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2일 2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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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찬
windfarmer@hanmail.net
생각과 삶이 바뀌면 건강도 변화한다는 신념으로 진료실을 찾아온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텃밭 속에 숨은 약초>, <내 몸과 친해지는 생활 한의학>, <50 60 70 한의학> 등의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여름 더위 건강하게 이기는 방법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기진과 맥진 사이
"발목이 아파서 죽겠어~. 밤에는 다리에 쥐도 나고. 아무 한 것도 없는데 그러네." "맞아요. 그냥 가만있어도 그럴 수 있습니다. 날씨가 더워져서 그래요." "안 그래도 아들이 엄마가 혈색도 안 좋고 밥도 잘 못 먹는다고 공진단 사다 줘서 먹고 있는데도 그러네." "공진단, 좋은 약이죠. 그런데 지금 환자분 상태에는 잘 맞는다고 할 수 없어요. 비유하면
김형찬 다연한의원 원장
한의학과 의학 모두 건강이란 우주를 항해할 도구일뿐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카오스와 코스모스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해서 병을 파악하고 치료법을 다 정한 후에도 가능하면 환자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 편입니다. 사람마다 드러내는 부분은 다르지만, 그 이야기들을 따라 가다 보면 모든 사람의 인생이 한 권의 책이고 드라마이며 영화라는 말을 실감합니다. 상담을 마치고 그들이 남겨 놓은 이야기를 정리하다 보면 우리 삶이란 결국 한 편의 서사가 아닐까 하는 생
참장공으로 건강을 찾자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직립의 프레임을 강화하는 효과적인 방법
"이번에 수술을 하고 느끼셨겠지만, 앞으로는 가만있으면 내려가는 일만 남으셨어요. 사람마다 경사도의 차이는 있어도 마흔 살 정도가 되면 예외 없이 그 길에 들어섭니다. 건강하고 폼 나게 나이를 먹으려면, 백조처럼 물 아래서는 열심히 갈퀴질을 하셔야 해요. 제가 불로초와 같은 한방에 해결하는 방법은 알지 못하지만, 지금 알려드리는 것만 담배를 즐기신 것처럼
근육이 알려주는 내 건강 상태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몸과 감정의 탄성을 회복합시다
"지금 환자분의 근육은 비유하면 늦가을의 나뭇가지와 같아요. 좋은 근육은 봄날 물오른 나뭇가지처럼 낭창낭창하고 부드럽지만, 환자분의 근육은 살아 있지만 물기가 적어, 힘을 주면 툭! 하고 부러지는 나뭇가지예요. 이런 상태의 근육은 그 자체로도 불편하지만, 전신적인 불균형이 꽤 오래 누적되었다는 신호이기도 해요. 통증이라는 당장 급한 문제는 침을 맞아도, 소
때로는 완치보다 완화가 중요합니다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치료의 다양한 목적
"지난 한 주는 어떠셨어요? 걷기는 꾸준히 하셨죠?" "고만고만했어요. 선생님 말 듣고 30분이라도 걷고자 하는데 그것도 힘드네요. 언제나 좋아질까요?" "최근에 말씀드렸지만, 지금 단계에서의 목표는 더 후퇴하지 않는 겁니다. 앞으로 나가는 것은 물러나지 않기 위한 노력이 오래 쌓인 후 드물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몇 개월 전 허리가 아파서 내원했던 할아
영화 <소림축구>에서 배울 것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전 국민에게 쿵푸 보급한다면?
가끔 머리를 텅 비우고 아무 생각 없이 큭큭 웃고 싶을 때 꺼내보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그 중 볼 때 마다 '이 사람은 천재가 아닐까' 싶은 배우 겸 감독이 있는데, 바로 주성치 입니다. 책보를 두르고 입으로 장풍과 레이저 광선을 쏘며 하늘을 날던 어릴 적 기억을 스크린에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부앙부앙한’ 그의 영화를 보다 보면 무거웠던 마음과 복잡한
암과의 싸움을 축구에 빗댄다면?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손흥민, 베르통언 그리고 요리스
"조기에 발견했고 암의 성질도 온순한 데다, 무엇보다 수술로 제거 가능해요. 적당한 말은 아닐 수 있지만 운이 좋다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수술로 눈에 보이는 것은 제거해도 암세포는 남아 있을 확률이 커요. 무엇보다 암이 발생할 정도로 망가진 몸과 마음의 상태는 그대로예요. 수술 자체가 몸에 일으키는 스트레스 또한 상당해요. 수술이 임박했으니 수술 준비에
건강엔 '완치'란 없습니다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깨달음 이후가 더 분주하다
"종교가 있다면, 신에게 감사하세요." 몇 개월 간 치료를 받아온 환자에게 담당 정형외과 의사가 건넨 말이라고 합니다. 지난겨울부터 이어온 치료의 마침표와 같은 말이어서 저도 환자도 기쁘게 웃을 수 있었지요. 작년 말 요추 디스크가 파열되고 그 수액이 흘러나와 신경을 누르고 있다는 진단을 받은 환자는 병원에서 수술을 권유받았습니다. 하지만 보통의 분들과는
갱년기, 인생의 가을을 맞이하는 때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봄 그리고 가을
"여태 잘 견뎌내며 많은 일들을 해오셨죠. 그런데 폐경이라는 통과의례를 겪으면서 스스로를 돌볼 여유가 너무 없으셨어요. 지난겨울은 어머니 돌보느라 무리를 하셨죠. 그러니 봄이 되자 몸이 더는 버티지 못하겠다고 파업을 선언한 겁니다. '나는 갱년기 여성이야!'라고 정색할 필요는 없지만, 이 시기가 주는 의미를 충분히 음미할 필요는 있단 생각은 들어요." 금세
봄다운 봄을 맞는 법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춘래불사춘
"아무것도 안했는데 왜 아픈지 모르겠어요." "안하시긴요. 한 살 더 드셨잖아요. 그게 얼마나 큰일인데요." 날씨가 풀리니 어떤 무리한 일도 하지 않았는데 몸에 힘이 빠지고 아픈 곳이 생겼다는 환자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절반 정도는 노인분들이지고, 나머지 중장년층과 2~30대 청년들, 그리고 10대 학생들의 비율은 비슷합니다. 힘겹게 봄을 맞는 환자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