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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택일
[한윤수의 '오랑캐꽃'] <313>
전화통에 불이 난다. S간사가 캄보디아 노동자 칸킨 때문에 사장님과 싸우고 있다. 싸움의 발단은, 퇴직금 타기 며칠 전의 해고. 사장님의 해고의 변(辨)은 그럴 듯하다. 1. 일 좀 하는 놈이 재계약을 하지 않아서 속상한 터에 2. 설상가상으로 새로 온 신입사원한
한윤수 목사 화성외국인노동자센터 대표
2010.12.06 08:13:00
로또
[한윤수의 '오랑캐꽃'] <312>
수수께끼 하나 내겠다. 문) 의료보험이 없는 외국인과, 있는 외국인 중 누가 싸게 치료받을까? 답) 의료보험이 없는 외국인이 싸게 치료받는다. 솜퐁(가명)은 허리가 아프지만 의료보험이 없다. 불법체류자니까. 친구의 의료보험증을 빌려가지고 H병원에 갔다.
2010.12.02 09:08:00
캄보디아
[한윤수의 '오랑캐꽃'] <311>
직원들이 부르는 내 별명이 '한 핏대'다. 하도 핏대를 올리고 소리를 질러서다. 지난 3년간 핏대를 올린 건 주로 태국인들 때문이다. 제 밥도 못 찾아먹으니까. 그러나 이젠 판도가 바뀌고 있다. 놀랍게도 태국인들이 자기 권리를 찾기 시작했다. 그들
2010.11.30 08:31:00
멀어서
[한윤수의 '오랑캐꽃'] <310>
외국인 노동자에게 가장 바쁜 날이 언제인지 아는가? 1년 만기 되는 날이다. 바쁘다. 왜 바쁠까? 세 가지 일을 한꺼번에 해야 하기 때문이다. 무슨 일을 세 가지 씩이나 해? 해야 한다. 현행법이 그렇다. 1. 마지막 날의 노동. 2. 고용지원센터에 가서 구직
2010.11.29 08:21:00
무숙자
[한윤수의 '오랑캐꽃'] <309>
위장결혼을 왜 할까? 한국에 들어오기 위해서다. 한국엔 왜 와? 돈을 벌기 위해서다. 그들의 비자는 F-2 소위 '국민의 배우자'라는 비자다. 국민의 배우자가 좋은가? 좋다! 국민의 배우자가 되면 어느 곳이든 취직할 수 있다. 공장이든 음식점이든.
2010.11.25 08:48:00
마더
[한윤수의 '오랑캐꽃'] <308>
친한 외국인일수록 별 시시콜콜한 심부름을 다 시킨다. 심지어 한밤중에 전화해서 "엠피쓰리 노래 다운 어떻게 받아요?"하고 묻거나,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 가사 좀 베껴다 주실래요?"하는 놈도 있다. 미치지! 월요일은 센터 휴일이라 쉬고 있는데, 캄보
2010.11.23 08:05:00
성희롱
[한윤수의 '오랑캐꽃'] <307>
한국인도 만지고 태국인도 만진다. 기도 안 찬다. 두 나라 남자가 태국 여성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다. 전후좌우로 기계가 가로막고 있어서, 아무도 볼 수 없는 은폐된 공간에서 성희롱이 이뤄진다. 일하는 도중 뒤로 와서 갑자기 껴안으면 힘없는 여성은 당
2010.11.22 08:07:00
목포의 눈물
[한윤수의 '오랑캐꽃'] <306>
전남 무안의 도자기 공장에서 일하던 태국인이 찾아왔다. 밀린 임금 125만 원과 퇴직금 차액 13만 원을 못 받았단다. 사장님과 통화했다. *밀린 임금을 줘야 한다는 데는 사장님도 이견을 달지 않았다. "줘야지요." 하지만 퇴직금 차액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다.
2010.11.18 08:21:00
은행 문턱
[한윤수의 '오랑캐꽃'] <305>
은행과 담 쌓고 지내는 캄보디아인이 많다. 불편하지 않으냐고? 전혀 불편하지 않다. 얼마 전 우리도 그렇게 살았으니까. 이들이 캄보디아에 돈을 부칠 때 어떻게 부칠까? 1. 월급날 브로커가 와서 돈을 받아간다. 2. 브로커가 *비행기 타고 프놈펜에 간다. 3.
2010.11.15 12:39:00
형
[한윤수의 '오랑캐꽃'] <304>
대전교도소에서 전화가 왔다. "타마오(가명) 아시죠?" "예." 교도관은 꼬치꼬치 물었다. "타마오가 월급 못 받았다는 게 사실인가요?" "사실이 아닙니다. 월급 다 받았어요." 나는 전후관계를 소상히 알려주었고 교도관은 고맙다며 전화를 끊었다. 사실 나는 타마
2010.11.12 16: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