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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이 '막말'해도, 기억과 애도는 계속된다
[인권으로 읽는 세상] 세월호 6주기를 앞두고, 재난을 기억하며 추모하는 이유
다시 4월이 오고, 세월호 6주기가 다가온다. 코로나19 대응에 모두가 온 힘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세월호를 추모하는 목소리가 뒷전으로 밀릴까 노파심이 든다. 그러나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 외쳤던 구호가 생생한 만큼, 추모와 남아있는 과제에 대한 책임이 여전하다. 특히 사회 전체가 재난을 경험하는 지금, 세월호가 한국 사회에 남겼던 재난 참사의 추모와 애도
어쓰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2020.04.11 02:25:34
디지털 성범죄, 불처벌의 역사를 끝내자
[인권으로 읽는 세상] 텔레그램 성착취방 신상공개 요구가 향하는 곳
텔레그램 성착취방 운영자 중 하나였던 '박사'의 체포 이후 세상이 들끓고 있다. 주요 운영자들의 닉네임과 함께 60여 개에 이른 대화방 참여자 26만 명이 공범자로 지목되었다. 이들에 대한 신상공개와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은 순식간에 수백만의 동의가 모여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성범죄 피의자로서는 최초로 '박사'의 신상공개가 결정되었고, 26만 명에
민선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2020.04.02 13:23:05
'쿠팡맨'의 죽음과 코로나19 대책
[인권으로 읽는 세상] 불안정 노동자의 삶을 살펴야 한다
3월 12일, 쿠팡에서 새벽 배송업무를 하던 비정규직 노동자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동료 노동자들은 코로나19로 물량이 과도하게 몰려 발생한 고강도 노동을 고인이 견디지 못했다고 말한다. 코로나19 상황이 두 달이 넘도록 이어지면서 한국의 방역을 칭찬하는 말이 무색하게 쓰러지는 노동자가 생기고 있는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은 3월 21일 정부를 대표
대용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2020.03.28 10:05:20
'텔레그램 n번방', 국회가 막아야한다
[인권으로 읽는 세상] 디지털 성범죄의 연쇄고리를 끊어야 한다
“텔레그램 n번방 사건 10만 국민의 목소리, 국회 문을 열다" (국회 보도자료, 2020년 2월 10일자) 올해 초 인터넷 모바일 메신저인 텔레그램에서 발생한 디지털 성범죄 해결에 대한 요구가 청와대 청원 20만 명을 넘긴데 이어 국회 국민동의청원 역시 10만 명을 넘겼다. 특히 단기간에 여성대중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국회 입법청원은 '1호 법안'이라는
몽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2020.03.21 10:08:01
선거 개혁 무너뜨리는 거대 양당의 기묘한 공존
[인권으로 읽는 세상] 선거제 개혁의 의의를 살리는 총선을 만들자
2019년 국회를 뒤흔들었던 패스트트랙 정국 끝에 선거제도가 개정된 후 첫 선거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4월 15일, 제 21대 총선이다. 정권 중간에 열리는 선거인만큼 정권 심판론도 야당 견제론도 낯설지 않지만,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쟁점은 정당투표에 따른 비례 의석인 것처럼 보인다. 작년 개정된 선거법에 따라 30개의 의석이 정당 투표율과 연동되어 배분될
2020.03.13 08:37:02
코로나19, 왜 재난이 되었나
[인권으로 읽는 세상] 취약한 사람을 더 취약하게 만드는 국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출현한 이래로 감염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전염병의 유행을 막는다는 의미의 '방역'을 넘어선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감염의 확산은 바이러스가 지닌 속성에 의한 하나의 현상이자 위험이지, 그 자체가 재난은 아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공공의료의 문제, 수용소와 다를 바 없는 장애인 시설의 문제, 취약한
가원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2020.03.05 15:11:53
트랜스젠더가 정말로 위협하는 것은
[인권으로 읽는 세상] 정상성의 굴레는 모두에게 씌워진다
트랜스젠더 '군인'과 '대학 지원자'의 등장 소식이 전해지며 이들의 여군 전환, 여대 입학을 반대한다는 여론이 거셌다. 마치 여성들만의 공간에 남성이 침입한 것처럼 여기며 불안해하거나, 트랜스젠더를 '가짜' 여성으로 규정하며 '진짜' 여성들의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식이었다. 언론은 불안을 매개로 트랜스젠더 혐오를 '타당한 의견'처럼 전파해댔다. 성별 전환은
2020.02.14 09:18:46
환자가 아니어도, 질병은 우리 모두의 것이다
[인권으로 읽는 세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아닌 재난에 대처하기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지난 1월 21일 국내 최초로 확진환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23명(2월 6일 기준)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직까지 사망자가 없고, 완치자가 나오고 있으며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지역사회 전파로 이어지고 있진 않다고 진단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종 모임과 행사들이
2020.02.07 15:33:03
문중원 기수를 보낸 자리에 남은 노동자라는 이름
[인권으로 읽는 세상] 모든 권한을 쥔 한국마사회, 故 문중원 기수 죽음에 책임져야
"문중원이가 죽었어요?"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 문중원 경마기수를 기억하는 이를 마주쳤다. 문중원 기수가 마사회의 부조리를 비판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51일, 공기업인 마사회와 정부의 책임을 물으며 유족과 시민대책위가 오체투지 행진을 시작한지 2일째였다. 몸자보 문구에서 익숙한 이름을 발견한 편의점 점주는 오랜 세월 경마장을 오간 사람이었다. 그에
2020.01.24 00:42:23
이 사회는 희망을 체계적으로 박탈한다
[인권으로 읽는 세상] 가난과 빈곤은 사회가 만들어낸다
생활고를 비관하여 일가족이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이 빈번하게 신문 사회면을 오르내린다. 주검이 되어서야 사회적 존재로 그 모습을 드러낸 사람에게서 이 세계는 복지 제도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읽어내지만, 망자가 살아생전 어느 자리에서 무엇을 해 왔고, 무엇을 하고 싶었는지, 사회는 그 가능성을 어떻게 막아왔는지, 그 죽음의 의미를 읽으려는 수고를 하지 않는다.
2020.01.17 16: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