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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 '상표'가 된 대한민국, '지식인'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프레시안 books] 러셀 저코비 <마지막 지식인>
"지식인들은 폭넓은 대중을 더이상 원치도,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그들의 거의 전부가 대학교수다. 캠퍼스가 그들의 집이고, 동료들이 그의 독자다. 논문과 전문 학술지가 그들의 미디어다." '공공 지식인'이 퇴조했다는 문제의식을 던지는 <마지막 지식인>(Last Intellectuals)은 미국에서 1987년 처음 출간됐다. 이 책( <마지
전홍기혜 기자
2022.04.16 10:04:16
'프로그레시브 천문학자'와 함께 '이상한 우주' 탐험을
[프레시안 books] <성시완의 음악이 흐르는 밤에>
1982년 크리스마스 새벽, 낯선 이탈리아 밴드의 LP 앨범에 담긴 전곡이 MBC FM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통째로 흘러나왔다. 총 40분에 달하는 라테 에 미엘레(Lat̤t̤e̤ e Miele)의 1972년 데뷔 앨범 'Passio Secun̤d̤ṳm̤ Mattheum(마태수난곡)'. 최후의 만찬, 유다의 배신,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른
임경구 기자
2022.04.09 09:54:10
버려진 형식주의를 세공하다 : 기이한 형식주의의 일어섬
[프레시안 books] <예술과 객체>
그레이엄 하먼의 <예술과 객체>는 다음 문장으로 마무리된다. "관계적인 것, 정치적인 것, 규정된 것, 미적이지 않은 것, 아름답지 않은 것은 모두 지금까지 오십 년이 넘도록 같은 파도를 탔다."(407) 이 마지막 문장에는 하먼이 <예술과 객체>를 쓴 동기가 어렴풋이 드러난다. "관계적인 것, 정치적인 것, 규정된 것, 미적이지 않은
안진국 미술비평가
2022.04.05 09:20:30
"스물 셋, 아빠에게 맞지 않은 첫 해를 보냈다"
[프레시안 books] 김가을 <부스러졌지만 파괴되진 않았어>
친구 A는 20대 시절 술만 마시면 아버지 이야기를 했다. 향수나 추억이라 이름 붙일 만한 이야깃거리는 아니었다. 아버지에 대한 존경이나, 아버지와의 친분에 기반한 뭉클하거나 유쾌한 이야기 따위도 아니었다. 아버지와의 이야기를 들려줄 때마다, 오히려 그는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거칠고 패륜적인 비속어를 내뱉기 일쑤였다. "솔직히 말할게, 우리 아버지는 X
한예섭 기자
2022.04.03 21:06:56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아직도 이 질문이 유효한 이유
[프레시안 books] <누가 그들에게 그런 권리를 주었는가? - 미래세대를 위한 정치제도 개혁>
"국민 여러분, 행복하십니까?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2002년, 제16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TV토론에서의 이 말 한마디로 많은 국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1997년 민주적 정권 교체로 대통령이 바뀌었지만 국민들의 삶은 그다지 나아지지 않았다는 당시의 시대적 상황이 권 후보의 말에 힘을 실어줬다. 그로부터 20년이
이재호 기자
2022.04.02 08:32:32
'민중미술2.0'을 위한 실천 고백서
[프레시안 books] <그림의 새로운 시작-문명 전환과 다성적·민중적 리얼리즘의 감각과 서사> 심광현 유진화 지음
심광현·유진화가 지은 <그림의 새로운 시작-문명 전환과 다성적․민중적 리얼리즘의 감각과 서사>가 출간되었다. 책 출간과 함께 <그림의 새로운 시작-문명 전환과 민중의 다성적 리얼리즘 감각하기>전도 3월 16일부터 29일까지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동 삼육빌딩에서 열렸다. 책을 살피고 전시를 읽는다. #0. 파미르 고원 이 책은 유라시아
김종길 미술평론가
2022.03.30 14:16:32
동화로 만나는 현대 우크라이나의 뿌리
[프레시안 books] <우크라이나의 동화와 민담>
2020년대를 연 지구적 비극으로 기록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우크라이나 민족주의를 한편으로 자극하기도 했다. 그간 공용어로 널리 쓰인 러시아어를 대신해 우크라이나어로 된 출판, 방송 등의 붐이 일어나고 있다. 외부의 공격이 우크라이나인들의 뿌리찾기로 이어진 셈이다. 이 시기에 국내에 나온 새
이대희 기자
2022.03.29 07:32:34
"엄마가 돌아가신 뒤로 난 한인 슈퍼마켓에만 가면 눈물이 난다"
[프레시안 books] <H마트에서 울다>
아시아계 여성 팝 음악인은 최근 팝 음악계가 주목하는 중요한 세력이다. 케이팝 뮤지션인 블랙핑크가 물론 거론되어 마땅하겠으나, 예전부터 해외 비평지들은 예 예 예스의 프론트맨 캐런 오(Karen O)를 필두로 리나 사와야마(Rina Sawayama), 미츠키(Mitski), 예지(Yaeji), 유나(Yuna) 등의 이름을 거론했다. 솔로 프로젝트로 재패니즈
2022.03.26 10:57:55
'세대론'이란 굿판을 걷어 치워라!
[프레시안 books] 신진욱 교수의 <그런 세대는 없다>
기자 생활을 하면서 늘 부딪히는 딜레마가 있다. 취재를 하다보면 어느 하나 명쾌하게 정리되는 게 없다. 복잡한 구조 속에 놓인 하나의 사건은 늘 이면이 있었다. 그렇다고 그 이야기를 모두 기사로 담아낼 수는 없다. 기사란 간결하고 선명한 주제로 말해야 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기사를 쓰고 나면 뒷맛이 개운하지 않을 때가 많다. 언론이 모든 것을 담아낼 수는
허환주 기자
2022.03.26 10:55:31
구글과 페북이 내 친구보다 날 더 잘 알고 있다고? 정말?
[프레시안 books] 데이비드 섬프터 <알고리즘이 지배한다는 착각>
구글과 페이스북은 친구보다 우리를 잘 알까. 트위터나 유튜브를 많이 보면 가짜뉴스와 편향적 견해에 지배당하게 될까. 인공지능은 인간의 지능이 하는 일을 대신할 수 있을까. <알고리즘이 지배한다는 착각>은 이 같은 질문에 답하는 책이다. 저자인 데이비드 섬프터 스웨덴 웁살라 대학교 응용수학과 교수는 세 가지 면에서 알고리즘의 능력과 가능성을 평가
최용락 기자
2022.03.19 10:3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