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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극 춤이 몸에서 살아 숨쉬게 되면
[탈춤과 나] 공유상의 탈춤 3
공유상 연세대 탈춤연구회 76학번, 연대탈박 동문회장이 '장시' 형태의 글을 [탈춤과 나]에 보내왔다. 공유상의 장시를 5회에 걸쳐 싣는다. 창작극 춤이 몸에서 살아 숨쉬게 되면 삶과 의식 속으로 생생하게 들어와 새로움을 잉태한다. 우리 춤, 전통춤을 추다보면 현실을 해석하고 새로운 춤을 만들게 된다. 1. 애순이 1977년 선배들은 구약의 에스더
공유상 연세대 탈춤연구회76학번
2022.04.22 17:30:50
흥, 끼, 뭇동, 놀이
[탈춤과 나] 공유상의 탈춤 2
공유상 연세대 탈춤연구회 76학번, 연대탈박 동문회장이 '장시' 형태의 글을 [탈춤과 나]에 보내왔다. 공유상의 장시를 5회에 걸쳐 싣는다. 오늘은 그 두번째 이야기다. 고뇌하는 젊음들 탈춤을 배우는 건 빡쎘다. 특히 황해도 지방의 춤들은 격렬하다. 봉산의 기본을 배우려면 매일 세시간 이상을 앉았다 섰다 뛰었다 날다를 반복하며 장단에 몸을 실어야 한다
공유상 연세대 탈춤연구회 76학번, 연대탈박 동문회장
2022.04.11 07:28:09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동창놈을 따라 간 그 날은…
[탈춤과 나] 공유상의 탈춤 1
공유상 연세대 탈춤연구회 76학번, 연대탈박 동문회장이 '장시' 형태의 글을 [탈춤과 나]에 보내왔다. 공유상의 장시를 5회에 걸쳐 싣는다. 한 처음에 시작이라는 게 있다. 무엇 무엇이 있기 전, 무엇을 있게 한 근본 바탕이 있다. 삶을 근본적으로 휘저어 놓은 탈춤이란 걸 만나기 전 복잡한 출생의 슬픔을 안고 힘겹게 사춘기를 건너던 막나가던 소년이
2022.04.04 07:58:39
"고등학생 시절 멋모르고 동아리 친구들과 추던 때처럼"
[탈춤과 나] 윤원중의 탈춤
2008년, 저는 할 줄 아는 것 없고 진로도 막막하던 고등학교 1학년이었습니다. 탈춤 동아리 ‘탈바라기’에 가입한 것도 그저 친구들과 재밌게 놀 수 있을 것 같단 철없던 생각으로 한 결정이었습니다. 그렇게 처음 접한 탈춤으로 제 삶의 방향이 정해질 줄 누가 알았을까요. 고개잡이, 발들기 등 타령장단에 맞추어 어깨를 들썩이고, 먼저 외운 춤을 친구들에게
윤원중 한국예술종합학교 연희과 11학번
2022.03.28 11:52:03
우리는 매일매일 술을 마셨지
[탈춤과 나] 한재섭의 탈춤
이 난감하기 짝이 없는 글을 의뢰받은 것이 작년이었다. 작년, 2020년 늦가을 김선출 선배(76학번, 창립멤버)께 전화가 왔고 ‘네가 동아리 문을 닫았으니 마지막을 써야 되지 않겠냐’ 는 말씀이었다. 그렇지, 내가 동아리 문을 닫았지. 허허. 동아리연합회에 등록된 명칭은 민속문화연구회였고, 우리는 탈패나 탈반이라 불렀던 나와 선배들과 후배들의 동아리는
한재섭 전남대 탈패 97학번
2022.03.21 08:13:05
독도에서 지신밟기
[탈춤과 나] 심규호의 탈춤 4
다음 글은 2021년 12월 4일 실린 '심규호의 탈춤 3'에 이어지는 글이다. 탈춤, 걸진 한 판을 벌이기에 앞서 광대들이 의상을 차려입고 길놀이를 한다. 뭇사람들에게 구경하러 오시라는 일종의 맛보기를 선사하는 일이자 이제부터 신명나게 놀아보자는 다짐의 시간이기도 하다. 그 길을 따라 잘 닦아놓은 마당으로 들어오면 천지와 강해(江海) 신명과 터줏대감에게
심규호 한국외대 탈반 78학번
2022.03.15 13:20:27
탈의 추억, 푸른 옷의 그 아저씨
[탈춤고 나] 박찬숙의 탈춤 2
이 글은 2021년 7월 8일자 본지에 실린 박찬숙의 '탈춤과 나'에 이어진 글입니다. 탈의 추억 1 - 푸른 옷의 그 아저씨 새해 벽두, 채희완 선배님의 새해인사 겸 원고 모집의 정성어린 문자를 받았다. 탈 단톡방에 올리긴 하였으나 아무도 답을 하지 않는다. 아무래도 선배님의 수고를 대답 없는 메아리로 만들어버릴 수는 없을 것 같아 이번엔 탈반과의 인
박찬숙 이화여자대학교 민속극연구회 78학번
2022.03.07 09:01:00
최초의 창작판소리 '소리내력'과 문화운동의 길
[탈춤과 나] 임진택의 탈춤과 마당극 4
서대문구치소 감방에서의 ‘소리내력’ 강창(講唱) 1974년 1월 장준하 선생과 백기완 선생이 주도한 ‘개헌청원 100만인 서명운동’에 화들짝 놀란 유신 독재정권은 긴급조치 1호를 발동하고 두 분 재야인사를 긴급 체포 감금하였다. 그리고는 이어 4월 3일 긴급조치 4호를 발동, 이른바 민청학련사건을 발표하였다. 당국의 엄포에 의하면 긴급조치를 위반하거나
임진택 마당극연출가, 판소리 명창
2022.02.28 08:56:10
'탈춤과 결합한' 또는 '탈춤에 바탕한' 최초의 마당극 시도
[탈춤과 나] 임진택의 탈춤과 마당극 3
서울제일교회에서 시작된 기독교 문화운동의 현장 1972년에서 1973년으로 넘어가는 그 겨울에 나는 서울제일교회와 새문안교회의 청년부 대학생들과 만나 연극작업을 하게 된다. 그 작업은 홍세화 형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간 세화형을 한동안 못 만났는데, 어느날 그가 제일교회 청년부 대학생들과 함께 연극을 만들고 있으니 도와달라는 말을 꺼냈다. 교회 대학생들
2022.02.21 08:18:47
탈춤반의 태동과 '정치적' 연극의 모색
[탈춤과 나] 임진택의 탈춤과 마당극 2
시위와 농성에서 예감한 '마당극' 1971년 3학년이 되자 나는 문리대 연극회 회장을 맡게 되었다. 이번 학기에 문리대 연극회가 선택한 작품은 김지하 선배가 직접 쓴 두 개의 단막극 ‘구리 이순신’과 ‘나폴레옹 꼬냑’이다. 뿐만 아니라 거기에 김지하 선배가 직접 연출까지 맡아주기로 약조되었다. ‘구리 이순신’은 2인극이다. 등장인물은 광화문 네거리에 서
2022.02.14 08:2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