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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양구"검색결과 (전체기사 중 1000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
핏빛 잔혹사, 그 쥐는 결국 어떻게 되었나?
한참 전에 이런 일이 있었다. 고등학교를 다닐 때, 실험실에서 흰쥐를 키웠었다. 명목상 실험용 쥐였지만, 한 후배와 함께 애완동물처럼 꽤 공들여서 키웠다. 유당 분해 효소가 없다는 핑계로 매일 오전에 내 앞으로 나오는 급식 우유는 대개 흰쥐들 몫이었다. 암컷 두 마리, 수컷 한 마리.그러던 어느 날, 동물 사랑이 남달랐던 후배가 사색이 되어서 나를 찾았다. "쥐가 세 마리에서 두 마리로 줄었어요!" 한 마리가 자유를 찾아서 탈출이라도 감행한 것일까? 그런 낭만적인 일이 있을 리 없었다. 세 마리 쥐가 살던 실험용 우리를 자세히 살펴
강양구 기자
2012.03.30 17:26:00
'경쟁'이 낳은 2PM vs. '공생'이 낳은 비틀즈…당신은?
21세기 첫 10년을 대표하는 한국의 지식인을 딱 한 명만 꼽는다면, 누구일까? 여러 이름이 머리에 떠오르지만 활동의 지속성, 담론의 영향력, 인물의 대중성 등을 골고루 따져본다면 생물학자 최재천(이화여자대학교 교수)도 후보 중 한명이 될 것이다.최재천은 1999년 개미 제국의 발견(사이언스북스 펴냄)을 펴내고 나서 10여 년간 쉬지 않고 새로운 책을 내놓았다.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효형출판 펴냄, 2001년), 여성 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궁리 펴냄, 2003년),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삼성경제연구소 펴냄, 20
2012.03.23 18:29:00
선거에서 절대로 뽑지 말아야 할 사람들은…
"꾸러미에는 배추가 있네요. 저도 가을배추를 얼지 않게 두고 계속 먹고 있습니다. 쌈장에 찍어먹고, 데쳐서 무쳐먹고, 국 끓여 먹고, 양념간장 만들어서 찍어먹고…배추를 너무 무르지 않도록 데쳐서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꽉 짜 줍니다. 조선간장(국간장), 매실 액, 마늘, 파다짐, 깨소금, 참기름을 넣어 양념간장을 만들어서 무쳐줍니다. 치커리는 이 양념장에 고추장과 식초를 넣어 걸쭉하게 해서 새콤달콤 무쳐 드시면 좋겠네요. 가능하면 생으로 먹는 것에 자꾸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하자고요."완주로컬푸드 영농조합법인 '건강한 밥상'에서 일주일
이명현 천문학자
2012.03.09 18:32:00
후쿠시마에서 열린 지옥문, 밀양에서 닫자!
L 선생님께이제 모레 3월 11일이면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 사고가 일어난 지 딱 1년이 됩니다. 선생님께서 서울 시내 곳곳에서 핵발전소의 위험을 알리고자 1인 시위를 비롯한 온갖 퍼포먼스를 한 지도 1년이 됩니다. 저번에 잠시 만났을 때, 얼굴이 까칠해서 마음이 아팠답니다.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4주년 기자 회견을 했던 지난 2월 22일, 선생님은 짧은 편지로 울분을 표시하였습니다. 당시 이 대통령은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노무현 정부 총리 때 했던 말("원자력 5대 강국으로 진입하자!")을 언급하면서, 핵 발전의 불가피성을 주장
2012.03.09 18:31:00
2050년 상하이 대홍수, LA 대가뭄…서울은?
