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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우주에서 대통령은 ○○○, 총선 결과는?

[이명현의 '사이홀릭'] 브라이언 그린의 <멀티 유니버스>

화랑 입구에서부터 멈칫했다. 빨간색이 칠해진 민머리에 눈과 귀 밖에 없는 얼굴을 하고 한 여인이 서 있었다. 그녀의 얼굴에는 이마로부터 입이 있을 만한 위치까지 대각선으로 긴 균열이 나 있었다. 목이 드러나 보이는 하얀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의 왼쪽 가슴에 식칼이 손잡이만 남긴 채 깊이 꽂혀 있었다. 식칼이 꽂힌 그 자리부터 심장으로부터 솟구쳐 나왔을 것 같은 빨간색 핏줄기가 하얀 원피스를 타고 수직으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핏줄기가 끝나는 원피스 자락 밑에, 그녀의 양 발 사이에 빨간 꽃이 소복이 쌓여 있었다. 그러고 보니 그녀 주위는 온통 빨간 꽃 천지였다.

송진화의 목각 전시회 '열꽃'이 열렸던 화랑 입구에 전시된 <꽃잎은 휘날리고>는 버려진 느티나무를 깎아서 만든 목각 작품이다. 가슴에 칼을 맞고도 두 다리로 버티고 있는 모습이 처연했다. 흐르는 피는 현실일 터인데 그걸 굳이 꿈꾸듯 예쁜 꽃으로 표현했다. 현실에 발 묶인 중년 여성의 고단한 삶이 송진화의 목각 작품 모두에서 절실하게 하지만 꿈을 꾸며 유쾌하게 표현되고 있었다. 작품의 제목에도 그런 삶에 대한 애증이 잘 나타나 있었다. <살아내기>, <위풍당당>, <용맹정진>, <봄날은 간다>, <숙주>, <가슴이 터지도록>, <똥밭에 굴러도>, <변명 따위 듣고 싶지 않아>, <웃겼고 웃기고 웃길 몰골에 대하여>,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준비 땅!>, <나 천사>, <따끈따끈>, <끝없는 이야기>.

작품을 보는 내내 평행 우주를 생각했다. 어쩌면 작가는 자신이 지금 살고 있는 우주 속 고단한 '자신'을 나무로 만들어서 남겨두고 훌훌 떠나고 싶어 했을지도 모른다. 마음은 이미 다른 우주로 '나 천사'가 되어 떠나버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슬프고 힘든 삶의 모습을 유쾌하게 표현해서 더 긴 여운이 남는 작품들이었다. 작가의 마음속엔 이미 수도 없이 많은 평행 우주가 생겨나고 사라지곤 했을 것이다. 그 중 제일 행복한 우주 하나를 붙잡고 싶었을 것이다. 작가가 망설이고 있는 사이 우주들이 뒤섞여서 떠나려는 자와 붙잡는 자가 되어 그녀의 작품 속 '숙주'나 '끝없는 이야기'가 되어 뒤엉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다시 우리 우주로 돌아왔을지도 모른다. 결국 작가는 '자신'을 나무로 만들어 놓았지만 분리시키고 훌훌 떠나는 데는 실패한 것 같다.

그래도 미련이 남았을까. 작가는 를 남겨 두었다. 하얀 박스에 뚫려 있는 작은 구멍에 눈을 대었더니 그 속엔 이젠 익숙한 눈과 귀만 있고 빨간색이 칠해진 민머리를 한 여성 나무 조각이 있었다. 천천히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사방에는 거울이 있었다. 나무 조각 인형의 모습이 사방에서 끝없이 반사되면서 무한의 착각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숙주>니 <끝없는 이야기>에서 떠나고 싶은 고단한 빨간 민머리 나무 조각 인형을 붙들고 늘어졌던 강아지 한마리가 다시 등장했다. 역시 목덜미를 붙잡고 있었다. 두고 가고 싶은 강아지. 그런데 악착같이 따라가려고 안간힘을 쓰는 강아지. 작가는 그토록 원하던 다중 우주를 창조하고도 인연과 미련을 털어내지는 못한 것 같다.

