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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황우석' 윌머트 "배아줄기세포 방식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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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황우석' 윌머트 "배아줄기세포 방식 포기"

"체세포만 이용한 일본 기술이 더 우수"

세계 최초로 포유동물을 복제하며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길을 연 이언 윌머트 박사가 난자를 사용한 인간 배아 복제연구를 포기했다. 한때 황우석 박사가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발표한 연구방식과 같은 것이다.
  
  윌머트 박사가 포기를 선언한 이 방식은 생명체의 초기 단계인 배아(난자와 정자의 수정 후 14일 이내 태아 전 단계)를 사용해 윤리적인 논란이 계속되어 왔다.
  
  하지만 윌머트 박사는 "윤리적인 이유로 포기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윤리 논란을 초월한 더 나은 방법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영국의 <BBC>에 따르면, 17일 영국 에든버러 대학의 윌머트 교수는 "배아 없이 줄기세포를 생산하는 일본 과학자들의 새로운 기술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윌머트 박사는 1997년 복제양 돌리의 탄생을 발표하면서 세계 최초로 포유동물 복제에 성공한 과학자이다.
  
  윌머트 박사가 언급한 일본의 새로운 기술은 지난해 6월 일본 교토대 야마나카 신야 박사 연구팀이 쥐 실험을 통해 입증해 지난해 8월 논문으로 발표한 것이다. 이 방식은 난자나 배아를 이용하지 않고 피부 세포만으로 줄기세포를 만드는 것이다.
  
  윌머트 "앞으로 5년 내에 배아 방식보다 더 우수한 대안이 될 것"
  
  당시 연구팀은 배아 줄기세포 단계에서 활성화되는 4종의 유전자를 쥐의 피부세포에 주입해 배아 줄기세포처럼 다양한 세포로 분화되는 성질을 얻었다.
  
  이 사실을 처음 보도한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윤리 문제에서 자유로운 줄기세포 연구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윌머트 박사는 "아직 쥐실험에 불과한 단계지만, 우리 연구진은 배아복제를 할지 일본의 방식을 따를지 논의한 끝에 일본의 방식을 따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윌머트 박사는 "앞으로 5년 내에 일본의 새 기술이 배아 복제보다 더 우수하면서도 윤리적으로 더 수용할 만한 의학적 연구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술을 이용한 인간 줄기세포가 수립되고, 인간에게 이식했을 경우 암세포로 전이되는 등 치명적인 부작용을 극복할 단계까지 가려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이 걸릴지는 미지수이지만, 윌머트 박사의 선언을 계기로 줄기세포 연구에 큰 방향전환이 이뤄질지 세계 과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영국의 <데일리그래프>는 "윌머트 박사의 선언은 배아를 이용한 치료용 줄기세포 복제에 종지부를 찍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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