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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윤수의 '오랑캐꽃'] <294>
태국 최북단에 '치앙라이'라는 도시가 있다. 이 도시에 라찬이라는 총각과 프롬마라는 총각이 살았다. 라찬은 35살, 프롬마는 37살로 둘 다 노총각이다. 하지만 둘은 전혀 모르는 사이다. 사는 동네가 30 키로나 떨어져 있으니까. 두 총각이 만난 것은 북
한윤수 목사 화성외국인노동자센터 대표
2010.10.21 08:18:00
밥Ⅱ
[한윤수의 '오랑캐꽃'] <293>
다음 날 요드락이 찾아와서 날 잡아잡수 하듯 목을 빼고 앉아 있다. 에그, 청승 떠는 꼴이라니! 보다 못해 L간사가 고용지원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오전 내내 통화중이다. 외국인력팀 전화는 항상 불이 난다. 몇 만명의 외국인과 몇 천명의 사업주를 상대해야
2010.10.19 09:00:00
밥Ⅰ
[한윤수의 '오랑캐꽃']
태국인 요드락은 목하 고민 중이다. 회사를 계속 다닐까? 아니면 그만둘까? 그는 플라스틱 원료를 만드는 회사에서 5년이나 일했다. 좋은 회사였다 대우도 좋고 월급이 밀린 적이 한 번도 없었으니까. 일시 귀국할 때 마음 좋은 사장님은 퇴직금까지 주었었지! 4
2010.10.18 07:36:00
검은 고무줄
[한윤수의 '오랑캐꽃'] <291>
빤스가 흘러내려 수선집에 갔다. 주인이 빤스에 검은 고무줄을 넣어주며, 큰 인심 쓰듯, "원래 목사나 부목사는 검은 고무줄 안 넣어줘요." 한다. "그럼 왜 나만 넣어줘요?" 물으니, 주인이 나를 빤히 쳐다보며 "돈이 없으니까!" 하는 순간, 꿈을 깼다. 어
2010.10.14 08:24:00
파주
[한윤수의 '오랑캐꽃'] <290>
경기도 파주가 멀까? 충청도 공주가 멀까? 거리상으로는 비슷하지만, 시간상으로는 파주가 훨씬 멀다. 파주에서 발안으로 오려면 공룡 도시 서울을 관통하거나 우회해서 와야 하니까. 파주에서 베트남인이 왔다. 파주에서 버스 두 번 타고 구파발까지 와서, 구
2010.10.12 08:14:00
하얀 이
인간의 얼굴 표정은 어느 정도 거리에서 식별이 가능할까? 인류학자들이 파푸아 뉴기니의 원시 부족을 상대로 실험을 해보았다. 그 결과 웃는 표정은 7, 80 미터 거리에서도 알아볼 수 있었다. 7, 80 미터는 중요한 시사를 던진다. 창이나 돌을 던질 수 있는 거리니까
2010.10.11 08:01:00
제과점 엔조
[한윤수의 '오랑캐꽃'] <288>
타임지 선정 100대 영화중에서 최고 평점을 받은 영화가 <대부>다. 내가 이 영화를 흥미롭게 본 것은 불법체류자가 나오기 때문이다. 그는 이태리인 노동자로 제과점에서 일하는 엔조다. 2차 대전이 계속되는 동안 엔조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미국에 노동
2010.10.07 09:09:00
쪼끔
[한윤수의 '오랑캐꽃'] <287>
외국인 노동자를 데리고 각지의 노동부에 출석한다. 하지만 대전 노동부까지가 한계다. 더 멀리 가면 비용과 시간이 너무 들기 때문이다. 대전도 기름값과 직원 출장비 등으로 10만 원 이상이 깨진다.
2010.10.05 09:38:00
비범
노동청으로 오라고 하면 고용지원센터로 가는 외국인이 많다. 종로로 오라는데 한강으로 가는 식이다. 왜 그럴까? 외국인이 보기엔 노동청(Labor office)도 노동부이고, 고용지원센터(Job center)도 노동부이기 때문이다. 그들에겐 모든 게 <노동부>다. 단
2010.10.04 08:02:00
유고
[한윤수의 '오랑캐꽃'] <285>
한치 앞도 못 본다는 말이 맞다. 사람 일을 누가 알겠는가? 드물지만 회사가 어려울 때 사장님이 돌아가시는 경우가 있다. 소위 사장님 유고(有故)다. 이런 경우에 누가 사태를 수습할까? 부사장이나 전무? 아니면 공장장? 전혀 아니다! 왜? 그들은 오너가 아
2010.09.30 07:4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