처음에는 <나 천사>가 마음속에서 계속 맴돌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가 성큼 성큼 다가왔다. 작가의 다른 모든 예술적 코드는 희석되고 다중 우주, 평행 우주, 멀티버스, 이런 단어들이 계속 밀려들어 왔다. 아마 당시 고전하면서 읽고 있던 브라이언 그린의 <멀티 유니버스>(박병철 옮김, 김영사 펴냄) 때문일 것이다. 온통 이 책 생각만 하고 있었으니 송진화의 작품도 그런 면에서만 보였던 것이다. 한편, 그녀의 작품들이 그런 빌미를 주었던 것도 사실이다.

▲ <멀티 유니버스>(브라이언 그린 지음, 박병철 옮김, 김영사 펴냄). ⓒ김영사
또 다른 세계, 무한 반복의 세계, 또는 그것을 무엇이라고 부르든 간에, 머릿속에 담기에는 너무나 벅찬 그런 세상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거울 속에 비친 그 거울 속에 또 비친 무한히 반복되는 것 같은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고 실험해 본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냥 다른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욕망과 꿈도 있을 것이다. 혹시 나와 똑같은 존재가 다른 어느 곳에 존재해서 나처럼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오싹했던 경험도 있을 것이다. 생각은 넘쳐나는데 정리할 수는 없는 그런 가슴 먹먹한 경험. 우리 뇌가 감당할 수 있는 경계에 다중 우주, 평행 우주, 멀티버스, 이런 개념들이 존재한다. 그 경계에서 그 실체를 파헤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과학자들이다. <멀티 유니버스>는 그런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일상의 언어로 번역하고 정리한 책이다.

송진화도 나도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상상하던 바로 그 몽상을 브라이언 그린도 했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그는 결국 이 책을 쓰게 되었다. 나도 엘리베이터에 설치되어 있던 거울들 사이에서 이런 장난을 많이 쳤었다.

"어린 시절 내 방에 거울이 하나밖에 없었다면 나는 상상력을 마음대로 펼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내 방에는 거울이 두 개가 있었다. 매일 아침마다 옷을 꺼내기 위해 옷장 문을 열면 문 안쪽에 달려 있는 거울과 벽에 걸려 있는 거울이 마주보면서 그 사이에 있는 물건의 강을 무한연속으로 만들어냈던 것이다. 어린 나의 눈에 그것은 마술이나 다름없었다. 나는 마주보고 있는 두 개의 거울 사이에 서서 끝없이 반복되는 상들을 바라보며 말 그대로 '마술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바라보는 각도를 바꿀 때마다 그 많은 거울상들은 마치 숙련된 군인들처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그러나 그것은 인간이 갖고 있는 지각력의 한계를 보여주는 사례였다."

'우주'라는 말은 학문적으로나 일상적으로나 '모든 것을 포함한 전체' 정도로 인식되고 사용되어왔다. 우리 우주 외에 또 다른 우주들이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과학 소설(SF)의 상상력과 과학 이론들이 나오면서 다른 우주들까지 포괄하는 이름들이 등장했다. 브라이언 그린이 정리해 놓은 것을 적어보더라도 그 이름이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평행 세계 (parallel worlds), 평행 우주(parallel universe), 다중 우주(multiple universe), 또 다른 우주(alternative universe), 메타버스(metaverse), 메가버스(megaverse), 그리고 멀티버스 (multiverse), 이렇게 그 이론적 뿌리와 특징에 따라서 여러 이름으로 회자되고 있다.

"결국 한 우주와 또 다른 우주를 구별하는 것은 단순히 '언어상의 문제'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그동안 우리가 '우주'라고 생각해왔던 것이 실체의 일부인지, 아니면 더 크고, 더 희한하면서도 더욱 은밀한 어떤 실체(reality)의 일부인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브라이언 그린은 모든 것을 포괄하는 '우주'가 여러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있지만 결국은 '실체'에 대한 판단이 '우주'를 탐구하는 핵심 쟁점인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다. 원제목이 "The Hidden Reality"인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멀티 유니버스"라는 번역 제목은 그다지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 'multiple universe'를 다소 변형한 것 같기도 한데, 여러 이름들이 이미 회자되고 있고 정리되어가는 단계인데 왜 구태여 이런 어중간하고 그 의미도 불확실한 이름을 또 써야 했었는지 그 이유를 알 수가 없다. 그냥 많이 사용하는 '멀티버스' 정도를 사용하던지 아니면 브라이언 그린도 '실체' 탐구가 핵심이라고 밝히고 있으니 원제목을 그대로 살리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기회가 된다면 '멀티 유니버스'라는 제목은 다른 것으로 바꾸었으면 좋겠다.

