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2월 27일 23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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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콜로세움 '하이브-민희진 분쟁', 옥석을 가려야 한다
[케이팝 다이어리] 케이팝 제작 시스템의 전면 수정이 필요하다
하이브와 어도어/민희진의 분쟁은 계속 진행 중이다. 이 칼럼이 나간 후에도 상황이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아니 한국 대중문화산업에서 이렇게 화제가 되고 논란을 일으킨 사건이 얼마나 있었을까. SM 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 분쟁만 해도 이만큼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지 않았다. 심지어 유명 대중예술인이 세상을 떠났을 때의 화제성도 이번
서정민갑 대중음악의견가
케이팝에 일방적 찬사와 환호만 보내기는 불가능하다
[케이팝 다이어리] 케이팝으로 세상과 소통하기
한 번쯤은 사적인 이야기를 꺼내보고 싶다. 나는 아이돌 음악을 썩 좋아하지 않았다. 1990년대 중후반 서태지와 아이들 이후 에이치오티, 젝스키스, 핑클, 에스이에스를 비롯해 수많은 아이돌 그룹의 노래가 세상을 뒤덮을 때, 나는 다른 음악을 찾아듣기 일쑤였다. 당시 수많은 음악 팬 중 하나일 뿐이었을 내가 록을 최고로 여기는 록 마니아여서 그랬던 것 같진
전근대적 제작시스팀? 오너리스크? 다시 짚어보는 SM 경영권 분쟁
[케이팝 다이어리] 전문경영인만 앉히면 문제는 사라지나?
한국사회는 너무 빨리 변한다. 어지간한 이슈는 일주일 이상 이어지지 못한다. 항상 새로운 이슈가 나타나 이전 뉴스를 덮어버리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언제 그 이슈에 주목했냐는 듯 새로운 화제를 좇아간다. 그러다보니 제대로 파헤치거나 짚어보지 못하고 지나쳐버리는 문제가 적지 않다. 올해 케이팝 이슈 중 SM의 경영권 분쟁만큼 큰 이슈가 있었을까. 이 이슈가
BTS가 세계적 인기 얻으리라 예측한 평론가는 거의 없었다
[케이팝 다이어리] 케이팝은 더 날카롭고 냉정하게 분석돼야 한다
대중음악의 생태계는 뮤지션만으로 채워지지 않는다. 그 곳에는 제작사와 유통사가 있다. 곡을 녹음하고 다듬는 엔지니어, 뮤직비디오를 기획하고 연출하는 영상 전문가, 공연장을 운영하거나 콘서트를 만드는 담당자, 음원과 음반을 유통하고 판매하는 업체, 저작권을 관리하는 기관이 있다. 음악을 가르치는 학원과 학교는 무수히 많다. 라디오, TV, 인터넷에서 음악을
케이팝에 필요한 건 노동조합과 연습생 협의회
[케이팝 다이어리] 열악한 환경에 둘러싸인 케이팝 생태계
이제 케이팝은 한 두 사건으로 정리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한 존재가 되었다. 케이팝은 한국 대중음악 산업을 대표하는 장르이며, 실제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영역이다. 온라인 음악 서비스 차트 최상위권은 늘 케이팝으로 채워진다. 케이팝이 아닌 뮤지션의 음악이 인기를 끄는 일이 뉴스가 될 정도다.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2
"잠수함의 토끼처럼, 날선 진군나팔처럼, 노래는 계속된다"
[RevoluSong] 황보령의 <다시 살아나>
마지막 노래를 띄운다. 지난 해 10월부터 시작했던 [레볼루송] 연재는 이제 황보령의 <다시 살아나>를 끝으로 마감한다. 지금까지 쌓인 곡은 모두 42곡, 마흔두 팀의 뮤지션들이 힘을 모았고, 모르긴 해도 그보다는 많은 이들이 들었을 것이다. 사실 이미 지난 2월 10
벌써 반 년…"기억해요, 영원히"
[RevoluSong] 시티 엠(City. M)의 <기억해요 영원히>
그가 세상을 떠난 지도 벌써 반년이 훌쩍 지나갔다. 그 후로 여름이 가고, 가을이 가고, 겨울이 가고, 다시 봄이 오고 있다. 이제 그가 마지막으로 세상을 내려다보았을 부엉이 바위 위에도 새 잎들은 천천히 올라오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의 비석을 비추는 햇살도 한결
"날마다 확인하는, 20년 전 전두환의 복제"
[RevoluSong] 마제(Maze)의 <Sugarcoated>
몇 해 전, 백담사에 들렀다가 깜짝 놀란 적이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 내외가 거의 도피에 가까운 생활을 했던 1980년대 말 당시의 거처를 고스란히 보존해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살던 방에는 그들이 살던 당시의 사진이 붙어있었고, 그들의 쓰던 생활용품까지 남아있
"느껴지는 오늘은 겨울…사실 지금은 봄"
[RevoluSong] 정민아의 <봄이다>
눈 내린 아침, 계절을 생각한다. 지금이 겨울이라는 것을 몰라서 하는 얘기가 아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기후적 계절'은 분명 겨울이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적 계절' 역시 겨울인 것 같기 때문이다. 이 코너를 통해 숱하게 언급했듯 민주주의의 위기,
"사람들이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은?"
[RevoluSong] 소규모아카시아밴드의 <가능성>
이제 [Revolusong] 연재도 거의 끝나간다. 남은 곡은 단 서너 곡뿐. 두세 곡씩 보내온 뮤지션들도 있었지만, 뮤지션별로 한 곡씩 소개하는 것이 가장 깔끔하기에 과한 욕심은 부리지 않으려 한다. 지금까지 연재를 진행하면서 가장 고마운 사람들은 역시 이 기획의 취지를 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