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결**
살 만한 나라 사람들의 위험한 호들갑. 덕분에 세균의 진화를 돕는다.
인간의 청결 지향은 함께 더불어 사는 생물들, 특히 세균 기생충들에게는 배신에 해당한다. 여기에 ‘무균질’이라니. 세균, 박테리아의 공세는 당연하다.
세균 진화의 예로, 디프테리아는 17세기까지 심각한 병이 아닌 가벼운 감기 정도로 진행되다 말곤 했는데 18세기 미국에서 발생한 디프테리아는 높은 사망률을 기록, 첫 환자 40명이 전부 이승을 떠났다.
물론 독감 에이즈 등 현대 바이러스들도 끊임없이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청결강박의 인간과 함께 살려는 바이러스들의 안간힘이라 할 것이다.
세균과 함께 살면서도 아무렇지 않았던 사람도 있다.
20세기 초 메리 마론이라는 미국 여성의 별명은 장티푸스 메리였는데 그가 발생원이 되어 뉴욕에 7번이나 장티푸스를 유행시켰다. 물론 그는 끄떡없었고. 대신 몇 번이고 구속되고 식품이나 조리 관계 일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몇 번이나 하고, 그 이후 23년간 격리생활을 하다 세상을 하직했는데 엄청난 티푸스균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건강하게 살아왔다는 실화.
장티푸스 메리에게서 배울 것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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