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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하이스코 노사, '해고된 비정규직 전원복직'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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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하이스코 노사, '해고된 비정규직 전원복직' 합의

"하청업체 노사문제, 원청회사가 나서니 해결돼"

현대하이스코의 비정규직 해고자 100여 명 전원이 내년 6월 말까지 단계적으로 복직될 전망이다. 현대하이스코 노사는 이달 초부터 집중교섭을 진행해 13일 해고자 복직 등 교섭쟁점 사안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 이로써 지난해 말부터 7개월 동안 이어진 현대하이스코 사태는 일단락됐다.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해고자, 내년 6월까지 전원 복직

14일 금속노조에 따르면, 현대하이스코와 이 회사 하청업체를 상대로 해고자 복직 등을 놓고 교섭을 벌여온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지회와 금속노조는 13일 해고자 100여 명 전원을 단계적으로 복직하라는 요구를 관철시켰다.

또한 해고자 복직투쟁 과정에서 사측이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고소고발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을 모두 철회하기로 했다. 이밖에 사측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조활동을 보장하라는 노조 측 요구도 수용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 12일 오후 5시부터 13일 오전 9시 30분까지 장장 16시간 30분 간의 마라톤 교섭 끝에 이뤄졌다.

해고자 복직과 관련한 합의내용을 살펴보면, 사측은 이 회사 하청업체에서 일했던 비정규직 노동자 117명 중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복직된 8명을 제외한 108명을 대상으로 입사희망자 전원에 대해 우선 오는 6월 30일까지 30%, 올해 말까지 30%, 내년 6월 30일까지 40%씩 단계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하청업체 노사 문제에 원청회사가 나서야

한편 이번 합의는 하청업체의 노사문제에 원청업체가 직접 나서야 해결이 가능하다는 그간 노동계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됐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이날 합의에 따라 복직될 노동자들은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에 들어와 있는 하청업체에 고용된 노동자였다. 이 때문에 현대하이스코 측은 줄곧 교섭 당사자가 아니라며 노조 측의 교섭참여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따라서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진행된 교섭은 현대하이스코의 하청업체 대표와 노조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인건비 책정 등에서 현대하이스코의 의사에서 자유롭지 않은 하청업체는 줄곧 해고자 전원 복직 등 노조의 요구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 교섭이 끊임없이 공전하게 된 핵심적 이유다.

하지만 이달 초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노동자 2명이 서울 양재동에 있는 현대· 기아차 그룹 본사의 신축공사 현장에 있는 115m 높이의 타워크레인에 올라가는 등 노조의 투쟁 수위가 높아지면서 현대하이스코 측이 전격적으로 전면에 나서게 되면서 교섭이 급진전됐다. 물론 노동부나 순천시의 중재도 현대하이스코 측의 교섭 참여에 영향을 미쳤다.

노조 측의 교섭 대표를 맡았던 김창한 금속노조 위원장은 "사내 하청업체에서 발생하는 노사문제에 직접적인 지배력을 갖고 있는 원청업체가 교섭에 나서야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점을 현대 하이스코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합의서(전문)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사내협력업체 폐업 등으로 인한 실직자(해고자)의 취업을 위해 다음과 같이 합의한다.

1. 실직자 채용

(1) 대상자 :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사내협력업체 실직자 117명 중 기채용자 9명을 제외한 108명

(2) 채용주체 : 현대하이스코 사내협력업체

(3) 채용시기 및 규모 : 입사희망자 전원 / 2006년 6월 30일까지 30% 입사 / 12월 31일까지 30% 입사 / 2007년 6월 30일까지 40% 입사

2. 손배소 건

2007년 주총을 거쳐 취하하되 취하 전에도 가압류 등 민형사상 손해가 없도록 한다.

3. 고소고발 등의 건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지회, 금속노조,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사내협력업체, 현대하이스코는 상호간에 제기한 일체의 고소고발 사건 및 진정, 구제신청 사건을 취하하며 사법처리와 진행자에 대해서는 노사 공동으로 합의 탄원서를 제출한다.

4.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사내협력업체는 자유로운 노조활동을 보장하고 협력업체 사무실이 있는 곳에 조합 사무실을 둔다.

5. 현대하이스코는 현대하이스코 협력업체와 금속노조가 합의한 상기사항을 적극 지원한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위원장 김창한 지부장 김영재 지회장 직무대행 김종안
현대하이스코 협력업체 대표 문양오 김범주 최종길
현대하이스코 나상묵(공장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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