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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론'이란 굿판을 걷어 치워라!
[프레시안 books] 신진욱 교수의 <그런 세대는 없다>
기자 생활을 하면서 늘 부딪히는 딜레마가 있다. 취재를 하다보면 어느 하나 명쾌하게 정리되는 게 없다. 복잡한 구조 속에 놓인 하나의 사건은 늘 이면이 있었다. 그렇다고 그 이야기를 모두 기사로 담아낼 수는 없다. 기사란 간결하고 선명한 주제로 말해야 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기사를 쓰고 나면 뒷맛이 개운하지 않을 때가 많다. 언론이 모든 것을 담아낼 수는
허환주 기자
2022.03.26 10:55:31
구글과 페북이 내 친구보다 날 더 잘 알고 있다고? 정말?
[프레시안 books] 데이비드 섬프터 <알고리즘이 지배한다는 착각>
구글과 페이스북은 친구보다 우리를 잘 알까. 트위터나 유튜브를 많이 보면 가짜뉴스와 편향적 견해에 지배당하게 될까. 인공지능은 인간의 지능이 하는 일을 대신할 수 있을까. <알고리즘이 지배한다는 착각>은 이 같은 질문에 답하는 책이다. 저자인 데이비드 섬프터 스웨덴 웁살라 대학교 응용수학과 교수는 세 가지 면에서 알고리즘의 능력과 가능성을 평가
최용락 기자
2022.03.19 10:36:17
대선 다음날 포털 지식백과 검색 1위는 '페미니즘'이었다
[프레시안 books] 데버라 캐머런 <페미니즘> 강경아 옮김, 신사책방
20대 대통령 선거 다음날이었던 3월10일 네이버 지식백과 검색어 1위는 '페미니즘' 이었다. 2위는 '페미니스트'였다. 대선 관심사인 '출구조사'(3위), 2년 넘게 일상을 옭아매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4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더욱 깊어진 '스태그플레이션'(5위)에 대한 우려를 가볍게 제쳤다. 이날 선거 결과를 두고 영국 매
김효진 기자
2022.03.19 10:32:25
"한 여자의 죽음은 다른 모든 여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였다"
[프레시안 books] 리베카 솔닛 <세상에 없는 나의 기억들>
서른을 갓 넘겼을 무렵, 나는 혼자 살았다. 다섯 평이 될까말까한 좁은 원룸이었다. 창이 하나 있었지만 그 창문을 열면 맞은편 건물의 벽이 손으로 만져질 정도로 가까웠고 때문에 햇빛이 들지 않아 낮에도 불을 켜지 않으면 어두컴컴했다. 그러나 나름대로 만족스러웠다. 술을 마시고 늦게 들어가거나 때로는 아예 들어가지 않아도 아무도 구박하거나 걱정하는 이가 없었
곽재훈 기자
2022.03.12 10:12:33
'여자정신대=군위안부', '여러 개의 진실'이 빚은 오해들
[프레시안 books] <여자정신대, 그 기억과 진실>
1944년 7월 13살이던 소녀는 200여 명의 또래들과 함께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가 일본 시모노세키를 거쳐 도야마현의 군수공장인 후지코시로 갔다. 이들은 새벽 4시 40분에 기상해 일요일도 없이 하루에 적게는 10시간 많게는 14시간씩 일했다. 그러나 임금은 단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 식사가 제공됐지만 멀건 죽으로, 아사(餓死)를 겨우 면
이명선 기자
2022.03.12 10:11:58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법, 우리는 결국 이방인
[프레시안 books] <내 편이 없는 자, 이방인을 위한 사회학>
사회학자인 김광기 경북대 교수의 신간 <내 편이 없는 자, 이방인을 위한 사회학>(김영사)이 나왔다. 우리는 보통 우리 삶의 영역에 침범한 낯선 존재인 이방인을 불길한 눈으로 바라보기 마련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방인을 통해서만 삶의 숨겨진 진실을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어려워 보이는 '이방인'이라는 소재를 저자는 에세이 형식으로 설명한다
이대희 기자
2022.03.08 15:58:54
"진보와 반동은 손을 잡고 온다"…김연수를 통해 서경식을 만나다
[프레시안 books] <서경식 다시 읽기> 연립서가
유독 자주 들춰보게 되는 작품이 있다. 소설가 김연수의 단편 <부넝쒀(不能說)>가 그렇다. 세월호 참사를 회고한 기사에서, 그리고 숱한 조작 간첩 사건들을 엮은 졸저에서, 나는 몇 번이고 이 작품을 인용한 바 있다. (☞) "역사라는 건 책이나 기념비에 기록되는 게 아니야. 인간의 역사는 인간의 몸에 기록되는 거야. 그것만이 진짜야. 떨리는 몸
서어리 기자
2022.03.06 08:32:02
기후변화를 말하기 전에, 사랑하는 것들에 대해 먼저 말해 주세요
[프레시안 books] 리베카 헌틀리 <기후변화, 이제는 감정적으로 이야기할 때>
혜성이 지구로 날아오고 있다. 한순간에 인류를 지구에서 사라지게 할 수 있을 만큼 거대한 혜성이다. 이 사실을 처음 발견한 천문학과 대학원생은 패닉에 빠진다. "우린 모두 죽을 거야." 대학원생과 교수는 다가오는 멸종의 위기를 알리기 위해 백악관으로 향한다. 그러나 '현실 정치'에만 몰두해있는 대통령은 들어줄 생각이 없다. 결국 이들은 언론으로 향한다.
이상현 기자
2022.03.05 04:52:06
'삼차구 마을'에 사는 조선족 아이들의 이야기
[프레시안 books] <국경 마을, 삼차구에서 보내온 이야기>
중국 헤이룽장성(黑龙江省) 둥닝시(東寧市)에 삼차구 마을이 있다. 러시아와 국경을 이루는 곳이다. 이 마을 주민들은 연해주에서 건너간 이주민이다. 19세기 중엽, 조선 말 거센 세파에 흔들리는 고향을 떠나 연해주로 이민한 조선인의 후손들이 곧 삼차구 마을 원주민인 셈이다. 책 <국경 마을, 삼차구에서 보내온 이야기>는 삼차구 마을에 사는 중학
2022.02.27 15:29:08
1990년 그 사건, '백말띠' 여자 아이들이 다시 만난 세계
[프레시안books] <우리가 다시 만날 세계>·황모과 지음, 문학과 지성사
1992년 겨울, 한 산부인과에서 아이를 낳은 산모가 울음을 터뜨렸다. 산모의 어머니는 우는 딸을 채근했다. "어허. 아이를 앞에 두고 그럼 못 써" 하지만 산모의 울음은 그칠 줄 몰랐다. 낳기 전부터 딸이란 걸 알았음에도, 막상 정말로 딸이 태어나니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산모의 머릿 속엔 시부모의 표정이 그려지는듯 했다. 산모의 남편도 어정쩡한 표정
박정연 기자
2022.02.26 13:2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