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18시 05분
홈
오피니언
정치
경제
사회
세계
문화
Books
전국
스페셜
협동조합
조바심
[한윤수의 '오랑캐꽃']
베트남에서 한국에 오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한국어능력시험에 합격하여 오는 것. 요건 하늘의 별 따기다. 또 하나는 시험을 보지 않고 뒷돈을 주고 오는 것. 이게 보통 사람들이 흔히 오는 방법이다. 농장에서 일하는 베트남 여성 흐엉(가명)은 한국에 올 때 뒷돈
한윤수 목사 화성외국인노동자센터 대표
최저 임금
[한윤수의 '오랑캐꽃']<121>
국내 굴지의 자동차회사들에 플라스틱 도어록을 납품하는 사출 회사가 있다. 이 회사의 사업주가 작년 12월 노동자들에게 보낸 한글과 영어로 쓴 편지가 있다. 왜 영어로 썼냐 하면 이 편지는 전체 노동자 12명 중 9명인 필리핀 노동자를 겨냥했기 때문이다. 1. 직원 여
부부
[한윤수의 '오랑캐꽃']<120>
부부가 같이 한국에 왔으나 서로 멀리 떨어져서 일하는 것은 고통이다. 이런 경우에 부부는 어떻게든 가까이 다가가기를 원하며 그 목적을 위해서는 어떤 희생이든 감수한다. 노력하는 모습이 눈물겹다. 경북 문경에서 드물게 보는 미인이 올라왔다. 태국인으로 이름이 카
산재냐, 아니냐?
[한윤수의 '오랑캐꽃']<119>
직장이 없는 상태에서 남의 공장에서 일을 돕다가 사고가 나면 산재일까, 아닐까? 참으로 애매하다. 공장에서 일했으니 산재가 맞긴 맞는데, 그 공장에 고용된 게 아니니 산재에 해당되지 않는다. 이럴 때는 주위 사람들이 어떻게 해주느냐에 따라서 산재가 되기도 하고
어느 자원봉사자의 고백
[한윤수의 '오랑캐꽃']<118>
2년 전 "자원봉사자는 옆에만 있어도 힘이 된다!"는 글을 쓴 적이 있다. 정말로 자원봉사자는 옆에만 있어도 힘이 될까? 그렇다! 예를 들어 외국인 노동자가 노동부에 출석할 때 누구라도 옆에만 있어주면 힘이 되지 않는가! 그런 의미에서 자원봉사자는 마음만 먹으면
외국으로 가는 사람들
[한윤수의 '오랑캐꽃']<117>
지난 일요일 자원봉사자 C씨가 부탁했다. "목사님, 저 베트남에 갈 수 있게 기도 좀 해주세요." 나는 흔쾌히 대답했다. "물론이죠." 디자인을 전공한 그녀는 일주일 전 베트남 잡지사에 면접을 보고 결과를 초조히 기다리는 중이었다. 그런데 오늘 핸드폰 벨이 울려
담배 한 개피
[한윤수의 '오랑캐꽃']<116>
외국인노동자에겐 직장 이동기회를 3번만 준다. 그런데 불과 1년 반 동안에 이 3번의 기회를 다 써버리고 더 이상 직장을 옮길 수 없는 딱한 노동자가 있다. 태국인으로 이름이 파용이다. 그는 처음 한국에 와서 충남 홍성의 벽돌공장에서 일을 시작했다. 거기서 일한 1
왜 한국을 떠날까?
[한윤수의 '오랑캐꽃']<115>
태국 여성 중에는 람야이란 이름이 많다. 람야이는 태국 북부에서 나는 작은 과일로 그 과일처럼 귀엽다는 뜻이리라. 한국에 와있는 태국 사람은 대부분 *이싼 지방 출신이다. 오늘의 주인공 람야이도 이싼 지방의 콘껜 시 출신이다. 콘껜은 방콕에서 버스로 8시간 걸린
강가의 아이
[한윤수의 '오랑캐꽃']<114>
신수가 훤해서 똑똑한 것 같지만 실제론 그다지 똑똑하지 않고, 한국에 4년이나 있어서 한국을 잘 아는 것 같지만 실제론 거의 모르고, 팔뚝에 문신이 있어서 거센 것 같지만 실제론 전혀 거세지 않은 태국인이 왔다. 이름이 파이야(가명)인데 순진할 정도로 아무 것도 몰라
먼지
[한윤수의 '오랑캐꽃']<113>
대전에서 캄보디아인 3명이 올라왔다. 원단공장에서 일하는데 먼지가 너무 많이 나서 캄보디아 동료 하나가 진폐로 병원에 입원해 있단다. 이들 전부가 회사를 옮기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회사를 옮길 수 있는지를 물었다. 먼지 나는 공장은 아무도 가지 않으므로 노동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