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2일 1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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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찬
windfarmer@hanmail.net
생각과 삶이 바뀌면 건강도 변화한다는 신념으로 진료실을 찾아온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텃밭 속에 숨은 약초>, <내 몸과 친해지는 생활 한의학>, <50 60 70 한의학> 등의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정신차려, 사피엔스!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새해 다짐은 기후위기 대응으로
"12월이 다 가는데 눈다운 눈을 못 봤네요. 겨울 같지가 않아요." 점심을 먹고 간단히 운동을 마친 후, 텀블러를 들고 단골카페를 찾았습니다. 커피를 내리는 잠깐 동안 주제가 없는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오늘은 날씨 이야기입니다. "그러게요. 그런데 어느 지역은 홍수가 나서 난리고, 어떤 곳은 비가 너무 안와서 힘들고. 빙하는 녹아내리고 생물들도 사라지고
김형찬 다연한의원 원장
아무 느낌이 없을 때 한걸음 더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한걸음만 더 떼면 건강이 보입니다
"아, 이제야 숨이 좀 편하게 쉬어 지네요. 아침마다 복식 호흡 연습할 때는 잘 된다고 생각했는데, 누워서 해 보니 억지로 힘을 줘서 했던 거였어요. 뭔가 매듭 하나가 풀린 것 같아요." 침을 맞고 나오는 환자는 부력을 발견한 아르키메데스의 표정과 들뜬 목소리로 원장실에 들어섭니다. 이 분은 평소 침을 놓고 뜸을 뜨면 의서에 기록되어 있을 법한 신체의 반응
환절기 감기는 몸의 대청소 신호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병을 가이드 하다
"어! 원장님도 감기 걸리셨나봐요?""네~ 그럼요. 저도 사람인데요." 얼마 전 십 수년째 비염이라며 내원한 환자가 잠긴 제 목소리를 듣고 약간은 신이 난 듯 물었습니다. 말 속에 왠지 '의사가 돼서 감기에 걸리냐?'는 작은 가시가 느껴집니다. 하지만 저 또한 살아 있으니 아프고, 또 언젠가는 죽는 존재지 않겠냐며 그 가시를 웃으며 넘겼습니다. 아마도 40
우리는 죽을 때까지 성장하는 존재다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파블로 카잘스의 생애에서 배우기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을 지나 겨울에 접어든다는 입동이 가까운 요즘, 진료를 마칠 무렵이 되면 어느덧 한밤중과 같은 어둠이 내립니다. 그래서 환자도 직원도 다 가고, 텅 빈 진료실을 정리 할 때면 한 해가 이렇게 지나는 구나... 하는 생각을 절로 하게 됩니다. 퇴근길, 즐겨 듣는 라디오 채널에 주파수를 맞추니 파블로 카잘스에 관한 일화가 소개됩니다. 전 세
'고기는 구워야 제 맛'이지만...건강에는?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건강수명 위해 피해야 할 것들
"신선한 채소를 즐겨 드시고, 좋은 고기도 좀 드셔야 해요. 고기는 가능하면 굽지 말고 삶아서 드세요. 그리고 점심 먹고 따뜻할 때 가볍게 산책도 하세요. 햇볕을 좀 쫴야 뼈도 튼튼해지고 밤에 잠도 잘 와요." 하루 세끼에서 한두 가지 찬에 정성을 더하고 햇볕을 맨살에 쬐며 한들한들 잠시 걷는 일은 정말 사소하고 마음만 먹으면 당장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
걷는 인간으로 마지막까지 살다 가는 법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인간의 일생
"버스가 저만치 와서 정류장까지 몇 발자국 뛴다는 게 그만 자빠져 버렸네. 사진 찍어 보니 뼈는 괜찮다는데 자고 일어나면 옆구리가 아파서 죽겠어. 병원서 소염진통제랑 위장약 처방은 받았는데 침도 같이 맞으면 더 빨리 나을 것 같아서 왔네." 일을 조금만 무리하면 허리가 아프다고 치료를 받던 어르신이 오늘은 부상을 입고 오셨습니다. 평소에도 가만있지를 못하고
건강수명을 늘리는 만고불변의 진리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끝이 좋아야 한다
"아~ 나는 평생 안 아플 줄 알았어요. 친구들이 여기 아프다 저기 아프다 해도 '뭘 저렇게 만날 아프다고 하지?' 했는데, 내가 아프기 시작하니 그 친구들 심정을 알겠어요. 팍, 죽어 버렸으면 좋겠는데, 그러지도 못하고. 자꾸 먹으라는 약만 늘어나니, 심란해 죽겠어요." 환자마다 다양한 불편을 호소하지만, 나이 드신 분들의 이야기에는 현재의 고통과 살아
나이 들 수록 중요한 독서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지적 운동을 멈추지 말자
"건강 검진을 받으러 갔는데 갑자기 치매 검사부터 하자는 거야. 얼떨결에 검사를 받았는데 약을 먹어야한대. 처방을 받아서 며칠 먹었는데, 몸이 쫙 가라앉고 너무 힘들어서 말았지 뭐야. 그 약 먹어야 할까?" "환자분 나이 정도면 낮지만 치매 확률이 있다고 나올 수 있거든요. 특히 피곤하거나 스트레스 많이 받은 상태에서는 더 그럴 수 있어요. 요즘 입맛도 없
노화가 일으키는 변화에 적응하는 법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나이 들면 건강 수식의 조건이 달라진다
치료를 마치고 돌아가는 환자께서 묻습니다. "애들이 좋다며 외국에서 판다는 보충제를 사다 줘서 먹는데, 왜 이렇게 안 나을까요?" "말씀하신 제품이 환자님에게 도움이 되긴 할 겁니다. 안 드시는 것보다 나을 거예요. 다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약도 암환자의 경우에는 기본 처방의 2~3배를 쓰기도 하거든요. 방향성이 맞아도 그 양이 절
대멸종 앞둔 인류, 이제는 생식 아닌 생존을 생각할 때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호모 사피엔스의 행운은 언제까지 지속될까?
"2-30대에 하던 운동을 지금 와서 못하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이제는 그 일을 마친 후 원상복구에 시간이 더 오래 걸리죠. 때론 100% 회복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런 상태가 지속되면 결국 어떻게 될까요? 빨리 늙습니다. 손상의 누적에 따른 만성염증, 그리고 노화. 다른 이유가 아니라 이것 때문에 생기는 병이 너무 많아요. 그러니 앞으로의 건강관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