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15일 15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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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증오 아닌 '동감'…'한국인' 맨얼굴 파악할 열쇠는!
[문학 '속에서' 한국 정치를 읽다] 최정운의 <한국인의 탄생>
위대한 문학이란 무엇인가. 낯익어 평범한 일상의 숨은 기원을 발견하여 도리어 낯선 모습을 드러내주는 것이다. 그게 너무 낯설어 당대인을 설득하는데 실패할 수도 있다. 올해 500주년을 맞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같은 것이 그러하다. 여태껏 한국 정치학은 서양
배병삼 영산대학교 교수
하버드·노벨상 병 못 고치면 여전히 식민지!
[아까운 책] 박숙자의 <속물 교양의 탄생>
'프레시안 books' 138호는 '아까운 책' 특집호로 꾸몄습니다. 지난해 가치에 비해 주목받지 못하고 우리 곁을 스쳐가 버린 숨은 명저를 발굴해 소개합니다. 다양한 분야 열두 명의 필자가 심사숙고 끝에 고른 책은 무엇일까요? 여러분도 함께 '나만의 아까운 책'을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이 작업은 출판사 부키와 공동으로 진행했습니다. 여기 공개되는 원고
천 원 지폐가 그토록 감동적인 이유!
[프레시안 books] <도산서원과 지식의 탄생>
지금쯤 남도의 어느 양지바른 둔덕에는 매화가 피고 있을 것이다. 설중매화(雪中梅花)라, 차가운 눈을 뚫고, 작은 꽃망울을 터뜨리는 매화를 보면 문득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검고 거친 나무 몸통과 비틀어진 가지를 보노라면 안타까운 느낌이 더한다. 고통을 온몸으로 짊어진 채 봄을 알리려고 피운 작은 꽃망울에 깃든 몸짓이, 삶에 지친 사람들 눈에 와 닿는 것이다.
한국 정치학, '좀비 학문'이 된 까닭은?
[프레시안 books] <그들은 어떻게 최고의 정치학자가 되었나>
1945년 식민지에서 해방된 대한민국은 그 어느 곳보다 정치적인 나라다. 신생 근대 국가의 건설, 분단의 극복과 통일 그리고 민주주의의 확대는 지금까지도 살아있는 현재 진행형의 주제들이다.돌이켜보면 해방 직후 새로이 문을 열었던 대학들의 이름 속에 한국인들의 정치적 열망이 상징적으로 들어있다. 가령 건국대학교, 동국대학교, 국민대학교와 같은 교명들 속에 새
한 인간의 인생 승부, 세 번 보지 않을 수 있으랴!
[1주년 특집] 배병삼, 서평으로 검증하다
고려 시대 일연(一然)이란 사람.얼마나 대단한 지성이었던지 지금도 그를 기리는 비석이 남아있어 그의 이력을 알려준다. 당대의 국사(國師), '나라 스승'이었다니 알 만하다. 헌데 제자들이 모아서 써놓은 스승의 대표적 저술 속에 삼국유사라는 책명이 없다. 비석에는 아카데믹한 불교 관련 저술들만 나열되어 있을 뿐, 오늘날 그의 대명사인 삼국유사가 없는 것이다.
마키아벨리의 '세 번째 눈'을 가린 결과는…
[프레시안 books] 정정훈의 <군주론, 운명을 넘어서는 역량의 정치학>
마키아벨리(1469~1528년)라는 이름은 그 자체로 악을 상징한다. 사전 속에서 '마키아벨리'라는 단어는 "권모술수, 책략"을 지칭하고, '마키아벨리즘'은 "국가의 유지, 발전을 위해서는 어떠한 수단이나 방법도 허용된다는 국가 지상주의적 정치사상"으로 설명된다. 16세기 이후 오늘날까지도 각종 정치 문서와 문학 작품들 속에서 그 이름은 음험함·교활함 같은
"율곡보다 퇴계가 성공한 '혁신적 정치가"다!"
[프레시안 books] 김영두의 <퇴계 vs. 율곡, 누가 진정한 정치가인가>
퇴계 이황(李滉)과 율곡 이이(李珥)는 우리에게 낯익은 이름이다. 1000원 권과 5000원 권 지폐의 초상으로 매양 접하기 때문이다. 허나 막상 두 사람의 정치적 이력에 관해서는 잘 모른다. 둘 다 성리학자요, 그 가운데 이황은 주리론, 이이는 주기론을 주장한 사상가라는 정도에서 그친다.본시 퇴계와 율곡은 정치가라는 사실을 환기하는 책이 상재되었다. 제목
중국, 2000년의 애증을 풀고 '그'와 화해하다!
[프레시안 books] 푸페이룽의 <맹자 교양 강의>
유교는 식물성이다. 유교의 사유 구조는 근본과 말절, 즉 '본말론'으로 구성된다. 여기 본(本)은 뿌리요, 말(末)은 잎사귀를 뜻한다. 나무나 벼가 생장하기 위해선 잎도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그 생명의 핵심은 뿌리에 있다. 본말론 구조를 사람으로 가져오면 내 몸
신화 포장 벗기고, 정치 화장 지우니…공자의 재탄생!
[프레시안 books] 안핑 친의 <공자 평전>
속담에 "용 그리기 쉽고, 소 그리기 어렵다"라는 말이 있다. 용은 상상 속의 동물이라 제 마음대로 그려놔도 실제 본 사람이 없으니 시비하기 어렵지만, 소는 낯익은 가축이라 그림에 대해 누구든지 토를 달 수 있기 때문이다.위인들 가운데 '공자'라면 우리에겐 소만큼이나 친숙한 존재다.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식의 악평이든, 평범한 인간으로서 신의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