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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철흠 충북도의원 “호남의원들 총선 앞두고 정치적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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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철흠 충북도의원 “호남의원들 총선 앞두고 정치적 발언”

[인터뷰] 충북도의회 세종역 반대·오송역 활성화 특위 위원장

▲연철흠 충북도의원이 25일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실에서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 지원 및 KTX오송역 활성화를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소감과 각오를 밝히고 있다. ⓒ프레시안(김종혁 기자)

“호남 의원들의 세종역 찬성은 총선 앞둔 정치적 발언일 뿐.”

충북도의회 연철흠 의원이 최근 국정감사장에서 호남의원들의 잇따른 ‘세종역 찬성’ 발언에 대해 일침을 날렸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춘희 세종시장이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세종역 신설’ 문제가 충청권의 최대 화두로 부각됐다.

특히 호남분기역인 오송역을 품고 있는 충북의 입장에서 불과 20km의 지근거리에 세종역이 신설되는 문제에 대해 민감하지 않을 수 없다.

애초에 오송역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행정수도인 세종시의 관문역 역할을 하고 있지만 단지 정부세종청사로 출퇴근하는 공무원들의 불편을 이유로 세종역을 신설한다는 것은 경제성과 타당성을 떠나 논리 자체가 부족하다는 여론이다.

다음은 도의가 구성한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 지원 및 KTX오송역 활성화를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연철흠 의원을 25일 민주당 대표의원실에서 만나 진행한 인터뷰 일문일답.

프레시안 : 오송역과 연 의원의 인연은 유별나다 2002년 청주시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후 지난 1995년 시작된 '호남고속철분기역오송유치추진위원회' 활동당시 청주시의회 특위 위원장을 맡아 호남분기역 유치에 누구보다 앞장섰다. 이번에도 막중한 책임을 맡았는데?

연철흠 : 당시 호남분기역 유치를 위해 활동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지금 오송역을 지키기 위해 도의회 특위 위원장을 맡게 될 줄은 몰랐다. 오송역을 만들고 지키는 일까지 책임지고 노력하겠다. 마침 지역구도 오송이다.

프레시안 : 최근 국정감사에서 호남의원들은 세종역 신설을 적극 찬성하고 나섰으며 심지어 천안~세종~익산으로의 노선 신설까지 주장하고 있다. 어떻게 보고 있나?

연철흠 : 그들의 논리, 참 답답하다. 국가의 미래 계획에 따라 설치된 역에 대해,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발언이다. 다음 총선을 앞두고 하는 정치적인 발언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국감장에서의 주장은 신뢰할 수 있는 기관에서 조사한 후 결과가 나오면 그때 가서 결정해도 늦지 않다. 특위에서 그들의 주장이 과연 타당한지 살펴보겠다. 또한 세종역 신설이 비경제적이고 비합리적이며 국가균형발전에도 어긋난다는 논리를 개발하고 적극 홍보하겠다.

프레시안 : 추진 기관이 세종시라는 이유로 충북 내에서의 반대 목소리는 크지 않은 편이었다. 특히 지역 정치인들이 너무나도 조용한데?

연철흠 : 지역 없이는 민주당도 없다. 표를 먹고 사는 정치인으로써 지역을 위해 떳떳하고 강하게 입장을 밝히고 노력해야 한다. 세종역 신설 문제가 불거진 것도 역대 도지사, 시장 등 지역 수장들의 책임이 크다. 도시계획은 미래를 내다보고 해야 하는데 너무 근시안 적이다. 단체장들이 도민과 지역 발전을 어떻게 이끌까 고민이 적은 상태에서 대응력이 부족했다고 본다.

프레시안 : 세종역 신설이 정치적 논리로 비화되고 있다는 여론이다. 세종역 신설에 반대하는 논리는 무엇인가?

연철흠 : 만약 세종역 신설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있다고 나왔다면 신설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미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나왔고, 문재인 대통령도 ‘충청권의 합의’에 따라야 한다고 분명히 얘기 했다. 아무리 정치적으로 덤벼도 쉽게 넘겨주지는 않을 것이다.
▲지난 2016년 6월13일 충북지역 기관단체장들이 오송분기역 유치기념비 제막식을 가졌다. ⓒ충북도


프레시안 : 명칭에서 드러났 듯 이번 특위는 세종역 반대는 물론 오송역 개발에 큰 무게를 뒀는데?

연철흠 : 세종역 문제보다 오송역 개발이 우선돼야 한다. 현재 회의공간, 체육시설, 공연장, 대형마트 등 주민들의 정주여건이 너무 부족한 실정이다. 예를 들어 오송에 프로야구 경기가 가능한 야구장이 생긴다면 오송역 고속열차를 타고 전국에서 관중이 올수 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게 도시기획자들의 철저한 계획에 따라 정주여건을 위한 시설을 유치해야 한다. 민간자본도 끌어들이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역세권이 개발되면서 오송이 발전될 수 있다. 사람이 모이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프레시안 : 오송역세권 개발 및 정주여건 확대를 위한 특위활동이 기대되는데?

연철흠 : 특위에서 오송의 정주여건을 위한 제안과 지원 활동을 강화하겠다. 오송이 발전하면 굳이 간이역 같은 세종역 얘기 나올 수 없을 것 아닌가. 국가 3산단 개발이 본격화되면 지금보다 기업도 더 들어오고 입주민도 늘어날 것이다. 정주여건이 같이 따라주면 금상첨화다.

프레시안 : 세종시와 오송을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계획도시로의 건설 방향은 같을수 있다. 오송발전 방향은?

연철흠 : 그렇다. 앞으로 세종시는 행안부도 내려오고 국회분원도 설치되면 50만이 아닌 100만 까지도 내다볼 수 있다. 계획도시인 세종시는 누가 봐도 가장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것이다. 오송도 세종시처럼 제대로 된 계획을 세워 발전시켜야한다. 거듭 얘기하지만 사람이 모여드는 여건을 만드는게 먼저다.

프레시안 : 특위가 해야 할 일이 많은 만큼 활동 범위도 넓어 보인다. 지난 25일 청주시의회도 ‘세종역 신설 반대’를 위한 시의회 차원의 특위를 구성했고 시민단체인 ‘KTX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위한 충북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도 활동을 재개했다. 이들과 연대 하는가?

연철흠 : 당연하다. 앞으로 충북연구원과 연계해 전문 연구 자료를 만들고 청주시의회 특위, 시민단체와도 연대하겠다. 오송역 활성화와 세종역 반대는 모든 충북도민이 함께해야 한다. 특위는 열심히 지원하는 역할을 하겠다.

프레시안 : 당사자인 오송 주민들은 최근 ‘청주오송역’으로의 개명 과정에서 조작된 여론조사로 인해 어느 때보다 불신감이 크다. 주민들은 단순히 역명을 바꾸는 것보다 제대로 된 정주여건 개발이 먼저 돼야 한다는 입장인데?

연철흠 : 무엇보다 오송 주민들이 입고 있는 피해와 피해의식이 걱정이다. 그러나 오송발전을 위해서는 주민, 시민, 도민이 동참해야 한다. 오송이 자족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모두 힘써야 한다. 또한 단체장들도 무엇이 공동상생발전 방안인지 찾아내도록 더 노력해야 한다.

프레시안 : 특위의 첫 활동은 언제부터 인가?

연철흠 : 특위는 다음달 8일 첫 업무보고를 받는다. 그때부터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된다. 무엇이 문제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찾아낼 것이다. 지켜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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