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4일 15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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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 결혼한 자가 꿈꾸는 것
엉뚱이 사전 <132>
“일회성 인생에 여러 가지 실험은 중요하므로 성공한 결혼을 이루기까지 실험적 이혼은 필요할는지 모른다.”(영악해진 현대인의 생각)맞는 말이다. 결혼은 대개 판단력 결여의 결과일 테니까. “두 인간이 같은 테이블에 둘러앉고 같은 세면대를 쓰고 같은 이불 아래 누워
사나소 언론인
결혼 : 여자는 빨리, 남자는 늦게 하는 비즈니스
엉뚱이 사전 <131>
무어든 문서화해야 안심하는 인간의 짝짓기를 증언하는 예식과 문서. 그리고 이후 두 사람의 공동생활. 문서화는 경제를 보장해 준다. 그러니 한번으로는 성이 차지 않는 사람들이 결혼을 여러 번 하려는 경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버나드 쇼는 “빨리 결혼하는 것은 여자의
청결 : 살 만한 나라 사람들의 위험한 호들갑
엉뚱이 사전 <130>
20세기 초 메리 마론이라는 미국 여성의 별명은 장티푸스 메리였는데 그가 발생원이 되어 뉴욕에 7번이나 장티푸스를 유행시켰다. 물론 그는 끄떡없었고. 대신 몇 번이고 구속되고 식품이나 조리 관계 일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몇 번이나 하고, 그 이후 23년간 격리생활을
일상 : 반복의 편안함과 안전, 지겨움에 대한 사랑
엉뚱이 사전 <129>
지금까지 몇 번이나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몇 번이나 세수를 하고 몇 번이나 칫솔질을 하고, 같은 현관문을 몇 번이나 열고 닫으며 출입했을까. 같은 사무실에 나가 같은 책상에 앉으며 늘 같은 일거리를 몇 번이나 반복 처리했을까. 똑같은 일을 한없이 반복함에도 왜 편한
학식 : 두개골 속에 쌓인 먼지들
엉뚱이 사전 <128>
사실 읽고 쓸 줄 아는 인간이란 그 이외에 귀중한 것이 무엇이 있는지 잘 모른다. 두개골 속 쌓인 먼지 때문일까. 다음은 장 자크 루소의 학문에 대한 한마디. “천문학은 미신에서 생겼다. 웅변술은 야심과 증오와 아부와 거짓에서, 기하학은 인색에서, 물리학은 무의미한
수다 : 스스로를 비우고자 밖으로 쏟아내 버리는 그 무엇 중 하나
엉뚱이 사전 <127>
세계에 대한 오해는 말에서 오고 사람들은 평생을 그 말에 귀를 기울이니 결국은 서로가 수다 떨면서 오해를 안고 죽는구나.“한 단어가 각기 다른 입에서 나올 때 그 뜻은 같을 수 없다”고 누군가가 말했지.
무리[衆] : 수(數)의 ‘많고 적음’이 어리석음과 정비례하는 것
엉뚱이 사전 <126>
무리의 수가 많은 이른바 대중(大衆)은 어리석음의 네트(net)로 어리석음을 낚는다. 그들이 좋아하는 것은 꾸며낸 이야기와 그 이야기를 꾸민 사기꾼이므로. 지혜를 구하려는 선사(禪師)들이 왜 걸망 하나 달랑 매고 혼자 떠날까. 이른바 뭉치면 어리석어지고 헤치면 지혜로
속물 : 세속이 가장 필요로 하는 인간형
엉뚱이 사전 <125>
천재가 무언가를 만들면 속물들이 이를 유지시켜 준다는 점에서 속물은 천재만큼 중요하다. 그리고 지위나 재산을 중시하고 윗사람이나 부자에게 아부하며 아랫사람에게 교만한 것, 지성인인 척, 신사인 척 하는 것이야말로 정상적인 인간의 참모습이 아닌가.
독신 : 결혼의 족쇄를 요리조리 용케 피한 행운의 남녀
엉뚱이 사전 <124>
귀족적 독신 경향을 진작 알아차린 오스카 와일드는 이렇게 말했다.“유복한 독신자에게는 중과세를 해야 한다. 어느 인간이 다른 사람보다 행복하다는 것은 불공평하다.” 또 누군가는 독신 남성을 사회적 역병(疫病)으로 규정했다. 왈(曰), “독신남과 사회미덕의 관계는
겁쟁이 : 고요함과 안락함에 기여하면서 오래 살 수 있는 사람
엉뚱이 사전 <123>
하긴 두려움과 무서움이 가져다주는 겁(怯)은 생명보존을 위한 방어 장비가 아닌가. 조심조심, 그것이 나쁠 리 없지. 또 있다. 각종 퇴폐, 부정부패에도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유혹에 대한 적당한 대응방법은 여럿 있지만 제일 확실한 방법은 겁쟁이가 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