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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의 시대를 산다는 것
[황새울에 평화를! 릴레이 기고] 류외향 '릴레이 기고를 마치며'
'대추리 병'이라는 말이 있다. 혹은 '대추리 중독증'이라고도 한다. 대추리에 두어 번 다녀간 사람들이 앓는 병이다. 마치 향수병처럼 다시 가 보고 싶은 증세를 일컫는 말이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같은 증세를 호소하
류외향 시인
2006.07.06 14:21:00
제2의 '여명의 황새울' 을 막아야 한다
[황새울에 평화를! 릴레이 기고] 박일환 '결코 내릴 수 없는 평화의 깃발'
아침에 학교에 출근해서 메일함을 열어보니, '문학집배원 도종환의 시 배달'이라는 제목의 메일이 도착해 있다. 열어보니 김용락 시인의 '단촌국민학교'라는 시를 플래시로 만든 것이다. 시인이 모처럼 어린 시절을 보낸 단촌국민학교에 들러, '콧
박일환 시인
2006.07.03 11:45:00
평택은 평화와 존엄에 대한 화두이다
[황새울에 평화를! 릴레이 기고] 공선옥 '시궁창에 처박힌 인간의 존엄'
대추리 도두리는 섬처럼 보였다. 섬 안에 갇힌 사람들. 농부가 농사철인데도 농토에 나가지 못하면 그것이 갇힌 것이 아니고 무엇이랴. 그들은 날개 꺾인 새 같았다. 농부가 농사를 짓지 못하면 날개 꺾인 새와 무엇이 다르랴. 누군가는 말한다. 그곳 사람들이 그처럼 반
공선옥 소설가
2006.06.30 13:08:00
보리개떡의 사랑을 위하여
[황새울에 평화를! 릴레이 기고] 박두규 '우리 모두가 대추리가 되어야 한다'
'보리개떡'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청년이 있다. 광양에서 환경운동하다가 생명평화순례단이 왔을 때 모든 걸 털고 홀연 순례단을 따라 한 1년 함께 걸었을까. 그런데 그때 알았던 그를 대추리에서 우연히 만났다. 모내기가 한창인데 군인들이 투입되어 주민들을
박두규 시인
2006.06.28 09:45:00
우린 모두 빚진 자들이다
[황새울에 평화를! 릴레이 기고] 권혁소 '황새울에 진 빚'
외삼촌이 칠순을 맞으셨다. 대추리가 짓밟히고 난 그 토요일이었다. 외삼촌은 대대로 땅을 일궈 온 농사꾼이다. 고향을 지켜온 파수꾼이다. 외삼촌의 존재는 내가 고향을 찾게 되는 각별한 이유 중 하나다. 5·16쿠데타로 무너진 가계를 이끌고 어머니가 솜털 보송보송한
권혁소 시인
2006.06.22 11:44:00
진정한 평화를 기원하며
[황새울에 평화를! 릴레이 기고] 안이희옥 '평택 가는 길'
아주 오랜만에 여행 채비를 갖추고 무궁화호를 탔습니다. 도라산역 못 미치는 곳에 있는 작고 한산한 역에서 우선 서울역으로 가는 기차에 탔습니다. 그런데 재밌고 들뜨고 흥겨운 여행이 아니었습니다. 이상하게 제 눈에는 기차 안이나 밖에서나 사람의 일손을 기다리고 있
안이희옥 소설가
2006.06.20 11:21:00
나의 잘못된 계산은 내 책임이 아니다
[황새울에 평화를! 릴레이 기고] 홍기돈 '실종된 민주주의'
한 달 전쯤이다. 연구소 모임이 끝나 광화문 거리 집회에 간다고 하니 선배 평론가가 묻는다. 그분은 사안을 바라볼 때 나와 관점이 거의 비슷한 편인데, 이때는 다소 차이가 느껴졌다."홍 선생, '미군기지 이전 반대' 구호가 옳다고 생각해요? 그럼 미군을 서울에
홍기돈 문학평론가
2006.06.18 14:06:00
정부여, 우리는 한편이다!
[황새울에 평화를! 릴레이 기고] 함순례 '대추리를 위한 탄원'
2006년 4월 29일. 마을로 들어갔다. 군경이 들어와 군사경계선 철조망을 치기로 한 5일 전. 12주간의 대추리 현장예술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마지막 행사일이었다. 행사시간은 오후였지만 일찍 대전에서 평택까지 어떤 비장함을 몰고 간 나는 동창리, 내리
함순례 시인
2006.06.12 10:11:00
이 땅은 당신들만의 땅이 아니다
[황새울에 평화를! 릴레이 기고] 김백리 '행동하지 않은 자의 반성'
작가회의 지인들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농가 곁으로 난 길을 걸었다. 그 농가로 들어가는 다리 입구는 커다란 컨테이너 박스로 막혀 있었다. 차량이 출입할 수 없었다. 컨테이너 박스 사이를 비집고 다리를 건넜다. 농가들은 콩밭이며 무밭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옆 농가와는
김백리 소설가
2006.06.09 17:02:00
대추리에 대추나무를 심자
[황새울에 평화를! 릴레이 기고] 김규성 '다산(多産)과 번창의 상징, 대추'
저녁 후 어머니를 부축하여 오 일팔 자유 공원을 한 바퀴 돌았다 내 평생 오늘처럼 오래 한 여자의 손을 잡아본 적 없었다 ―졸시 「어머니」전문 어쩌면 이 시는 짧고 담백한 문맥만으로는 모처럼 만찬 후의 여가를 누린 뿌듯한 모자지정보다도 그동안 알게
김규성 시인
2006.06.07 10:4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