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여승무원에 대한 경찰의 강제연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한국철도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농성 중이던 여승무원들이 연행된 데 이어 14일에는 서울 종로구에 있는 강금실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본부에서 농성하던 여승무원들도 강제연행됐다.
공공연맹과 철도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경 서울 종로경찰서는 강금실 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본부 앞에 매트리스, 구급차 등을 배치한 뒤 2층 회의실에서 농성 중이던 KTX 여승무원 40여 명에 대한 연행을 시작했다. 전원 연행에는 1시간이 채 안 걸렸다.
연행 과정에서 경찰의 진압에 항의하던 KTX 여승무원 한 명이 3m 높이의 주차장 난간에서 떨어져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지난 13일에도 강금실 우리당 선거본부에서 농성 중이던 KTX 여승무원들에게 강제해산 방침을 통보했지만, 강금실 선거본부 측에서 공권력 투입 자제를 요청함에 따라 진압에 나서지 않았다.
한편 이철 철도공사 사장은 지난 13일 밤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 선거본부를 찾아 KTX 여승무원들과 세 시간가량 면담하면서 △한국철도유통(주)에서 승무업무를 이어받은 KTX관광레저(주)로 이적하고 △강금실 선거본부 사무실에서 철수할 것을 요청했지만, KTX 여승무원들은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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