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2월 25일 23시 00분
홈
오피니언
정치
경제
사회
세계
문화
Books
전국
스페셜
협동조합
경찰은 왜 쓰러진 농민 얼굴을 가격했나
물대포 직사, 경찰 과잉 진압 현장 고발
국민이 폭도로 변하는 건 '순간'이다. 국민을 폭도로 변신시키는 건 '위정자들의 공포'와 그를 비호하기 위해 동원된 '공권력의 무자비한 폭력'이다. 14일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69세의 농민이 물대포에 맞아 쓰러져 위중한 상태에 빠지는 등 부상자가 속출한 것은 "예견된 참사"였다. 전날 정부는 이례적으로 5개 부처와 검찰까지 동원해 '강경 대응'을 예고했
손문상 기자
"꼭 꺼내 줄게 기다려…"
세월호 1주기, 맹골수도 사고 해역 위령제
흰 국화가 다가올수록 '세월' 노란부표는 손짓하듯 출렁였다. 우수수…부표 위로 꽃들이 떨어졌다. 4월 바다는 반짝이는 꽃들을 물결 위에 가볍게 띄웠다. 꽃들은 물결 따라 움직이며 찬 바다 속 가라앉은 배와 그 안에 있는 남아있는 이들과 교신하는 작은 부표들이 되었다. 부표의 몸짓에 어미아비의 숨죽였던 흐느낌은 통(慟)과 곡(哭)으로 바다에 퍼지며 가라앉듯
7시간 + 195일
국가의 실종과 진실을 찾아가는 나날들
세월호 침몰 사고 시점인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48분경으로부터 이 글을 쓰는 현재, 날짜로는 195일. 사망자 294명. 실종자는 모두 10명이다. 숫자에 어두운 평소와 달리 애써 고쳐 앉으며 공식적 기록을 명토박아두는 것은 기억과, 기록사이 느슨할 수 있는 감정과 이성사이의 끈에 길항(拮抗)을 유지하려 함이다. 그 날 배를 타고 나갔다. 바
하루 시신 28구 수습… 내일은 꼭 살아 돌아오길!
[포토 스케치] "2학년 7반 우리 아이들, 졸업장 받아야죠"
"시신이 어딨어! 시신이라도 돌려주고 얘길 하던가."하루 동안 28구의 시신이 수습됐다는 소식에 아빠는 외마디 소리를 질렀다. 키 158센티미터, 가름한 얼굴에 긴 머리. 여든 일곱 번째로 인양된 시신이 딸 아이와 비슷했지만, 이번에도 아니었다. '세월호 침몰' 엿새째, 딸 아이 소식은 아직이다. 기대는 이렇게 매 시간, 매 순간 무너진다.민관군 합동구조팀
손문상 기자, 이명선 기자(=진도)
지금 제주 강정마을에선 무슨 일이…
[포토] 4.3 항쟁 64주기, 제주는 또 다른 4.3을 만났다
제주 4.3 항쟁 64주년이 되는 올해 제주는 '제2의 4.3'이라는 해군기지 공사를 놓고 진통을 앓고 있다. 지난 주말에도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와 노동계가 잇따라 강정마을을 방문해 해군기지 건설 중단을 요구했다.31일 강정마을에서는 강정마을 주민과 활동가, 전국에서 모여든 시민단체 회원 200여 명이 '해군기지 백지화 전국시민행동 문화제'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년
이 기사는 여러 장의 사진으로 구성된 포토스토리로 제작되었습니다. 더 많은 사진은 이미지프레시안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www.imagepressian.com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 그해 여름 뜨거웠던 추모열기와 국장으로 치러진 장례 풍경을 사진으로 엮었다.
손문상 기자, 최형락 기자
아쉬페트리아, 전쟁의 모래폭풍
6년 전 전쟁을 기억하다
이 기사는 사진과 동영상, 현장음, 텍스트가 어우러진 멀티미디어 콘텐츠로 제작되었습니다. 영상은 이미지프레시안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www.imagepressian.com6년 전인 2004년 봄, 이라크 바그다드에 있는 동안 끔찍한 두통에 시달렸다. 취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올 즈음엔 항상 파김치가 되었다. 전 세계 중고차 전시장이 되어버린 바그다드 거리
부탄 난민의 '머나먼 귀향'
네팔의 부탄난민촌 르포
이 기사는 사진과 동영상, 현장음, 텍스트가 어우러진 멀티미디어 콘텐츠로 제작되었습니다. 영상은 이미지프레시안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www.imagepressian.com잠시 뒤 창 너머로 히말라야가 보였다.카트만두의 지독한 스모그와 그 상층의 구름을 뚫고 솟아 오른 '다막'행 '부다항공' 쌍발기. 엔진 소음에 섞인 몽환적 창밖 풍경은 그 자체가 모니터
다시 쓰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남미, 70일 간의 기억
라틴아메리카, 정복과 독립, 배반의 역사, 그리고 혁명을 꿈꾸는 수많은 몽상가들이 활보하는 곳이자, 첨단의 자본주의와 최악의 자본주의가 공존하는 곳. 노벨 문학상을 받은 멕시코 시인 옥타비오 빠스는 라틴아메리카 사람들의 기질을 '콤플렉스와 열정의 조합'으로 보았다. 혁명의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상처투성이 대륙이지만 언제나 새로운 비상을
머나먼 귀향
[르포] 네팔의 부탄 난민촌을 가다
네팔 남동부 '다막' 지역에 있는 '골드합' 난민캠프의 한 초등학교. 대나무로 엮어 만든 교실에는 의자도, 책상도 없다. 흙바닥에 나란히 앉아 있는 '니르말라 드르웡가나'와 '딜마야 구룽'은 이 교실에서 짝꿍이다. 난민촌에서 태어나고 자란 열 살배기 두 소녀는 서로 둘도 없는 친구다.최근 이들 두 소녀의 가족은 서로 다른 선택을 해야 했다. '니르말라'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