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2월 19일 1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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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기 찾아 경주에 갔다
[포토스토리] 경주 김석기 의원 사무실로 향한 전재숙-이충연 모자
어머니는 수줍음 많은 분이었다. 사람들 앞에 좀처럼 나서질 않는 성격이었다. 남에게 싫은 소리 못하고 따뜻한 분이었다. 그러나 10년, 어머니의 시간은 모질게 흘렀다. 아버지가 불길 속에서 떠나고 아들이 감옥에 갇힌 뒤 무려 10년 동안 그의 일상은 산산이 부서져 있었다. 경주행 KTX에 몸을 실었다. 반갑지 않은 여정이다.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은 채 비슷
최형락 기자
두 발로 내려왔다
[포토스토리] 파인텍 고공농성 426일만에 풀어
농성이 끝났다. 2017년 11월 12일 새벽에 시작된 이 모진 싸움은 두 번째 겨울을 맞고서야 겨우 멈췄다. 오랜동안 한뎃잠을 자고 며칠을 굶은 두 사람은 응급헬기가 아니라 두 발로 굴뚝을 내려왔다. 땅에 내려와 홍기탁 전 지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노동조합 하나 지키는 것이 왜 이렇게 힘든지 잘 모르겠다" 이 말은 이렇게 들렸다.'사람 함부로 자르지 말
응급 상태
[포토스토리] 425일 맞은 파인텍 고공농성, 협상은 재개됐지만...
세계 최장기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파인텍의 홍기탁, 박준호 씨가 6일부터 단식을 시작했다. 어제(9일), 극적으로 5차 노사 교섭이 열렸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스타플렉스 김세권 대표는 “직접 고용은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현장을 떠났다. 교섭을 중재 중인 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노사 양측 모두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점을 안다"며 지켜보자고
[포토] 아, 멀다고 하면 안되갔구나!
[포토] 제3차 남북정상회담, 카메라에 잡힌 평양의 거리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먼저 눈길을 끈 것은 유례 없던 카퍼레이드 장면이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나란히 차 밖으로 몸을 내밀고 환호 인파에 손을 흔들었고, 한복에 붉은 꽃을 든 사람들은 큰 환호를 보냈다. 역사적이고도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평양 시내의 일상적인 풍경도 볼 수 있었다. 붉은 스카프를 두른 아이들과 거리의 전차가 이채
[포토] 이것은 역사다
[포토] 싱가포르에서 열린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의 장면들
북미 간 70년 적대관계를 녹이는 역사적인 만남이었다. 2018년 6월 12일싱가포르 센토사 섬에서미국과 북한의정상회담이 열렸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북은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complete denuclearisation of Korean Peninsula)'를 약속했고, 미국은 북한에 대한 '체제 보장(security guarantees)'
[포토] 너무 현실적이어서 비현실적인
[포토] 비핵화와 종전선언 약속한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
영화 같았다. 만화 같기도, 어떤 장면은 그림 같기도 했다. 너무 낯설어서일까? 두 정상의 만남은 눈 앞의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기어코 현실로 붙잡아두고 싶은 장면들이었고, 분단에서 비롯된 이 땅의 오래된 흉터와 장애를 이제라도 제대로 돌아볼 수 있을 것만 같은 시간이었다. 2018년 4월 27일 오늘 남북은 군사분계선을 넘나들며 화해와 평화
'친박 집회' 구겨져 버려진 태극기와 성조기
[현장] 박근혜의 침묵과 태극기 전사들의 시위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인용된 10일, 헌법재판소 인근에서는 친박 시위대의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다. 스스로를 '태극기 전사', '애국 세력'이라고 부르는 이들이 집회를 벌인 장소 인근에는 태극기가 구겨져 땅에 떨어져 있다. 성조기도 마찬가지의 운명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치는 이들이 태극기를 들고 격렬한 시위를 벌이고 있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자제
[화보] 설 명절 '조기퇴진 선물세트' 들여가세요
설 앞둔 주말, 한파 속 30만 '촛불집회' 풍경
민족의 명절 설을 한 주 앞둔 주말, 영하 5도 한파를 뚫고, 펑펑 쏟아지는 눈발을 뚫고 30여 만명이 광화문 광장에 모였다. 도저히 바깥 활동을 할 수 없는 날씨임에도 이들은 몸을 꽁꽁 싸매고 기어이 광장에 다시 나왔다. 광장에서 터져 나오는 이름들과 구호들은, 지금 여기 대한민국의 여론을 날것 그대로 보여준다. 마침 이번 광장에서는 이재용이, 김기춘이,
반기문의 '2만원 포개기' 의혹 정밀 분석
반기문은 그다지 헤매지 않았다, 다만 이해할 수 없는 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공항철도 승차권 자판기에 1만 원 짜리 두 장을 겹쳐 넣는 모습이 포착돼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는 모양입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자판기 앞에서 5분 가량을 헤맸다는 보도도 있었고요. 그 복잡한 상황에서 굳이 공항철도를 이용해야 했는지에 대한 의문도 딸려오면서 결국 '쇼잉', 즉 보여주기식 '서민 코스프레'를 한 것 아니냐는 비판
[화보] '하야 크리스마스'의 풍경들
[이미지 프레시안] 2016년 12월 24일을 기록하다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광화문에 촛불이 켜졌다. 축제인지 시위인지 알 길이 없었다. 곳곳에 산타 클로스가 등장했고, 음악회가 열렸다.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 바람이 불어서 옮겨 붙고 있다. 추운 날씨에 손을 불어가며, 발을 동도 굴러가며 모인 그들의 머리 속에는 단 하나의 생각이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하나의 생각을 공유하는 수십만 명의 '우주'들이 한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