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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한번 냅시다!
[다산 칼럼] 나는 봄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나는 북쪽에서보다는 남쪽에서 먼저 민중의 승리가 오리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전 국민의 새롭고 자발적이며 집단적인 열정의 폭발로서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것이 이 나라에 찾아오는 아테네의 봄입니다. 이 아테네의 봄날의 압력에 따라 분단된 북쪽에서도 서서히 자기 나름의 평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반도의 북쪽에 찾아오는
김정남 언론인
2018.04.17 10:31:53
개혁과 적폐 청산은 무엇으로 하는가
[다산 칼럼] 문재인 '5대 원칙' 위반 사례, 후보자 1인당 4.59건
지난 7월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장관들만이 참석한, 문재인 내각의 첫 국무회의가 열려 문재인 대통령의 말대로 '이제 새 정부가 본격적으로 출범'한 셈이 됐다. 문재인 내각을 놓고 교수 내각이니, 현역의원이 5명이나 발탁됐다느니, 여성장관 30%라는 공약이 실현되었다는 등 이런저런 설왕설래가 있는 줄 알고 있다. 그러나 가장 아픈 것은 청문 과정에서
2017.08.01 10:55:46
재정 골든 타임, 신혼부부 주거 해결에 '올인'하라
[다산 칼럼] '큰 정부는 비효율적'이라고?
케인스는 개인 입장에서는 저축 증대가 자산의 증가와 미래 소득 증가를 가져오지만, 모든 사람이 저축을 증대하면 사회 전체적으로는 소비 감소에 의한 판매 부진으로 경기 침체를 악화시킨다는 저축의 역설(paradox of saving)을 주장했다. 한국의 가계 저축률은 2007년 5.1%에서 2015년 8.1%로 올라간 반면, GDP 대비 가계소비 비율은 20
조영철 고려대학교 초빙교수
2017.01.24 14:07:08
박근혜, 아름다운 뒷모습을 보고 싶다
[다산 칼럼] 고백하고, 용서 구하고, 제 발로 떠나라
매우 안타깝게도 우리 박근혜 대통령은 왜 매주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평화적인 시위에 전국적으로 그렇게 많은 국민이 모이고, 왜 국회에서 그렇게 압도적인 다수가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를 의결할 수밖에 없었는지 아직도 그 까닭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세 차례에 걸친 담화나 마지막 국무회의 간담회에서의 발언, 그리고 막판에 단행한 국민통합위원
2016.12.13 10:56:43
"근혜양, 아프지 않아요!"
[다산 칼럼] 국민의 선처마저 외면한 박근혜
섣달그믐이 지고 밝아오는 달을 서양에서는 '야누스 달(January)'이라 한다. 대문(ianua)을 지키는 우리네 '문간대신'이 집 안팎을 한꺼번에 살피듯, 야누스신은 머리 하나에 얼굴 둘을 하고 지난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내다보는 형상으로 숭배를 받아왔다. 한겨레 역사의 중대한 갈림길에서 올바로 새달(正月)을 맞으려면 우리도 병신년을 잘 털고 가야겠다.
성염 전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
2016.12.09 13:46:43
"주검이 있는 곳에 독수리들이 모여든다"
[다산칼럼] 북한에 핵광(核狂) 외에 다른 출구를 줬나
2006년 10월 9일 북한이 드디어 첫 번째 핵실험을 감행했다. 국제사회가 북한 제재에 총궐기하였고 대한민국 정부도 대북 식량 원조를 일시 중단하였다(수개월 후 재개하였지만). 필자가 대사로 주재하던 바티칸에도 기자들이 몰려들어 교황청은 대북제재에 어떻게 동참하겠느냐 물었다. 국무원장(총리) 베르토네 추기경의 답변은 간결하였다. "이런 사태에 당면하여 바
성염 전 서강대학교 교수
2016.10.15 08:05:22
생각하는 지도자를 세워야 나라가 산다
[다산 칼럼] 손학규 나와라, 정운찬 나와라
1970년대 박정희 유신 독재시절, 수도이전 문제가 정권차원에서 제기되었을 때, 옥중의 김대중은 수도이전이나 분할은 안 된다고, 어떠한 일이 있어도 그 일만은 막아야 한다고 간곡하게 아내에게 편지를 썼다. 깨알같이 쓴 그 봉함엽서에는 휴전선으로부터 30km 안팎에 수도가 있음으로 하여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는 것이라며 수도가 이전하면 민심이
2016.09.01 16:04:26
"상위 10% 위한 학교서 시간 허비해야 하나요"
[다산칼럼] 학교 밖의 학교
지난 1월 남인도를 다녀왔다. 코친에서 바르깔라로 가는 길이었다. 인도 기차답지 않게 5분 늦게 아침 7시 5분에 출발했다. 운수대통한 날이라고 속으로 실컷 웃었다. 건너편 좌석에 앉은 초로의 인도인 부부가 호기심 어린 눈으로 흘끔흘끔 바라보든지 말든지 어쨌든 기분이 좋았다. 인도 여행길에서 만난 젊은 자매 기차에 오른 지 5분도 되지 않아 좌석 건너편에
강명관 부산대학교 교수
2016.02.29 12:15:25
자주독립을 위한 고난의 역정
[다산 칼럼] <25>
2011년 초 <한겨레>에 연재된 김자동(金滋東) 선생의 회고록「길을 찾아서 ―임정의 품안에서」를 연재 당시에는 읽다말다 했던 터라, 지난 연말『상하이 일기』(두꺼비, 2012)란 제목의 책으로 출간되었단 소식을 듣고는 반가운 마음에 얼른 구입했다. 하지만 대선 전
염무웅 영남대 명예교수
2013.01.28 08:06:00
동아시아에 몰려오는 삼각파도
[다산 칼럼] <24>
지난해 연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죽음으로 시작된 지구촌의 정권교체 행사들이 12월 19일 한국 대선을 끝으로 일단 마무리되었다. 프랑스, 멕시코, 이집트 같은 나라들에서 새 대통령이 선출된 것도 세계적으로 또 지역적으로 나름의 중요한 의미가 있지만, 우리에게
2012.12.28 14:4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