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4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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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수명을 늘리는 만고불변의 진리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끝이 좋아야 한다
"아~ 나는 평생 안 아플 줄 알았어요. 친구들이 여기 아프다 저기 아프다 해도 '뭘 저렇게 만날 아프다고 하지?' 했는데, 내가 아프기 시작하니 그 친구들 심정을 알겠어요. 팍, 죽어 버렸으면 좋겠는데, 그러지도 못하고. 자꾸 먹으라는 약만 늘어나니, 심란해 죽겠어요." 환자마다 다양한 불편을 호소하지만, 나이 드신 분들의 이야기에는 현재의 고통과 살아
김형찬 다연한의원 원장
나이 들 수록 중요한 독서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지적 운동을 멈추지 말자
"건강 검진을 받으러 갔는데 갑자기 치매 검사부터 하자는 거야. 얼떨결에 검사를 받았는데 약을 먹어야한대. 처방을 받아서 며칠 먹었는데, 몸이 쫙 가라앉고 너무 힘들어서 말았지 뭐야. 그 약 먹어야 할까?" "환자분 나이 정도면 낮지만 치매 확률이 있다고 나올 수 있거든요. 특히 피곤하거나 스트레스 많이 받은 상태에서는 더 그럴 수 있어요. 요즘 입맛도 없
노화가 일으키는 변화에 적응하는 법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나이 들면 건강 수식의 조건이 달라진다
치료를 마치고 돌아가는 환자께서 묻습니다. "애들이 좋다며 외국에서 판다는 보충제를 사다 줘서 먹는데, 왜 이렇게 안 나을까요?" "말씀하신 제품이 환자님에게 도움이 되긴 할 겁니다. 안 드시는 것보다 나을 거예요. 다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약도 암환자의 경우에는 기본 처방의 2~3배를 쓰기도 하거든요. 방향성이 맞아도 그 양이 절
대멸종 앞둔 인류, 이제는 생식 아닌 생존을 생각할 때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호모 사피엔스의 행운은 언제까지 지속될까?
"2-30대에 하던 운동을 지금 와서 못하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이제는 그 일을 마친 후 원상복구에 시간이 더 오래 걸리죠. 때론 100% 회복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런 상태가 지속되면 결국 어떻게 될까요? 빨리 늙습니다. 손상의 누적에 따른 만성염증, 그리고 노화. 다른 이유가 아니라 이것 때문에 생기는 병이 너무 많아요. 그러니 앞으로의 건강관리의
여름 더위 건강하게 이기는 방법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기진과 맥진 사이
"발목이 아파서 죽겠어~. 밤에는 다리에 쥐도 나고. 아무 한 것도 없는데 그러네." "맞아요. 그냥 가만있어도 그럴 수 있습니다. 날씨가 더워져서 그래요." "안 그래도 아들이 엄마가 혈색도 안 좋고 밥도 잘 못 먹는다고 공진단 사다 줘서 먹고 있는데도 그러네." "공진단, 좋은 약이죠. 그런데 지금 환자분 상태에는 잘 맞는다고 할 수 없어요. 비유하면
한의학과 의학 모두 건강이란 우주를 항해할 도구일뿐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카오스와 코스모스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해서 병을 파악하고 치료법을 다 정한 후에도 가능하면 환자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 편입니다. 사람마다 드러내는 부분은 다르지만, 그 이야기들을 따라 가다 보면 모든 사람의 인생이 한 권의 책이고 드라마이며 영화라는 말을 실감합니다. 상담을 마치고 그들이 남겨 놓은 이야기를 정리하다 보면 우리 삶이란 결국 한 편의 서사가 아닐까 하는 생
참장공으로 건강을 찾자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직립의 프레임을 강화하는 효과적인 방법
"이번에 수술을 하고 느끼셨겠지만, 앞으로는 가만있으면 내려가는 일만 남으셨어요. 사람마다 경사도의 차이는 있어도 마흔 살 정도가 되면 예외 없이 그 길에 들어섭니다. 건강하고 폼 나게 나이를 먹으려면, 백조처럼 물 아래서는 열심히 갈퀴질을 하셔야 해요. 제가 불로초와 같은 한방에 해결하는 방법은 알지 못하지만, 지금 알려드리는 것만 담배를 즐기신 것처럼
근육이 알려주는 내 건강 상태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몸과 감정의 탄성을 회복합시다
"지금 환자분의 근육은 비유하면 늦가을의 나뭇가지와 같아요. 좋은 근육은 봄날 물오른 나뭇가지처럼 낭창낭창하고 부드럽지만, 환자분의 근육은 살아 있지만 물기가 적어, 힘을 주면 툭! 하고 부러지는 나뭇가지예요. 이런 상태의 근육은 그 자체로도 불편하지만, 전신적인 불균형이 꽤 오래 누적되었다는 신호이기도 해요. 통증이라는 당장 급한 문제는 침을 맞아도, 소
때로는 완치보다 완화가 중요합니다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치료의 다양한 목적
"지난 한 주는 어떠셨어요? 걷기는 꾸준히 하셨죠?" "고만고만했어요. 선생님 말 듣고 30분이라도 걷고자 하는데 그것도 힘드네요. 언제나 좋아질까요?" "최근에 말씀드렸지만, 지금 단계에서의 목표는 더 후퇴하지 않는 겁니다. 앞으로 나가는 것은 물러나지 않기 위한 노력이 오래 쌓인 후 드물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몇 개월 전 허리가 아파서 내원했던 할아
영화 <소림축구>에서 배울 것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전 국민에게 쿵푸 보급한다면?
가끔 머리를 텅 비우고 아무 생각 없이 큭큭 웃고 싶을 때 꺼내보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그 중 볼 때 마다 '이 사람은 천재가 아닐까' 싶은 배우 겸 감독이 있는데, 바로 주성치 입니다. 책보를 두르고 입으로 장풍과 레이저 광선을 쏘며 하늘을 날던 어릴 적 기억을 스크린에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부앙부앙한’ 그의 영화를 보다 보면 무거웠던 마음과 복잡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