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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입양인의 존재를 처음 인정한 정치인이었다"
[DJ를 기억하며] 국경을 뛰어넘는 화해
27년 전 감옥에서 아내에게 쓴 한 유명한 옥중편지에서 김대중은 한국 사회의 해외입양에 관한 이슈를 제기했다. 경제적 성장과 국가적 번영의 시대 한 가운데서 해외입양의 도덕적 문제들을 숙려하던 중, 김대중은 한국으로 돌아오는 입양인들의 존재를 위한 투쟁에 감명을
한분영 외 24인 입양인
2009.08.24 09:27:00
그는 떠난 것인가? 결코 아닐 것이다
[DJ를 기억하며] 계승과 극복
김대중 전 대통령이 눈을 감았다. 입원 기간이 길어지고 이번에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얘기들을 전해 들으면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막상 서거 소식을 듣는 순간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파란만장했던 영욕의 한 시대를 위대한 국민과 더불어
임종인 변호사 전 국회의원
2009.08.22 12:16:00
DJ는 지역감정의 원인인가? 결과인가?
[DJ를 기억하며] 피해자에게 가해진 비난들
"그는(김대중 전 대통령) 우리 사회의 고질인 지역주의의 희생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원인 제공자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한겨레 8월 19일자 사설, 큰 자취 남기고 떠난 우리 시대의 거인) 다음은 지역감정의 역사에 대한 김 전 대통령 생전의 말이다. " "박정
최재천 법무법인 한강 대표변호사
2009.08.22 09:38:00
김대중의 '비폭력·비반미' 노선이 남긴 것
[DJ를 기억하며] 민족사의 거인을 보내며
6.15 행사를 마치고 행사위원과 점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그가 강조한 '행동하는 양심' 이야기는 그의 인간적 고뇌와 순수함을 느낄 수 있는 감동적인 것이었다.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서민경제가 어려워지는 현실에서 매일 밤 자기 전에 부인의
김근식 경남대 교수
2009.08.21 14:40:00
"DJ는 소리내어 울 줄 아는 정치인이었다"
[DJ를 기억하며] DJ의 눈물, 박정희의 눈물
내가 아는 김대중은 '우는 남자'다. 다섯 번의 죽을 고비를 넘겼다. 그가 대통령에 출마-여러 번이었지만- 했을 때 항시 나오던 소리가 있었다. "어떻게 다리 저는 놈을 대통령을 시키냐." 71년 박정희와 대결했었던 대통령 선거전 당시 유세를 위해 승용차를
신면호 독자
2009.08.21 10:37:00
"위기의 한복판에 져서 더욱 안타깝습니다"
[DJ를 기억하며] 斷想들, 고인을 보내며
김대중 선생께서 저 멀리로 돌아가셨습니다. 강 건너, 언덕 너머, 하늘 저편에서 진짜 별이 되어 반짝거리고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신을 믿는 분이셨으니, 아마도 그 분의 하나님의 품 안에서 편히 쉬시고 계실겁니다. 새삼 되돌아 보건대 다시 오기 힘든, 참으로
정종진 독자
2009.08.21 10:07:00
'님'이시여, 다시 피어 오르는 불꽃으로
[DJ를 기억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님', 아니 그보다 더 친숙하게 많은 이들이 부르던 "김대중 선생님". '님'을 처음 만난 것은 박정희 독재정치가 1인 영구지배로 가려던 길에 마지막 있었던 제 7대 대통령 선거의 유세장이었습니다. 이 땅의 많은 청년 학생들과 양심적
박석률 평화경제미래포럼 대표
2009.08.19 18:35:00
노래 2
[DJ를 기억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 영전에 바침
삶과 죽음이 없는 곳이 어디 있을까 고통과 슬픔에 향이 피어오르듯 언어가 침묵으로 살아있는 공간이 내 안에 있을까 밥상 앞에 두고 왜 이리 초라한지 백지 위에 씌여진 행동하는 양심 자꾸 지운다 눈빛 하나면 족할 것을 눈물 한 방울이면 다 아는 것을
조인선 시인
2009.08.19 10:44:00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DJ를 기억하며] 나를 너무 사랑하셔서 돌아가신 김대중 대통령
다 늦은 저녁이 되어 소식을 들었습니다. 입원하실 때부터 내내 걱정을 하였지만 '설마 그런 일이, 설마 그런 아픔을 또 주실리야.' 하며 기도하는 마음이었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저녁을 먹는데 시끄러운 식당안 잘 들리지 않는 뉴스앵커의 목소리가 말하더
홍한빛 독자
2009.08.19 10:12:00
"여기 길 잃은 '꼬마 민주주의'가 있습니다"
[DJ를 기억하며] '행동하는 양심' 당부한 당신을 기억합니다
오후 다섯 시였습니다. TV가 공부에 방해가 될까봐 방에 틀어박혀 책만 보다가, 너무 지루해서 안방에 들어가 리모컨을 들었습니다. 불이 한번 번쩍하더니 TV가 다시 꺼졌습니다. 워낙 오래된 TV라 그러려니 하고 다시 틀었습니다. 그리고 제 눈에 들어온 것은 검은 양복을
조미정 독자
2009.08.19 08:5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