과 출신 동료들이 프로그램 짤 때 미분 어쩌구 하면 무슨 소린지 도통 모르겠고… 그래서 과학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미분 같은 걸 문과생도 배울 수 있는지… 궁금해요."지난 연말에 열렸던 어느 과학책 북 콘서트에 참가했던 한 직장인이, 대담자들이 질문
2012.01.13 19:2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