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의 경비원들이 노조원들의 시위에 대비해 쇠파이프 등을 준비해놓은 사실이 적발됐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전남지방경찰청은 지난달 27일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에서 쇠파이프 34개와 너트 300개를 압수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노조원들과의 충돌에 대비해 경비원들이 쇠파이프와 너트를 미리 준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 위법사실이 드러날 경우 사법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하이스코 측은 경비원들이 자체적으로 쇠파이프 등을 준비한 것이라면서 회사와의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의 한 관계자는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회사에서 쇠파이프 준비 등을 경비원에게 명령하지는 않았다"며 "경비원들이 자체적으로 노조원과의 충돌을 대비해 준비한 것 같다"고 밝혔다.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은 지난해 말부터 이 회사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용 보장 문제 등으로 극심한 노사갈등을 빚어왔다. 특히 최근에는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 등 지역 노동계 관계자들이 공장진입을 시도하는 등 노사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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