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성이 끝났다. 2017년 11월 12일 새벽에 시작된 이 모진 싸움은 두 번째 겨울을 맞고서야 겨우 멈췄다. 오랜동안 한뎃잠을 자고 며칠을 굶은 두 사람은 응급헬기가 아니라 두 발로 굴뚝을 내려왔다.
땅에 내려와 홍기탁 전 지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노동조합 하나 지키는 것이 왜 이렇게 힘든지 잘 모르겠다"
이 말은 이렇게 들렸다. '사람 함부로 자르지 말자는 것이, 최소한의 근무 환경을 보장해 달라는 것이, 서로 약속한 합의를 지켜달라고 말하는 것이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일이었는지 몰랐다' 라고.
11일 가까스로 타결된 노사 합의로 파인텍 노조의 홍기탁, 박준호 두 조합원은 고공농성을 풀고 굴뚝을 내려왔다. 이날의 풍경들을 사진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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