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2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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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 탈출
[한윤수의 '오랑캐꽃']<132>
3D 업종에 종사하는 사장님들은 노동자를 잡아두기 위하여 별별 노력을 다한다. 그만큼 노동자를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심지어 노동자를 협박하는 사장님도 있다. "지금 당장 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면 태국으로 보내버릴 거야." 한국에 온 지 1년도 안된 노동자들은
한윤수 목사 화성외국인노동자센터 대표
왜 도와줘요?
[한윤수의 '오랑캐꽃']<131>
구한말 서울 장안에 *호열자가 창궐할 때 얘기다. 집집마다 시체와 환자들이 즐비했다. 하지만 관리와 의원들은 자신한테 옮을까봐 무서워 대부분 도망간 상태. 신음소리와 썩는 냄새만이 진동할 그 무렵, 외국인 선교사 9명이 팔을 걷고 나서 시체를 치우고 환자들을 간호하
기부의 원칙
[한윤수의 '오랑캐꽃']<130>
다 같은 임금 체불이라도 쉽게 받는 돈이 있는가 하면 어렵게 받는 돈도 있다. 우리 센터가 그 어려운 돈을 받아주면 감사 표시를 하고 싶어하는 외국인이 생긴다. 이럴 경우 그들이 음료수나 과일 등 먹을 것을 사오면 나는 감사하게 받았다. 그러나 봉투를 줄 경우에는
태국만 좋아하는 목사
[한윤수의 '오랑캐꽃']<129>
오후 한적한 시간. 상담실장이 가만히 다가와 나직한 목소리로 물었다. "목사님, 태국인만 좋아한다는 소문이 있던데 사실이세요?"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고 영문을 알아보니, 직원들이 보기에 일요일날 상담이 몰릴 때 내가 유독 태국인만 챙긴다는 것이다. "태국 사람
삼각관계
[한윤수의 '오랑캐꽃']<128>
인적이 드문 농장에 젊은 필리핀 남자 2명과 역시 젊은 필리핀 여성이 1명 있으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아래 6 문항 중에서 정답을 고르시오. 1. (영국인처럼) 점잔을 빼느라 아무 일도 안 한다 2. (프랑스인처럼) 기분 내키는 대로 자유롭게 연애한다, 3. (독일
단순한 이유
[한윤수의 '오랑캐꽃']<127>
태국인에겐 하나의 특징이 있다. 폭행을 당하면 무조건 고국으로 돌아간다. 이유는 두 가지다. 자존심이 강하기도 하지만 모욕을 참는 힘도 약하기 때문이다. 태국인 프라싯은 직장 선배들이 만지는 기계 일을 배우고 싶었다. 어깨 너머로 보고 들은 게 있어서 저 정도
인터넷 전화
[한윤수의 '오랑캐꽃']<126>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고향인 전라남도 신안에 조그만 공장이 있다. 거기서 일하는 캄보디아인 챙룽 등 9명은 캄보디아 고향집에 전화하는 게 유일한 낙(樂)이다. 그런데 핸드폰 요금이 여간 비싸야지. 그들은 한 번도 마음 놓고 전화하지 못했다. 헌데 그들의 딱한
페인트
[한윤수의 '오랑캐꽃']<125>
눈이 움푹 들어간 여성이 찾아왔다. 얼굴이 누렇고 어두운 것이 병색이다. 태국인으로 이름이 솜짜리(가명)다. 도장(塗裝) 공장에서 2년 반을 일했는데 페인트의 독성 때문에 목과 눈과 배가 아파서 직장을 옮겨 달란다. 참으로 안타깝다. 외국인노동자는 1년에 한 번은
교회가 할 일은 어디까지?
[한윤수의 '오랑캐꽃']<124>
전라도 어느 도시에 G라는 독지가가 운영하는 아주 작은 외국인노동자센터가 있다. 그녀 혼자서 외국인노동자의 체불임금을 받아주고 폭행 사건을 처리하고 비자를 연장해주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그런데 근처에 어느 선교회에서 운영하는 외국인근로자문화센터가
온양에 사는 이유
[한윤수의 '오랑캐꽃']<123>
지난 5월 나는 <외국인을 돕는 쉬운 방법 Ⅱ>라는 글에서 전국의 교회와 사찰 등에 쉼터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한 적이 있다. 그 후 얼마나 많은 쉼터가 만들어졌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지만 그 글을 쓴 이후로 먹고 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