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물(俗物)**
세속이 가장 필요로 하는 인간 형. 그럼에도 억울하게 경멸의 대상되기 십상이다. 그것도 99%가 속물인 세상에서 60% 이상의 사람이 속물을 경멸한다. 스스로는 속물이 아니라면서.
‘스놉(snob)은 트림과 방귀 사이에 쌓여 있는 샴페인의 거품’이라든가 ‘자신의 개에게 짖는 법을 배우도록 런던에 보내는 인간’(필립 줄리앙의 스노비즘 사전) ‘스놉은 영혼의 중병이지만 국부적 질병이어서 영혼 전체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마르셀 프루스트) 등의 독설로.
그럼 함 물어봅시다. 지적 또는 문화예술적 속물 없이 수많은 공연장이며 미술관, 문화시설을 어떻게 채워 갈 것인가를.
천재가 무언가를 만들면 속물들이 이를 유지시켜 준다는 점에서 속물은 천재만큼 중요하다.
그리고 지위나 재산을 중시하고 윗사람이나 부자에게 아부하며 아랫사람에게 교만한 것, 지성인인 척, 신사인 척 하는 것이야말로 정상적인 인간의 참모습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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