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2일 1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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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극이 내 인생을 만들다
[탈춤과 나] 김도일의 탈춤
마당극의 문화충격 1980년 나는 고등학교 3학년이었다. 당시 광주역 인근에 있는 사회참여 성향이 강한 한빛교회를 다녔었는데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교회였다. 교회 학생회 고등부회장이기도 했던 나는 대학생 선배들의 비밀 집회나 모임에 참여할 수 있었고, 시국 강연도 자주 들으며 독재정권에 대한 저항 정신을 키웠던 것 같다. 80년 3월경 그러니까 5.18
김도일 조선대학교 탈춤반 비나리 81학번
2022.07.04 08:02:05
몸의 기억
[탈춤과 나] 최종덕의 탈춤
다섯 찌질이 중에서 대장 도문딩이 앞장서는데, 덧배기 병신춤으로 놀이마당을 두어 바퀴 돌면서 동네사람들과 흥을 돌리기 시작한다. "일자(一字)나 한 장 들고나 보니 일일송송 화송송 밤중 샛별이 완연하구나." 라는 장타령을 돋우면 뒤에 따라오는 문딩이들이 "품바나 품바나 잘한다" 라며 맞받아친다. 이렇게 나의 탈바가지 놀이가 시작되었었다. 대학 2학년 때였다
최종덕 서강대 민속문화연구회 74학번
2022.06.27 08:06:08
탈춤과 나의 꿈
[탈춤과 나] 황선진의 탈춤 4
이 글은 지난 6월 6일자 황선진의 '탈춤과 나' 3편에 이은 글입니다. () 조선 중기 이후, 당대 민중들이 더 자유롭고, 더 풍요롭고, 더 신명나는 삶을 살려는 염원에서 탈춤은 이 땅에 자리잡았다. 그 탈꾼들은 그 이전 시대의 문화적 유산을 이어받았을 것이고, 그것을 당대에 재창조함으로써 뒷 세대로 전해주었을 것이다. 그 탈꾼들의 꿈을 이어받아 70
황선진 서울대민속가면극연구회 72학번
2022.06.20 07:45:12
탈춤 같은 영화, 열려진 영화를 위하여
[탈춤과 나] 장선우의 탈춤
1971년 가을 어느 날, 어쩌다가 그 공연을 보게 되었을까? 일부러 찾아본 것은 아닌 거 같은데 그때 1학년이어서 공릉동 공대캠퍼스로 교양과목을 들으러 다니던 때니까 집으로부터 거리가 워낙 멀어서 대학에 적응하기도 벅찬 시절이었고 누군가 같이 가보자고 이끈 것도 아니었다. 혹시 교양학부 건물에 포스터라도 한 장 붙어있었을까? 혹은 고고학 전공 시간이라도
장선우 서울대 민속가면극연구회 71학번, 영화감독
2022.06.13 08:16:21
탈춤과 나의 문화예술 활동, 스스로 손꼽는 세 가지
[탈춤과 나] 황선진의 탈춤3
하나. 세월호 매향제(埋香祭) 매향제는 우리나라 서남해안에서 행해지던 공동체 문화의례이다. 당대 민중들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갯벌에 묻는다. 그 민중들의 사는 당대(當代)에는 여러 가지 조건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그 바램을 언젠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는다. 아니 제(祭)를 지내는 그 염원으로 가는 실천행동이다. 향나무, 산벗나무 등에 그 염원을 새겨서 갯벌
2022.06.06 09:31:55
탈춤과 나의 사상 편력
[탈춤과 나] 황선진의 탈춤 2
①소박한 민주주의-민족주의 1972년 대학 입학 전부터 나는 소박한 민주주의자였다. 대학에 가면 데모를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느 때인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정신대 이야기를 들었다. 피가 끓었다. 정신대 이야기가 운동권 언저리로 나를 이끌었다. 소심하고 용기가 없는 기질이 있어 앞장은 서지 못했지만, 민주주의와 관계된 이야기를 들으면, 귀가
황선진 서울대민속가면극연구회, 72학번
2022.05.26 11:36:02
나에게 있어 탈춤은 현재 진행형이다
[탈춤과 나] 황선진의 탈춤
(1) 1973년 봄 서울대민속가면극연구회의 문을 두드렸다. 지금까지 50년. 그날의 선택은 50년 인생길의 선택이었다. 지난 2~년간의 내 활동의 궤적을 돌아보면, 탈춤은 여전히 나의 길이다. 탈춤이 가지고 있는 정신, 문화, 사고방식, 술, 인맥 등은 내 인생을 관통하고 있다. 나에게 탈춤은 현재 진행형이다. 못다 한 신명이 지금도 남아있다. 예능
황선진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72학번, 서울대민속가면극연구회
2022.05.16 07:44:18
탈춤, 가자 세계로!
[탈춤과 나] 공유상의 탈춤 (마지막)
공유상 연세대 탈춤연구회 76학번, 연대탈박 동문회장이 '장시' 형태의 글을 [탈춤과 나]에 보내왔다. 공유상의 장시를 5회에 걸쳐 실었다. 이번 글은 공유상의 마지막 글이다. 사람들은 간혹 이유도 모른 채 어떤 일을 할 때가 있죠.(헤밍웨이 <무기여 잘있거라> 중) 탈박 창립 40주년의 흥분이 미처 가라앉기도 전에 누군가 세계 3대 프린지
공유상 연세대 탈춤연구회76학번
2022.05.09 09:37:40
이제 50주년, 반세기를 준비한다
[탈춤과 나] 공유상의 탈춤 5
공유상 연세대 탈춤연구회 76학번, 연대탈박 동문회장이 '장시' 형태의 글을 [탈춤과 나]에 보내왔다. 공유상의 장시를 5회에 걸쳐 싣는다. Decade festival 10년마다 축제를 벌인다. 2003년 탈박 창립 30주년 2013년 40주년 그리고 2023년! 10년마다 모여서 풍물놀이를 하고 가벼운 춤 공연을 하고 찐한 뒷풀이를 한다. 그동안
2022.05.02 08:12:43
격랑, 그리고 단절
[탈춤과 나] 공유상의 탈춤 4
공유상 연세대 탈춤연구회 76학번, 연대탈박 동문회장이 '장시' 형태의 글을 [탈춤과 나]에 보내왔다. 공유상의 장시를 5회에 걸쳐 싣는다. 격랑 삶은 때때로 감당할 수 없는 파고를 만나곤 한다. 휩쓸려 정신을 잃고 표류하다 무언가를 붙잡고 기어 나오면 거긴 전혀 다른 삶이 기다리고 있다. 자신의 의지와는 독립적으로! 대학교 2학년 탈춤반의 실기부장으
2022.04.25 09:3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