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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회의 ‘삼국지(三國志) 바로 읽기' <11>
사실과 소설 : 나관중 ‘삼국지’ 만들기
우리는 우리가 가진 지식으로 세계를 봅니다. 우리는 그 지식을 통해서 지식을 만들어 내지요. 그러나 우리가 찾는 진리가 그 지식 밖에 있을지, 그 안에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가 과거를 찾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뫼비우스의 띠 속을 맴도는 것은 아닐까요? 많
김운회 동양대 교수
2004.03.15 15:04:00
김운회의 ‘삼국지(三國志) 바로 읽기' <10>
조조(曹操), 모돈을 죽이다
결국은 나관중 ‘삼국지’의 편찬자들은 그 동안 중국을 가장 괴롭혔던 흉노(대쥬신? 또는 몽골)의 황제(대단군?)를 끌어다가 시원하게 죽임으로써 중국민 전체의 카타르시스를 유도한 듯합니다. 그래서 언젠가 세월이 흐르면 ‘홍군연의(紅軍演義)’가 나와서 칭기즈칸도 모
2004.03.08 12:27:00
김운회의 ‘삼국지(三國志) 바로 읽기' <9>
용(龍)에 관한 보고서
용(龍)은 상상의 동물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멀지 않은 과거에도 사실 용이 단순히 상상의 동물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용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극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사람은 바로 한나라를 건국한 유방(劉邦)입니다. 즉 중국사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용의 아들로 불리
2004.03.02 14:18:00
김운회의 ‘삼국지(三國志) 바로 읽기' <8>
여포를 위한 아리랑
나관중 ‘삼국지’는 여포를 패륜아(悖倫兒), 파렴치범(破廉恥犯), 호색한(好色漢 : 플레이보이), 알코올 중독, 야만의 족속, 금치산자(禁治産者), 한정치산자(限定治産者) 등 모든 나쁜 요소들의 집합체로 묘사하고 있습니다(삼국지 관련 해설서들도 대동소이합니다). 최소
2004.02.23 14:44:00
김운회의 ‘삼국지(三國志) 바로 읽기' <7>
황건적(黃巾賊), 바람과 풀의 싸움
황건기의도 결국 시대적으로 암울한 상황에서 중국 고유의 종교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이게 되고 당시의 종교 지도자를 중심으로 대규모 민중봉기를 일으킨 것이죠. 그러면 지금 중국은 경제성장이 엄청난데 무얼 걱정하냐구요? 아닙니다. 중국의 인구는 13억인데 그 중 12
2004.02.16 12:00:00
김운회의 ‘삼국지(三國志) 바로 읽기' <6>
신(神)이 된 관우
제가 보기에 관우에 대한 민중들의 광범위한 애정을 봉건 왕조가 철저히 이용하고 있는 듯합니다. 실제로는 평범한 무장이었던 관우를 이렇게 여론을 조작하여 숭배함으로써 황제 개인은 너무 얻을 것이 많다는 것이지요. 황제들이 이렇게 말하는 듯 합니다.“야, 너들도 관
2004.02.09 18:59:00
김운회의 ‘삼국지(三國志) 바로 읽기' <5>
제갈량 영웅만들기
유명 외국 저술가가 쓴 책에서, 제갈량(諸葛亮 : 181~234)이 빈 성 위에서 홀로 거문고를 타면서 사마의(司馬懿 : 179~251)의 수만 대군을 물리친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과연 병법의 대가라고 하는 대목을 읽었습니다. 이 사건은 있을 수도 없고 실제로 없었던 사건인데 마치
2004.02.02 17:21:00
김운회의 ‘삼국지(三國志) 바로 읽기' <4>
삼국(三國)이 아닌 2.5國
나관중‘삼국지’와는 다르게 정사‘삼국지’를 보다 보면 김빠지는 대목이 있습니다. 촉나라와 오나라가 멸망하는 부분이죠. 어쩌면 국가와 국가 간의 전쟁이 이렇게 짧고 허무하게 끝나는가 하는 느낌말입니다. 가만히 따져보면 위나라 군대가 이동하는 기간을 빼면 거의
2004.01.26 17:40:00
김운회의 ‘삼국지(三國志) 바로 읽기' <3>
유비(劉備)가 쪼다라니?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유비는 부드러움 속에서도 중국인 특유의 불패사상(不敗思想)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기면 이기는 것이고, 현재 지더라도 진 것은 아니라고 믿는 것이죠. 유비는 정말이지 힘도 없으면서 끝없이 조조에 도전합니다. 조조가 위왕(魏王)에 오르
2004.01.19 17:42:00
김운회의 ‘삼국지(三國志) 바로 읽기' <2>
윈스턴 처칠의 보모(保姆)
인간 사회는 다양함을 그 본질로 하고 있습니다. 오직 자기만이 옳다는 가치를 강요하게 되면 인간 사회의 투쟁과 갈등은 해소될 수가 없습니다. 오늘날 중동 지역이 왜 그리 시끄럽습니까? 제가 보기엔 그들의 종교들이 하나같이 오직 자기의 신(神)만이 옳고 세상의 주관자
2004.01.13 09: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