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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의 토끼처럼, 날선 진군나팔처럼, 노래는 계속된다"
[RevoluSong] 황보령의 <다시 살아나>
마지막 노래를 띄운다. 지난 해 10월부터 시작했던 [레볼루송] 연재는 이제 황보령의 <다시 살아나>를 끝으로 마감한다. 지금까지 쌓인 곡은 모두 42곡, 마흔두 팀의 뮤지션들이 힘을 모았고, 모르긴 해도 그보다는 많은 이들이 들었을 것이다. 사실 이미 지난 2월 10
서정민갑 대중음악의견가
2010.02.25 18:28:00
벌써 반 년…"기억해요, 영원히"
[RevoluSong] 시티 엠(City. M)의 <기억해요 영원히>
그가 세상을 떠난 지도 벌써 반년이 훌쩍 지나갔다. 그 후로 여름이 가고, 가을이 가고, 겨울이 가고, 다시 봄이 오고 있다. 이제 그가 마지막으로 세상을 내려다보았을 부엉이 바위 위에도 새 잎들은 천천히 올라오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의 비석을 비추는 햇살도 한결
2010.02.23 17:09:00
"날마다 확인하는, 20년 전 전두환의 복제"
[RevoluSong] 마제(Maze)의 <Sugarcoated>
몇 해 전, 백담사에 들렀다가 깜짝 놀란 적이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 내외가 거의 도피에 가까운 생활을 했던 1980년대 말 당시의 거처를 고스란히 보존해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살던 방에는 그들이 살던 당시의 사진이 붙어있었고, 그들의 쓰던 생활용품까지 남아있
2010.02.18 10:44:00
"느껴지는 오늘은 겨울…사실 지금은 봄"
[RevoluSong] 정민아의 <봄이다>
눈 내린 아침, 계절을 생각한다. 지금이 겨울이라는 것을 몰라서 하는 얘기가 아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기후적 계절'은 분명 겨울이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적 계절' 역시 겨울인 것 같기 때문이다. 이 코너를 통해 숱하게 언급했듯 민주주의의 위기,
2010.02.11 17:19:00
"사람들이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은?"
[RevoluSong] 소규모아카시아밴드의 <가능성>
이제 [Revolusong] 연재도 거의 끝나간다. 남은 곡은 단 서너 곡뿐. 두세 곡씩 보내온 뮤지션들도 있었지만, 뮤지션별로 한 곡씩 소개하는 것이 가장 깔끔하기에 과한 욕심은 부리지 않으려 한다. 지금까지 연재를 진행하면서 가장 고마운 사람들은 역시 이 기획의 취지를 십
2010.02.10 08:04:00
"어둠의 한복판에서 다시, 아침을 생각한다"
[RevoluSong] 바드(Bard)의 <아침이 오면>
희망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한때는 희망이 어딘가에 반드시 있어 절대 의심하지 말아야 하는 절대적 존재라고 생각했다. 지금 현실이 어렵고 힘들더라도 희망을 잃지 말자고 할 때, 지금은 잘 안되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잘 될 거라고 믿는 낙관, 그 낙관의 신념이 바로 희망
2010.02.04 17:06:00
"너무 많은 '허가'가 내 머리를 묶어놓았지"
[RevoluSong] 더 플라스틱 데이의 <It's A Government Land>
볼륨을 높여라. 대곡이다. 무려 10분 11초짜리 대곡이다. 한국 대중 음악에서 결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대곡이다. 한국 대중 음악계에서, 한국 록음악 씬에서 가장 핫한 밴드 가운데 하나인 '더 플라스틱 데이(The Plastic Day)'의 곡이다. 오버그라운드의 음악들이
2010.02.02 17:53:00
집도 희망도 허물어지는…끝나지 않는, '용산'의 소리
[RevoluSong] 박다함의 <기록 : 무허가 판잣집의 철거>
이게 무슨 소리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괜찮은 신곡을 들어보려고 클릭했더니, 들리는 건 공사장의 삭막하고 귀 아픈 소음들. 서둘러 창을 닫아버릴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겨우 3분, 음량을 조금만 낮추고 들어보자. 용산의 소리다. 2009년 1월 20일 사람이 여섯 명이
2010.01.28 17:09:00
"아무도 모르게, 세상이 다 알게…노예가 돼 가는 우리"
[RevoluSong] 흐른의 <아무도 모르게(세상이 다 알게)>
버스를 타고 가거나,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문득 서글퍼질 때가 있다. 분명 가진 것 없는 사람들, 법 없이도 살 사람들이 이렇게도 많은데 세상은 왜 자꾸 더 안 좋아지는 것일까 싶기 때문이다. 이 가난한 사람들이 다 같이 가진 자들의 정치를 반대하고 가진 자들의
2010.01.26 16:16:00
"그럴 줄 알고 있었지만 아차, 싶었어"
[RevoluSong] 하이미스터메모리의 <해가 사라지던 날>
이 노래 <해가 사라지던 날>을 처음 들었을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 이후를 노래한 것이 아닌가 싶었다. 해가 사라진 후 '개새끼들'이라고 어떤 무리들을 향해 강한 분노를 토해내는 목소리는 흡사 노무현 대통령이 죽고 그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검찰에 대
2010.01.21 17: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