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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찍고
[한윤수의 '오랑캐꽃'] <224>
발안에 있던 투이가 창원으로 내려간 데는 이유가 있다. 투이는 키와 같은 공장에서 일했다. 투이는 외출할 때 항상 양복바지를 입고 구두를 신는 멋쟁이다.
한윤수 목사 화성외국인노동자센터 대표
2010.04.29 08:32:00
한 걸음 더
[한윤수의 '오랑캐꽃'] <223>
누가 뭐래도 나는 외국인노동자 문제의 최고 전문가다. 왜냐하면 1년에 3천명 이상의 외국인노동자를 직접 만나서 그들의 고충을 듣고 문제를 해결해주니까. 하지만 외국인노동자를 거의 안 만나고도 나보다 앞서가는 공무원이 있다. 3년 전이나 지금이나 외국인 고
2010.04.27 09:42:00
질주
[한윤수의 '오랑캐꽃'] <222>
교통사고는 의료보험으로 처리할 수 없다. 자동차 보험이나 오토바이 보험으로 처리해야 한다. 따라서 혹시라도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이 의료보험 혜택을 받았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토해내야 한다. 베트남인 쩡(가명)은 오토바이 질주를 즐긴다. 평택 서탄에서 화
2010.04.26 08:44:00
재판의 지연
[한윤수의 '오랑캐꽃'] <221>
14개월을 끈 사건이 있다. 아마도 발안 센터 역사상 최장기록일 것 같다. 쉬운 사건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오래 걸렸을까? 첫째 감독관이 우유부단했고 둘째 센터 직원이 계속 바뀌어 업무의 연속성이 떨어졌고 셋째 사업주가 끈질기게 저항했기 때문이다.
2010.04.22 08:44:00
미라의 꾀
[한윤수의 '오랑캐꽃'] <220>
아담한 몸매, 까무잡잡한 얼굴에 초롱초롱한 눈. 스리랑카 여성 미라(가명)는 꾀가 많다. 미라에게는 두 가지 목표가 있다. 첫째, 남편 지나(가명)를 해방시켜주는 것. 지나는 같은 회사에 다니는 숙련공인데 그 회사를 떠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남편을 해방시켜주려
2010.04.20 07:50:00
비단결
[한윤수의 '오랑캐꽃'] <219>
"마음은 비단결"이란 속담이 있다. 생긴 건 우락부락하게 생겼어도 마음이 비단결처럼 곱다는 뜻이다. 오늘 소개할 사람이 바로 이 속담에 맞는 이다. 재고용 약속을 받고 일시 출국했다가, 영영 못 들어온 태국인이 둘 있다. 왜 이런 황당한 일을 당했냐 하면 태국에
2010.04.19 06:10:00
10만원
[한윤수의 '오랑캐꽃'] <218>
체불임금을 받아내는데도 노력이 필요하다. 사장님들이 그냥 주면 얼마나 좋으랴마는, 안 주려고 별별 머리를 다 쓰는 분들이 있으니 그만큼 힘이 든다. 시간 내서 노동부고 법원이고 쫓아다니는 것은 우리 센터가 잘한다. 가진 건 시간밖에 없으니까. 하지만 돈이 들
2010.04.15 08:12:00
한 사람이 소중한 이유
[한윤수의 '오랑캐꽃'] <217>
외국인 고용 사업장에 친절한 한국인이 하나 있다면, 어떤 영향을 미칠까? 그는 사람을 끌어들이는 자석과 같다. 그를 중심으로 외국인이 몰려드니까. 하지만 그가 떠나면 외국인도 흩어진다. 3년 전, 센터 초창기에 나는 많은 공장을 방문했다. 알선장을 갖고 온 외국
2010.04.13 07:32:00
한국 남자 무너뜨리는 법
[한윤수의 '오랑캐꽃'] <216>
스리랑카 부부가 갓난아기를 안고 왔다. 그들의 소원은 간단했다. 부부가 같이 일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 표정이 절박하다. 사정은 이러했다. 부부는 원래 같은 회사에서 일했다. 하지만 여자가 임신한 걸 알았을 때 회사에선 뒷말이 많았다. "애 낳고 키우고?
2010.04.12 09:09:00
만 원짜리 두 장
[한윤수의 '오랑캐꽃'] <215>
멋진 모자를 쓰고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멋쟁이 태국인이 왔다. 하지만 멋스런 외모와는 다르게 재입국 후의 퇴직금은 물론 재입국 전의 퇴직금도 받지 못했단다. 많은 태국인이 그렇듯이, 자기 권리를 못 찾아먹는 스타일이라고나 할까? 그가 말했다. "퇴직금 받아
2010.04.08 08: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