<멀티 유니버스>는 그 이론적 배경이나 현상만큼이나 이름도 다양한 '멀티버스'에 대한 현재까지의 과학적 성과를 잘 정리해 놓은 책이다. 이 글에서는 편의상 '멀티버스'를 다양한 우주에 대한 대표 표현으로 사용하기로 한다. 나는 (부끄러운 일이지만) 브라이언 그린의 책을 이번에 처음 읽었다. 읽어 나가기가 다소 힘들었지만 재미있게 읽었다.

만약 '어렵고 복잡한 최첨단의 과학적 발견과 성취를 누구나 알 수 있는 쉬운 일상의 용어로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간결한 문장으로 쓰여 진 책'을 '잘 쓰인 대중 과학책'의 정의라고 한다면, 브라이언 그린의 <멀티 유니버스>에는 최소한 90점은 주고 싶다.

브라이언 그린은 아직 잘 정립되지 않은 '멀티버스'에 대한 내용을 하나의 체계 속에 잘 정리해 넣었다. 그 솜씨가 탁월했다. 어려운 내용을 쉽게 풀어쓰려고 노력했고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다고 생각한다. 읽는 재미도 꽤나 쏠쏠했다.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 경우에는 깊이 들어가서 설명을 하고 생략할 것은 과감하게 생략하는 결단력이 돋보였다.

하지만 '어려운 것은 어려운 것'이라는 말을 다시 실감했다. 내용 자체가 어려운 것이니 브라이언 그린도 피해갈 수는 없었을 것이다. '하루 만에 읽는 멀티버스'는 존재하지 않는다. 단순하게 '멀티버스'의 존재가 갖는 특성을 설명하기는 상대적으로 쉬운 일이지만 그 원리까지 일관성 있게 설명하기는 어려운 일일 것이다.

하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하나를 설명해야 하는데 멈추는 지점을 설정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브라이언 그린은 그 '멈춤'의 순간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양자역학과 초끈 이론에 대한 설명이 길지도 짧지도 않았다. 더 길어졌으면 지루해졌을 것이고 더 짧았으면 설명하는 행위 자체의 목적이 모호해지면서 생뚱맞았을 것이다.

내가 읽기 힘들었던 것은 브라이언 그린이 곳곳에서 표준 이론과는 다른 초끈 이론을 배경으로 너무나 자연스럽게 많은 이야기를 전개해 나갔기 때문이었다. 책을 읽다가는 어떤 전제로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확인하면서 다시 읽고 하는 과정이 좀 지겨웠다. 어려운 것은 아무리 쉽게 설명해도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10점을 뺐다. 이 10점은 과학저술가만의 노력이 아니라 전반적인 과학 문화의 수준이 높아져야 채울 수 있는 점수일 것이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멀티 유니버스>는 '잘 쓰여 진 모범적인 대중 과학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브라이언 그린의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다는 욕망 지수가 급상승했다.

이제 브라이언 그린이 소개하고 있는 '멀티버스'를 살펴볼 시간이다. 두꺼운 <멀티 유니버스>를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기 전에 먼저 이 책의 489쪽부터 펼쳐보자. 브라이언 그린은 사랑스럽게도 '다양한 버전의 평행 우주 가설들(요약)'이라는 제목의 표를 만들어 놓았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아홉 가지 평행우주에 대한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해 두었다. 정리해서 옮겨 적어 보면 이렇다. 이 부분을 먼저 살펴보고 복사해서 책 옆에 두고 비교해 가면서 읽으면 읽는 재미가 더할 것이다.

(1) 누벼 이은 다중 우주(Quilted Multiverse) : 무한히 큰 공간에 걸쳐 평행 우주가 반복되고 있다.

(2) 인플레이션 다중 우주(Inflationary Multiverse) : 영원히 지속되는 우주적 인플레이션은 무수히 많은 거품 우주를 낳고, 우리의 우주도 그들 중 하나이다.

(3) 브레인 다중 우주(Brane Multiverse) : 끈이론/M-이론의 브레인 세계 시나리오에 의하면 우리의 우주는 3차원 브레인 위에 존재한다. 이 브레인은 더 높은 차원의 공간을 떠다니고 있으며, 여기에는 다른 브레인들(다른 우주)도 존재하게 된다.

