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KTX, 여승무원 없이 달리게 되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KTX, 여승무원 없이 달리게 되나?

철도유통, '여승무원 집단행동 계속시 자격정지' 경고

KTX가 여승무원 없이 운행될지도 모를 상황에 처했다. 철도공사로부터 여승무원을 위탁관리하고 있는 한국철도유통이 최근 노사갈등을 이유로 여승무원들에게 일시 자격정지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KTX 운행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철도공사는 이번 사태에 대해 "안전운행에는 문제없다"며 여유를 부리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KTX 여승무원들, 직접채용 요구**

한국철도유통은 지난 19일 여승무원들에게 '집단행동 중지'를 요청하는 공고문을 내붙였다.

이 공고문에는 "표찰 불법패용을 계속할 경우 승무자격 일시정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KTX가 상황에 따라서는 안전 관련 승무원들만 탑승시킨 채 운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적혀 있다.

문제가 된 '표찰'은 여승무원들이 계약직이 아닌 정규직으로 채용방식을 전환해줄 것을 요구하면서 가슴에 달기 시작한 것으로 "사고시 신속 대처 및 모든 승강문 확인 불가", "장애인·노약자·환자 보호 어려움", "고객은 안전할 권리까지 포기해야 합니까?" 등 철도유통과 철도공사를 비난하는 문구가 담겨 있다.

철도유통 측이 '자격정지'를 위협하는 초강수를 들고 나왔지만, 여승무원들로 구성된 철도노조 KTX 승무지부는 여전히 물러설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세원 승무지부 지부장은 "표찰 달기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격정지 협박은 사실 철도유통이 아니라 철도공사 측이 배후조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철도공사, "여승무원 없어도 문제 없다" 여유만만**

이처럼 철도유통과 여승무원들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지만, 정작 철도공사 측은 KTX가 여승무원 없이 운행될 가능성은 없다는 등 느긋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철도공사의 한 관계자는 "KTX가 여승무원 없이 운행될 가능성은 별로 없다"며 "만에 하나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안전상의 문제는 없을 것이며 열차팀장, 공안원 등이 충분히 여승무원의 업무를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태를 야기한 철도유통과 여승무원 간의 갈등은 여승무원들이 철도공사를 향해 위탁관리를 중단하고 직접채용할 것을 요구하면서부터 시작됐다.

1년 계약직으로 철도유통에 고용된 이들은 상시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만큼 다른 남자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철도공사가 정규직으로 채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세원 지부장은 "여승무원들의 업무는 철도가 운행하는 한 반드시 필요한 업무"라며 "비용절감만을 이유로 여승무원들을 철도유통에 위탁 관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 지부장은 또한 "다른 공단이나 공사에서는 상시적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철도공사도 하루빨리 여승무원들을 직접 채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철도공사 측은 여승무원들의 직접채용 방침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철도공사의 한 관계자는 "채용될 때 철도유통 소속 계약직 신분이라는 것을 모르고 들어온 것도 아니고, 지금 와서 공사더러 직접채용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직접채용 여부는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 왜 애초부터 철도유통에 위탁 관리한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철도공사의 경영방침"이라고 답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