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日常)**
반복의 편안함과 안전 그리고 지겨움에 대한 사랑.
지금까지 몇 번이나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몇 번이나 세수를 하고 몇 번이나 칫솔질을 하고, 같은 현관문을 몇 번이나 열고 닫으며 출입했을까. 같은 사무실에 나가 같은 책상에 앉으며 늘 같은 일거리를 몇 번이나 반복 처리했을까. 똑같은 일을 한없이 반복함에도 왜 편한 느낌과 안전함을 주는 것일까. 일상의 마술이 아니고서야...
일상은 ‘낯익음에 대한 애착’ ‘안심’ 등의 마약을 주입, 인간들이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하는 트릭도 부릴 줄 안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가 악담일까 격려일까. 인간은 권태와 지겨움을 싫어하는 것일까. 좋아하는 것일까. 싫어하면서 좋아하는 것일까.
일상에 한번 물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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