대학 안팎에서 공부를 하는 이들을 만나서 얘기를 나눠 보면 곤혹스러울 때가 있다. 언론의 입맛에 맞는 칼럼이나 써주며 매명하는 이들이나 혹은 자신의 정치적 욕망을 어쩔 줄 모르는 일부를 제외하면, 대다수 진지한 학자들이 미래 예측에 난색을 표하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사회과학자는 미래 예측은 지식인의 역할이 아니라고 단언한다.한국에서 적지 않은 팬을 거느린 이매뉴얼 월러스틴 같은 학자가 예외에 속하는데, 진지한 학자들 일부는 노골적으로 그와 ('세계 체제'를 주장하는 이들을) '종말 서사'에 경도된 미래학자 수준으로 폄훼한다. 지식
2012.03.02 18:03:00
"에이즈도 뜸이 최고!" 구당, 30년간 '가짜' 자격증으로…
지난 2012년 1월 19일 서울남부지방법원 제15민사부는 구당 김남수(97) 씨의 침사 자격증이 '허위'라고 판결했다. 그동안 김남수 씨는 "1943년 침사 자격증을 딴 뒤 수십 년 동안 침과 뜸을 시술해 왔다"고 주장해 왔으나, 법원이 그런 김 씨의 주장이 '거짓말
2012.02.07 08:30:00
'착한' 초콜릿·'이마트' 유기농이 '에코'라고?
환경 문제를 오랫동안 고민하다 보면, 이중삼중의 답답증이 쌓인다. 그런 답답증을 해소하고자 이리 치받고 저리 치받고 하다 보면, 사방이 싸움터여서 나중에는 누가 우군이고, 누가 적군인지 헷갈리는 상태가 되고 만다. 그리고 나중에는 스스로에게도 이런 질문을 던진다.
2012.01.27 18:09:00
김대중·노무현·안철수의 '결정적인' 공통점은?
# 연말에 만난 한 지인은 이렇게 말했다."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책과 사랑에 빠지게 할지를 궁리하고 계신다고요? 질문을 좀 바꿔보면 어때요? 왜 사람들이 책을 사랑해야 하나요? 시쳇말로 책이 밥 먹여주나요? 아등바등 살아가는데 책이 무슨 도움을 줄 수 있는데요? 먹고사는 데 쓸모가 있으면 책을 읽지 말라고 해도 읽어요. 그러니, 지금 할 일은 책이 왜 이렇게 무용지물이 되었는지를 캐는 일이 아닐까요?"이렇게 취재는 처음부터 난관에 부딪쳤다. 송년호 특집으로 야심차게(?) 준비한 기사는 사람들을 만나서 얘기를 꺼낼수록 상이 또렷해지기
2012.01.06 17:59:00
지옥에 떨어진 좌파, 세상으로 나올 주문은?
'프레시안 books' 송년호(71호)는 '2011 올해의 책' 특집으로 꾸몄습니다. '프레시안 books'가 따로 '올해의 책'을 선정하는 대신, 1년간 필자 독자 기획위원으로 참여한 12명이 각자의 '올해의 책'을 선정해 그 이유를 밝혔습니다. 다양한 분야, 다양한 장르의 이 책들을 2011년과 함께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고백하자면, 올해 책을 많이 읽지 못했다. 어떤 이들은 북 리뷰 섹션 담당이라고 하면, 책을 한 주에도 수십 권은 읽을 줄 알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매주 쏟아지는 수백 권의 책을 수박 겉핥기로 검토하고, 서평
2011.12.23 18:46:00
北이 무너지는 날…삼성 반토막, 강남 생지옥, 청와대는?
2012년 4월 15일. 김일성의 생일 '태양절', 휴전선 근처의 북한군 일부가 총부리를 남쪽이 아니라 북쪽으로 돌렸다. 2011년 12월 17일 김정일 사후 '김정은 체제'에 불만을 품은 북한군 내 반대파가 쿠데타를 기도한 것이다. 평양 근처에서 국지적인 교전이 있었고, 이 소식은 곧바로 전 세계로 타전됐다.교전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미국은 곧바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명의의 성명을 발표했다. "북한 체제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특히 북한의 대량 살상 무기와 핵무기가 한국, 일본, 타이완 등 우방을 위협하는 일을 좌시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