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1일 22시 59분
홈
오피니언
정치
경제
사회
세계
문화
Books
전국
스페셜
협동조합
박인규
inkyu@pressian.com
서울대학교를 나와 경향신문에서 워싱턴 특파원, 국제부 차장을 지내다 2001년 프레시안을 창간했다. 편집국장을 거쳐 2003년부터 대표이사로 재직했고, 2013년 프레시안이 협동조합으로 전환하면서 이사장을 맡았다. 남북관계 및 국제정세에 대한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연재를 계속하고 있다. 현재 프레시안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당신들은 당신들의 암살범에 돈을 대주고 있소"
[전쟁국가 미국] 1차 아프간전쟁(1979-89) (하) 이슬람 신정의 병기고...폭력의 세계화와 사유화
1982년 초, 레이건 대통령은 매년 3월 10일을 '아프간의 날'로 지정했다. "세계 안보와 안정의 기초로서 자신들의 독립과 자유를 수호하려는 아프간 '자유의 전사'들을 지지"한다는 의미였다. 또한 그 해 예정된 우주왕복선 콜럼비아호의 우주비행을 아프간 국민에게 헌정했다. 소련에 대한 아프간인들의 저항이 "자유에 대한 인류의 가장 고매한 이상"을 대변한다
박인규 프레시안 편집인
위험천만 미국의 아프간 대리전쟁...'악마의 게임'은 이렇게 시작됐다
[전쟁국가 미국] 1차 아프간전쟁(1979-89) (중)
소련의 아프간 점령 다음 날인 1979년 12월 26일, 브레진스키는 카터 대통령에게 올린 비밀 보고를 통해 미국의 대응책을 건의했다. "아프간의 저항이 지속되는 것이 무엇보다 긴요"하며 이를 위해 "아프간 반군에게 보다 많은 무기와 군자금이 지원돼야"하고, 이러한 반군 지원의 임무를 이웃 나라인 파키스탄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었다. 나아가 "이슬람 우방국들
"이제 미국은 소련에게 '베트남 전쟁'을 선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전쟁국가 미국] 1차 아프간전쟁(1979-89) : 미국 대중동전쟁의 시작 (상)
2001년 9.11테러는 아무런 연유 없이, 어느 날 갑자기 느닷없이 자행된 것이 아니다. 따라서 9.11테러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그 기원과 배경과 진행 과정을 알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9.11테러의 출발점인 1979년 12월 25일 소련군의 아프간 파병, 그리고 이에 대한 미국의 강경 대응에도 나름대로의 연유와 속셈이 있었다. 간단히 말해 소련이 아프간
아프간, 美CIA 역사상 최대 비밀공작으로 시작해 '역풍'으로 끝나다
[전쟁국가 미국] 대중동전쟁 1979-2021
2019년 11월 이후 중단됐던 <전쟁국가 미국> 연재를 재개합니다. 우선 9.11테러 20주년을 맞아 1979년 이후 42년간 지속됐던 미국의 대중동전쟁에 대해 알아봅니다. (필자) 2차 아프간전쟁 종료가 의미하는 것 지난 8월 30일 아프간 주둔 미군이 철수를 완료함으로써 2001년 9.11테러 이후 시작된 2차 아프간전쟁이 공식 종료됐다
김종철의 질문 "우리 사실, 이보다 더 풍요로운 생활은 곤란하잖아요?"
[녹색평론 김종철 약전] ⑮ 성장시대의 종언과 민주주의
지역화폐에서 기본소득으로 2008년 미국 발 세계 금융위기는 김종철이 '성장시대의 종언'을 확신한 결정적 계기였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가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모색하기 시작한 것은 이보다 훨씬 이전이었다. 1996년 지역화폐의 발견이다. 지역화폐는 정부화폐와 같은 공공화폐다. 즉 은행화폐와는 달리 이자가 붙지 않는, 순전히 교환수단으로서의 돈인 것이다
기본소득, 경제적 민주주의로의 첩경
[녹색평론 김종철 약전] ⑭기본소득과 신용의 사회화 (4)
소득과 고용의 분리 '소득은 고용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는 오래된 고정관념을 고수하는 한, 생산성의 비약적 향상은 저주가 될 수밖에 없다. 생산성의 향상은 고용의 감소를 가져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는 고대로부터의 뿌리 깊은 생각은 일을 해야만 소득을 얻을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유지시켜 왔다. 그러나 '단지 국
'완전고용'이라는 허상, 김종철이 소개한 더글라스의 '사회신용론'
[녹색평론 김종철 약전] ⑬ 기본소득과 신용의 사회화 (3)
클리포드 더글라스(1879~1952년)는 존 메이나드 케인스(1883~1946년)와 동시대인으로 1920년대 영국에서 시작된 사회신용운동의 창시자였다. 그는 현대의 금융 시스템이 '이자가 붙은 은행 빚'으로서의 사적 부채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또 이러한 금융 시스템 때문에 경제는 끊임없는 새로운 투자와 성장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금융의 지배, '앵글로색슨 자본주의'의 정체
[녹색평론 김종철 약전] ⑫ 기본소득과 신용의 사회화 (2)
은행화폐와 신용의 사유화 vs. 정부화폐와 신용의 사회화 '이자가 붙은 은행 빚' 형태의 은행화폐가 맹목적 경제성장을 강요하고 서민들의 삶을 곤궁하게 만들어 온 것이라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할 수 있다. '왜 돈을 빚의 형태로 만들어 내는가? 이자가 붙지 않은 돈을 만들면 되지 않는가?' '이자 수취를 통한 은행의 독점적 이익을 방지하기 위해 은행
생태주의자, '돈'에 꽂히다…"화폐는 '이자 붙은 은행 빚'"
[녹색평론 김종철 약전] ⑪ 기본소득과 신용의 사회화 (1)
"사실 1996년에 제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지역화폐라는 개념을 소개한 이래 이 화폐라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은 늘 갖고 있었어요. (중략) 그러다가 최근에 세계적인 금융위기 상황에서 금융문제의 파장이 넓고 깊은 것에 새삼스럽게 전율을 느꼈습니다. (중략) 아무리 좋은 뜻을 가진 사회운동이라도 돈 문제를 우회하거나 부차적인 것으로 다루어서는 결국 변죽만
"드디어 성장이 멈췄다, 우리 춤을 추자"
[녹색평론 김종철 약전] ⑩ 성장시대의 종언과 기본소득
2008년 가을 미국 발 금융위기가 세계를 강타했을 때, 김종철은 "드디어 성장이 멈췄다, 우리 춤을 추자"고 말했다고 한다. 경제성장의 종언을 축하하자는 그의 이 발언은 우리 시대의 기본적 상식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경제성장이 중산층을 만들어내고, 중산층의 확대가 민주주의를 촉진한다'는 서구 사회과학의 오랜 상식, 즉 경제성장이 물질적 번영과 정치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