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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안 검사' 잡는 사냥꾼은 어디서 뭐하나?
[親Book] 루퍼트 버틀러의 <게슈타포>
게슈타포와 한국의 공안 검사들1990년대 중반 베를린에서 공부할 때의 일이다. 생활고를 해결하고자 가끔 베를린 관광 가이드로 나서곤 했다. 나는 사실 타고난 역사 관광 가이드이다. 어릴 적부터 역사를 좋아했고 특히 온갖 역사 다큐멘터리를 좋아해서 넋을 놓고 방송을 보곤 했다.그런데 베를린 중심지는 세계사의 현장이다. 특히 동서 베를린을 갈라놓던 브란덴부르크
정승일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정책위원
2011.06.10 17:59:00
학생 때리는 교사 vs 교사 욕하는 학생…진짜 인권은?
[親Book] 김두식의 <불편해도 괜찮아>
며칠 전 출근하는 길에 라디오 방송에서 들은 이야기다. 미국 어느 단체에서 조사한 자료를 보면, 세계의 여러 나라 중 국가 규제에 대한 스트레스의 강도를 조사해 보니 심한 순서대로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싱가포르, 한국 순으로 나왔다.말레이시아, 파키스탄과 같은 나라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국가 통제가 강한 나라라는 것이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긴 하지만 한
이현숙 금옥여자고등학교 교사
2011.06.03 18:02:00
원조 과학 소설? 프랑켄슈타인도, 걸리버도 아냐!
[親Book] 과학 소설과 휴고 건즈백
과학 소설의 시작을 메리 셸리나 에드거 앨런 포, 심지어 조너던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까지 거슬러 가는 의견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연상하는 현대적 의미의 과학 소설(Science Fiction)은 1920년대의 발명품이다.과학 소설 비평가 프리드먼은 과학 소설을 "1926년 휴고 건즈백의 어메이징 스토리스(Amazing Stories)
정소연 SF 작가
2011.05.27 18:33:00
"노빠는 왜?" "유빠는 왜?"…정치인을 위한 변명
[親Book] 막스 베버 <소명으로서의 정치>
술자리가 무르익으면 자연히 정치를 주제로 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그럴 때 내가 노골적으로 싫어하는 주제가 있다. 이른바 '~빠' 라고 하는 이들이 특정 정치인을 옹호하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비난하는 경우다.그게 누구이든 한 정치인의 철학과 통치 방식에 대해 무조건 지지하는 이들의 발언을 들으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 때문에 저렇게까지 열정적으로
이권우 도서평론가
2011.05.20 18:00:00
'천사'와 '악마', "이승만의 두 얼굴 여기 다 있네!"
[親Book] 정병준의 <우남 이승만 연구>
정병준의 우남 이승만 연구(역사비평사 펴냄)는 무거운 책이다. 792쪽의 두툼한 두께에 무게는 1504그램이나 된다. 그러나 이런 두께와 무게에 비해 내용에서는 경쾌한 느낌을 준다. 정통 연구서의 격식을 갖췄지만, 관심을 가진 일반 독자들이 읽기에 어려움이 없다.지난 주 한홍구와의 대담 중 정병준이 애꿎게 거명된 일이 있다. 처음에 내가 해방일기 작업에서
김기협 역사학자
2011.05.13 19:16:00
'날라리 문체'로 정조에 맞선 그들은…
[親Book] 설흔의 <멋지기 때문에 놀러왔지>
법고창신(法古創新)이란 말이 있다. 새로운 것을 창작할 때 옛 법도를 소홀히 하지 않고 본받아 나가는 것을 말한다. 조선 후기 문체를 논할 때 법고(法古)란 전통적으로 가장 훌륭한 글의 전범(典範)으로 일컬어지는 과거 한당(漢黨)의 고전이 지닌 원칙을 고수하고 본받아야 함을 의미하는 말이고 창신(創新)이란 과거의 고전들이 지닌 전형적인 형식을 거부하고 작가
2011.05.06 18:37:00
이 '미친 세상'에 필요한 단 한 명의 작가!
[親Book] 필립 K. 딕 걸작선 1~3권
이번 주, SF 계에는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 폴라북스에서 필립 킨드레드 딕 걸작선 첫 세 권, 화성의 타임 슬립, 죽음의 미로, 닥터 블러드머니가 동시 출간된 것이다.딕의 작품들은 지금까지 블레이드 러너, 마이너리티 리포트, 임포스터, 페이첵 등 여러 편이 영화화되었다. 그 덕분에 딕의 대표적인 단편은 번역되어 나왔으나 곧 절판되곤 했다. 다작가인 딕의
2011.04.29 18:47:00
엘리아데로 이끄는 아리아드네의 실
[親Book] 미르치아 엘리아데의 <미로의 시련>
젊은 날, 앎에 대한 갈증에 시달릴 때 차가운 물 한바가지를 건네준 책이 여럿 있었다. 미르치아 엘리아데의 우주와 역사와 성과 속도 그런 경우다.특별히 엘리아데의 표현에 빗대어 말한다면, '역사의 공포'의 연대를 지나는 궁핍한 청년에게, 그의 책은 태곳적부터 함께한 위대한 어머니를 만나게 해주었다. 나에게 육체의 어미 자궁 속에 있던 기억은 남아 있지 않으
2011.04.22 18:34:00
"한국전쟁, 누가 먼저 쐈나?" 질문은 이제 그만!
[親Book]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의 기원>
해방일기 작업의 가장 중요한 참고서의 하나인 [The Origins of the Korean War](제1권 : 1981년)를 처음에는 번역판 기준으로 활용하려 했다. 연구서이면서도 일반 독자들이 교양서로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특성 때문이다.그러나 1986년에 나온 김자동 번역판 한국전쟁의 기원의 번역 수준은 연구자들에게는 이용이 가능할지 몰라도 일반
2011.04.15 18:37:00
가족의 두 가지 본질? '사랑'과 '투쟁'!
[親Book] 김해원·김혜연·임어진·임태희의 <가족입니까>
"가족이 뭐라고 생각해?"누군가 갑작스럽게 물어온다면 우리는 순간적으로 무슨 생각을 할까?사랑과 따스함의 대명사로 삶과 삶이 끈끈하게 연결된 가족! 운 좋으면 편안하고 여유 있는 삶을 보장받고 서로에게 따스한 울타리가 되기도 하지만, 운 나쁘면 평생 벗어날 수 없는 족쇄가 되어 보이지 않는 묵인된 폭력으로부터 상처 받으며 살아야 하는 운명 공동체! 끊임없이
2011.04.08 18:4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