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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역 신설 반대” 충북 정치권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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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역 신설 반대” 충북 정치권 한목소리

충북도의회·청주시의회 특위 구성, 여야 정치권도 가세  

충북 청주시 오송역으로 고속열차가 들어오는 모습. /김종혁 기자


최근 호남지역 국회의원들이 국정감사에서 잇따라 세종역 신설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충북도의회와 청주시의가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신설반대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충북도의회는 지난 24일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 지원 및 KTX오송역 활성화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연철흠 의원을 위원장으로 9인으로 구성된 특위는 오는 2020년 6월30일까지 활동하기로 결의했다.

주요 활동내용은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추진을 위한 지원 △충청권 상생발전을 위한 광역교통망 건설 지원 △KTX오송역 활성화 및 접근성 향상 방안 △KTX세종역 설치 저지를 위한 제반활동 등이다.

청주시의회도 25일‘KTX 세종역 신설 반대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시의회는 특위명에 ‘세종역 반대’를 명기했으며 15명의 위원이 내년도 연말까지 활동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도 이날 성명을 내고 “명분과 실익이 없는 세종역 건설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세종역 신설을 이해찬 당대표가 강하게 밀어붙이는 형국에서 소극적인 대응을 한다고 지탄받았으나 호남 의원들의 잇따른 찬성 발언이 이어지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도당은 “충청권 합의를 전제로한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 유효하다”며 “오송역 활성화를 위한 미래비전을 마련하고 세종시 관문역으로서의 오송역 위상 강화와 오송역 사수를 위해 충청권 상생협력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자유한국당 충북도당도 최근 성명에서 “앞으로 오송역의 위상을 확보하고 충청권이 상생발전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세종역 신설에 반대했다.

오제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충북 청주 서원구)도 “충남북과 세종의 상생발전을 위해서는 KTX 세종역 신설은 절대 추진되어서는 안된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오 의원은 “행정수도 이전을 반대하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세종시 설치를 위해 충청권 온 도민이 합심해서 성과를 이뤄냈다”며 “오송역은 세종시 관문역으로 오송역 설치에 대해 호남권도 동의하고 협조한 정신을 살려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호남과 충남·북, 대전, 세종시가 상생발전을 위해 서로 협의하고 공동발전 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며 “세종역 신설과 천안-호남 직선 노선은 기존의 국가철도노선망 계획에도 어긋나므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고 못박았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 역시 후보 시절에 세종역 설치와 관련해 충청권 4개 단체장간 합의가 전제되어야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세종역 설치는 문 대통령의 공약사항은 물론 충북도민을 무시하는 것으로 논의자체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제세 의원은 “저는 세종시 관문역으로서의 위상강화와 오송역 활성화와 충청권 상생발전을 위한 대책마련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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