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13일 0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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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맥이 직립하는 인간에게 중요한 이유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바로 서는 힘을 키우자
"제가 허리가 자주 아픈 원인이 홧병이라고요?" "물론 그것 때문 만이라고는 할 수 없죠. 부족한 운동도 분명히 큰 영향을 줬을 거예요. 그런데 지난 몇 해 간의 기록을 살펴보니, 신체적인 과로보다는 감정적인 스트레스가 심할 때 아파서 오신 적인 많아요. 근육의 긴장이 커진 상황에서 근근이 유지되던 균형이 깨지고 통증이 발생한 거죠. 소염진통제나 근육이완제
김형찬 다연한의원 원장
노년의 건강을 지키는 비법 '호기심'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배움을 멈추고 과거에 머무르면, 더 빨리 늙는다
"요즘은 무슨 재미로 사세요?" "이 나이에 무슨 재미가 있어? 그냥 눈 뜨면 하루 사는 것이지." "그렇게 사시면 몸이 더 빨리 늙어요. 다른 이유 없이 단지 늙었다는 이유로 생기는 병이 참 많아요. 무릎이나 허리가 아픈 것은 물론이고, 눈은 침침하고 귀도 점점 잘 안 들리고, 치매나 암에 걸릴 확률도 커지거든요. 덜 아프고 싶다면 치료 받는 것도 중요하
가을, '감기'의 시즌이 돌아왔다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가을을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
점심을 먹고 동네를 산책하다 공터 벤치에 앉았습니다. 잠시 변해가는 나뭇잎의 색을 바라보는데, 왠지 느낌이 이상해 고개를 숙이니 팔에 모기 한 마리 앉아 있습니다. 손을 들다 가만 보니 이 녀석이 힘이 없는지 제대로 피를 빨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더니 네가 그렇구나!' 싶었지요. 그래도 가만 둘 수는 없어서 평소
뒷산 운동기구, 무리하면 탈납니다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도구를 잘 사용해야 진짜 도구적 인간
요즘 들어 운동을 하다 몸에 무리가 와서 진료실을 찾는 분들을 자주 봅니다. 기록적인 폭염에 냉방기 아래서 바짝 엎드려 지내다가, 날씨가 좀 선선해지면서 '이제 운동 좀 해볼까?' 생각하신 분들이 많아진 탓이라고 생각됩니다. 겉으로는 비슷해 보여도 몸의 속내는 여름 전과 많이 다른데, 의욕적으로 운동했다가 믿었던 뼈와 근육들에 배신당한 것이지요. 그리고 이
가벼운 '자뻑'은 우리를 건강하게 합니다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지치고 힘들어도, 유쾌하게 삽시다
얼마 전부터 구구단을 외우기 시작한 아이는 수시로 맞추기 시합을 하자고 합니다. 덕분에 아버지께서 종이에 직접 적어주신 것으로 외웠던 제 어린 시절과는 달리, 요즘에는 게임처럼 구구단 공식을 익히게끔 하는 프로그램도, 다양한 노래도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몇 번 공방이 오가면 막히곤 하더니, 이제는 제법 막힘없이 답을 말합니다. 그러고는 아주 자
부처의 미소로 여름 나기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어금니 살짝 물고 웃어봅시다
연일 이어지는 더위에 한의원을 찾는 환자들의 표정도 좋지가 않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안 그래도 짜증이 나는데 몸까지 불편하니 그럴 만도 하지요. 그래서인지 치료를 받으면서 평소와 똑같은데도 불만을 표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한쪽에서는 덥다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냉방을 줄여 달라 합니다. 팩은 왜 이렇게 뜨거운 지 모르겠고, 늘 맞던 침도 오늘은 더 아픕니다
여름의 으뜸 음식: 민어, 복숭아, 생맥산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민어가 일품, 보신탕은 삼품
"아! 날은 덥고, 입맛은 없고, 몸은 물 먹은 솜마냥 축축 늘어지는데 뭘 먹어야 기운이 날까? 멀쩡하던 발도 이렇게 붓는 다니까. 무슨 사달이 나도 단단히 났나봐." 방문한 환자 몸의 신호를 살피고 그간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듣다 보니, 혼자 지내시면서 먹는 게 부실해진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생각되었습니다. 게다가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혈압이 평소보다
장마철에 치맥은 자제해요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장마를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
새벽녘부터 빗소리가 들리더니 출근 무렵이 되자 빗줄기가 제법 굵어집니다. 장화를 신은 아이는 일부러 물웅덩이를 찾아 참방 거리며 걸어가고, 그 뒤를 따르는 제 머릿속에는 어릴 적 비 오던 날의 풍경이 떠오릅니다. 비 맞지 말라는 어른들 말씀을 뒤로 하고 빗물 길에 병뚜껑을 띄우며 놀던 일, 소나무 가지에 송진을 발라 시합하던 일, 토방 마루에 앉아 뒷마당으
지방 선거로 세상 치료할 '큰 의사' 뽑자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투표와 건강, 내게 중요한 이유
"아빠! 아빠는 누굴 찍을 거야?" 거실 가득 우편으로 온 선거홍보물을 펼쳐 놓은 아이가 묻습니다. "비밀이야.""에이, 비밀 지킬게. 지난번 대통령 뽑을 때도 아무한테도 말 안했어." 솔직히 지난 대선 때는 홍보물을 펼쳐 보지도 않고 투표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선거는 대선과 의미가 다르고, 홍보물이 아니면 후보를 알기도 어려워서 아이가 분류해 놓은 순서대
위기의 폐, 이젠 전 인류적 문제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미세먼지가 망치는 우리 몸
지난 주말 서울의 한 미술관에서 책 읽는 모임이 있었습니다. 볕은 쨍쨍했지만, 마치 도심 속 작은 섬과 같은 숲에 자리 잡은 카페는 가끔 불어오는 바람과 나무들이 뱉어 낸 숨으로 인해 시원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온 저를 보고 먼저 오신 분들이 오늘도 공기가 좋지 않은지 묻습니다. 미세먼지 앱을 켜니 붉은색 화면에 인상을 쓰고 있습니다. 숲속 공기는 청량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