(4) 주기적 다중 우주(Cyclic Multiverse) : 브레인 세계들이 서로 충돌하면 빅뱅과 비슷한 '우주의 시작'이 창출된다. 따라서 충돌이 반복되면 공간이 아닌 시간을 따라 다중 우주가 존재하게 된다.

(5) 경관 다중 우주(Landscape Multiverse) : 인플레이션 우주론과 끈 이론을 결합하면 끈 이론의 다양한 여분 차원들이 다양한 거품 우주를 양산한다.

(6) 양자적 다중 우주(Quantum Multiverse) : 양자역학의 확률 파동에 존재하는 다양한 가능성들은 수많은 평행 우주에서 모두 실현된다.

(7) 홀로그래피 다중 우주(Holographic Multiverse) : 홀로그래피 원리에 의하면 우리의 우주는 멀리 있는 경계면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이 투영된 결과이다. 따라서 이들은 물리적으로 동등한 다중 우주이다.

(8) 시뮬레이션 다중 우주(Simulated Multiverse) : 기술이 발전하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실제와 똑같은 우주를 만들어낼 수 있다.

(9) 궁극적 다중 우주(Ultimate Multverse) : 다산원리(principle of fecundity)에 의하면 이론적으로 가능한 모든 우주는 진짜 우주이며, 따라서 우리의 우주가 특별한 이유를 따질 필요가 없다. 이 우주들은 모든 가능한 수학 방정식에 기초하고 있다.


한 가지 강조하고 넘어갈 것은 이렇게 다양한 멀티버스 가설이 존재하는데, 이들 가설이 느닷없이 튀어나온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기존의 물리 법칙들의 모순을 극복하려는 시도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귀결된 것이 바로 멀티버스라는 점이 아주 중요한 포인트이다.

양자적 다중 우주를 예로 들어보자. 어떤 물체는 모든 곳에 존재할 수 있는 확률 분포로서 존재하고 있는데 관찰이 일어나면 그 물체가 다른 모든 가능성을 포기하고 관찰자에게 관찰되는 바로 그 곳에 '하나'의 실체로 존재하게 된다는 것이 양자역학의 고전적인 해석이다. 브라이언 그린도 강조했듯이, 그렇다면 '다른 모든 가능성'은 어디로 가버렸는지 의문이 들 것이다. 그래야만 하는 마땅한 이유를 떠올리기도 힘들 것이다. 그래서 나온 해석이 '다중 세계 해석'이다.

"단지 우리 눈앞에 보이는 하나의 실체를 제외한 모든 실체들이 은밀한 곳에 숨어 있을 뿐이다."

그 은밀한 곳이 바로 '양자적 다중 우주'라는 것이다. 양자역학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멀티버스의 존재가 예견되고 필요해졌다는 점이 아주 중요하다. 다른 멀티버스 가설들도 기존의 이론의 궁색한 해석을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자연스러운 산물들인 경우가 많다. 이런 자연스러운 흐름은 멀티버스의 존재 가능성에 대한 좋은 징조일 수도 있을 것 같다.

브라이언 그린의 <멀티버스>는 모범적이고 충실한 멀티버스 설명서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멀티버스가 존재할 수 있는 개연성에 대한 논리적인 추론은 설득력 있고 재미있었다. 하지만 멀티버스가 존재한다면 어떤 세상이 펼쳐지고 어떤 일들이 가능해질까 하는 또 다른 궁극적인 의문에 대한 이야기가 다소 부족하다. SF 작가들의 상상력에 맡겨두려는 브라이언 그린의 배려였을까.

이제 워밍업은 다 된 것 같다. 489쪽의 표를 복사해 놓고 <멀티버스>를 펼쳐보자. 브라이언 그린이 이야기하고 있는 멀티버스의 다양하고 디테일한 이야기의 바다를 찾아서 <멀티버스>로 들어가 보길 권한다. 하나하나의 이야기는 어렵지만 우리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한 폭발력을 잠재하고 있다.

지금 쯤 또 다른 우주에서 나와 똑같은 다른 '내'가 <멀티버스> 서평을 마치면서 안도의 한 숨을 크게 쉬고 있을지도 모르지,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너도 수고했다, 그 한마디를 던지고 싶고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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