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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화살>, 최종병기 법정을 찾아서
[다산 칼럼] <13>
스크린 법정을 펼쳐 낸 부러진 화살이 설 연휴에 개봉돼 열기를 뿜고 있다. 2007년 터진 석궁사건에서 '활'의 의도적 발사여부가 법적 논쟁의 '최종병기'였을 것이다. 그 앙금은 르포 소설을 낳았고, 그에 기초한 르포성 법정영화 부러진 화살을 생산해냈다. 그래서 이 작품을 보노라면 법정영화의 묘미를 가슴 저리도록 느끼게 된다. 정지영 감독이 오랜 부재를 딛
유지나 영화평론가, 동국대 교수
2012.01.25 12:05:00
주코티 공원에서 광화문 광장까지
[다산 칼럼] <12> "전세계의 99%여, 우리는 하나다"
우리는 99%다. 우리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자본주의의 상징 월스트리트가 점령되었다. 2011년 '아랍의 봄'에 이은 '미국의 가을'이 시작된 것이다. 이것은 멋진 선언처럼 들린다. 과연 월가의 시위는 그후 수십 개 도시로 확
염무웅 영남대 명예교수
2011.12.02 12:32:00
누가 웃음을 두려워할까요?
[다산 칼럼] <11>
웃음은 살아내기 힘든 삶의 명약이다. 고통과 스트레스 완화는 물론 질병 치료와 건강증진 효과가 있는 웃음치료는 13세기부터 시도된 의술이기도 하다. 최근 가까운 친지 세 사람이 연이어 암투병에 들어갔다. 사랑하는 그들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웃음 나누기 뿐이었다. "아무 생각 말고 코미디 보며 웃어요. 웃음이 저항력, 면역력, 치유력 모두 키워주는 명
2011.11.29 12:12:00
역적, 사문난적, 좌파
[다산 칼럼] <10>
조선시대에 역모를 고변하는 문서에 이름이 한 번 오르면, 그 사람의 인생은 끝장이 난 것으로 보아야 한다. 왕위를 노린 것이니, 왕은 아무리 어쭙잖아 보이는 사건도 철저히 조사한다. 역모를 꾸민 자로 지목된 사람은 물론이고, 조금이라도 연루가 되어 있다 싶으면 깡그
강명관 부산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2011.11.11 12:28:00
천하대란의 시대, 한국호의 갈 길은?
[다산 칼럼] <9> 시대의 징표와 '2012 대한민국'
2011년은 세계적으로 벅찬 격동의 한 해였다. 그 격동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어서 앞으로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조차 할 수 없게 하고 있다. 우선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지도력이 현저하게 축소된 데 반해 중국은 빠른 속도로 그 영향력이 부상하고 있다. 일본은 잃어버린
김정남 언론인
2011.10.25 11:32:00
안철수 사태에서 언론은 무엇을 배울 것인가?
[다산 칼럼] <8>
1780년대에서 1860년대에 이르는 시기를 미국 언론사(言論史)에서는 정파신문시대라고 한다. 그 시절에 신문은 특정 정치세력의 앞잡이에 지나지 않았다. 정당 간의 갈등은 언론계에 여과 없이 반영되었다. 그래서 서로 다른 정파를 대변하던 <모닝 크로니클>의 사주
고려대 명예교수 김민환
2011.09.27 11:25:00
노는 날을 늘리자는 조상님 말씀
[다산 칼럼] <7>
유관(柳寬, 1346-1433)은 고려 충목왕 2년에 태어나 조선 세종 15년에 88세로 세상을 떴으니, 평균수명이 한참 늘어난 요즘으로 쳐도 장수한 축에 들 것이다. 우의정까지 지냈으니 출세도 할 만큼 했고, 황희(黃喜)·허조(許稠)와 함께 세종조의 명재상으로, 또 청백리로
2011.09.09 15:25:00
돈의 반격
[다산 칼럼] <6>
태풍과 증시 폭락이 동시에 한반도를 덮쳤다. 지난 8월 9일 월요일, 모든 뉴스 미디어는 한마디로 '난리'였다. SP 신용평가사의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하락 발표를 계기로 전 세계 금융계가 충격에 흔들리면서 국내증시도 대폭락했다. 투자자들은 패닉에 휩싸여 가진 주식을 투매했다. 신문 1면마다 '검은 월요일' 증시 비명, '증시 패닉-끝없는 추락'같은 주먹만한
차미례 번역가, 언론인
2011.08.16 11:59:00
'무상급식ㆍ반값등록금' 하면 교육의 질이 나아질까?
[다산 칼럼] <5> 교육열은 뜨거운데 교실은 붕괴하는 이유
한국인은 교육열에서라면 세계 어느 나라보다 앞선다고 자부할 만하다. 과외열풍도 거세게 불고, 가계에서 교육비 부담의 비중도 경이적이다. 대학진학율도 세계 최고라고 한다. 이 교육열이 우리 사회를 유례없이 빠른 경제성장을 이루게 한 동력이라는 사실도 누구나 동의
금장태 서울대 종교학과 명예교수
2011.08.12 12:24:00
삐라로 보는 8·15 직후의 정치풍경
[다산 칼럼] <4>
'삐라'라는 단어는 원래 영어의 bill을 일본인들이 자기들의 불완전한 음운체계에 맞추어 어색하게 표기한 것을 다시 우리가 경음화해서 받아들인,좀 이상한 외래어이다. 국어사전에는 전단(傳單) 또는 전단지라고 풀이되어 있다. 전쟁 중 일선 병사들이나 후방의
염무웅 문학평론가 영남대 명예교수
2011.08.09 12:2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