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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노무현·안철수의 '결정적인' 공통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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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김대중·노무현·안철수의 '결정적인' 공통점은?

[2012 책을 사랑하는 세상] 당신의 선택은…

# 연말에 만난 한 지인은 이렇게 말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책과 사랑에 빠지게 할지를 궁리하고 계신다고요? 질문을 좀 바꿔보면 어때요? 왜 사람들이 책을 사랑해야 하나요? 시쳇말로 책이 밥 먹여주나요? 아등바등 살아가는데 책이 무슨 도움을 줄 수 있는데요? 먹고사는 데 쓸모가 있으면 책을 읽지 말라고 해도 읽어요. 그러니, 지금 할 일은 책이 왜 이렇게 무용지물이 되었는지를 캐는 일이 아닐까요?"

이렇게 취재는 처음부터 난관에 부딪쳤다. 송년호 특집으로 야심차게(?) 준비한 기사는 사람들을 만나서 얘기를 꺼낼수록 상이 또렷해지기는커녕 점점 더 미궁으로 빠졌다. 그 동안 해가 바뀌었지만, 여전히 상황은 비슷하다. 애초에 사람들이 책과 사랑에 빠지는 일 따위는 있을 수 없는 일일까?

# 그래서 일단 질문을 바꿨다. 왜 어떤 사람은 지하철에서든, 버스에서든 틈만 나면 책을 펼칠까? 왜 또 다른 사람은 1년에 단 한 권의 책도 읽어보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을까?

"책 파는 일을 10년 넘게 하면서 확고하게 굳힌 생각이 있어요. 한국 사람은 책을 '증오'한다는 것! 그러니 한국에서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정말 특별한 이들인 거예요."

"이런 생각을 가끔 해봐요. '책을 읽는 유전자'가 따로 읽는 게 아닐까? 물론 비유적인 표현이이에요. 그런데 책을 좋아하는 사람, 책을 싫어하는 사람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책읽기를 좋아하는 일은 일종의 '선천적인 능력'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거든요. 어린 시절의 경험 이런 것도 중요하겠지만…."

# 이런 체념 섞인 포기에 당장 반론이 나온다. 그리고 달콤한 첫 경험의 기억이 뒤따른다.

"아이, 그건 아니에요. 어린 시절의 경험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어렸을 때 자연스럽게 책 읽는 환경을 접했던 사람은 확실히 책에 대한 애착이 남달라요. 꼭 부모가 책깨나 읽는 지식인이었고, 그럴 듯한 서재가 있었던 환경을 얘기하는 게 아니에요. 초등학교 1학년 때 만난 교사가 독서에 남다른 신경을 썼던 사람이기만 하더라도 그의 일생은 확 달라질 테니까요."

"이건 익명으로 나가야 해요. (웃음) 내가 책과 친해질 수 있었던 건 다락방에서 굴러다니면 무협지였어요. 다락방에는 아버지 혹은 삼촌이 예전에 읽었던 먼지 쌓인 책들이 정리가 안 된 채 쌓여 있었는데, 그 중 상당수가 1970~80년대에 나왔던 무협지였어요. 하나같이 똑같은 전개지만 몰래 읽는 재미가 얼마나 쏠쏠했던지….

초등학생이었던 내게는 '야한' 설정도 한몫했어요. 요즘처럼 인터넷에서 마음만 먹으면 '야동(야한 동영상)'을 구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었으니까. 나중에 중학생이 되어서야 내가 그렇게 몰래 읽었던 무협 소설이 바로 금강(김환철)의 <금검경혼>(1981년) 같은 한국 무협 소설의 '고전 중의 고전'이라는 사실을 알았어요."


"초등학교 아, 그 때는 국민학교였지. 2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지금 식으로 말하면 독서 멘토였어요. 다른 반과 다르게 그럴 듯한 학급 문고를 꾸며 놓아서 누구나 집에 책을 가져가서 읽을 수 있도록 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몰래 집에 가져다 놓고서 다시 안 가져다 놓은 책도 많아요. 신기한 건 그렇게 없어진 책을 선생님이 꼭 다시 채워 놓았다는 거예요.

아무튼 그렇게 학급 문고만 꾸며놓는다고 다 책을 좋아할 리가 없잖아요? 기억에 남는 건 따로 있어요. 그 선생님은 매일 한 시간씩은 무조건 학급 문고에 있는 책을 한 권씩 골라서 읽어주기만 했어요. 그것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은 건 아니고 감질나게 클라이맥스에서 딱 멈췄지 뭐예요.

뒷얘기가 궁금한 친구들은 어쩔 수 없이 그 책을 뒤적거릴 수밖에 없었어요. 그때만 하더라도, 2학년이 되어도 한글을 깨치지 못하는 친구들이 꽤 되었거든요. 그 친구들이 막 먼저 읽은 애에게 뒷얘기 줄거리를 읽어달라고 했던 게 기억이 납니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이야기요? 나는 <플랜더스의 개>!"


# 이렇게 첫 경험이 중요하다면, 사람들이 책과 사랑에 빠질 확률은 더욱더 적어진다.

"다들 철 지난 얘기라고요! 요즘엔 두 돌만 되면 제일 흥미를 가지는 게 뭔지 알아요? 아빠, 엄마의 반짝거리는 휴대 전화 액정이에요. 그러다가 '뽀로로'에 혹합니다. '뽀로로'가 싫증날 즈음에는 남자아이라면 '폴리'가 기다리고 있어요. 여자아이라면 비비 인형 같은 데 혹합니다. 그러다 학교에 가는 거예요.

요즘 초등학교요? 한가하게 책 읽어주는 선생님이 어디 있어요? 한글이야 소외 계층의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취학 전에 다 떼고 오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데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는 서로 물고 뜯는 '죽음의 게임'이 시작되는데, 책과의 첫사랑은 무슨…."


"저도 동감!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책으로 아이들을 유혹할 유일한 경로가 있기는 했어요. 당시만 하더라도 '야한' 콘텐츠를 아이들이 접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으니까요. 그러니 남자아이는 무협 소설, 여자아이는 로맨스 소설에 빠져들었지요? 작품성 운운하지만 사실은 '야한' 소설이잖아요. 그러다 소설이라도 읽게 되면 다행이잖아요.

그런데 요즘엔 그런 게 상대가 되나요? 인터넷에 널리고 널린 게 야한 콘텐츠잖아요. '야사(야한 사진)', '야동(야한 동영상)', '야설(야한 소설)'…. 요즘 아이들은 좋아하는 아이돌을 등장인물로 나오는 팬픽 형식의 '야설'을 좋아한다고 해요. 그런데 그런 것도 다 인터넷에서 돌아다녀요. 그런데 무슨 책과의 달콤한 첫 경험을 기대하겠어요."


# 그래도 작심하고 아이들이 책과 첫사랑에 빠지도록 유도할 수는 없을까?

"결혼하는 후배들한테 항상 권유하는 게 있어요. 아이를 정말 잘 키우려면, 세 가지를 해라. 첫째 TV를 없애라. 둘째 존댓말을 써라. 셋째 어릴 때부터 경제 교육을 시켜라. TV를 없애고, 부모가 조금만 신경을 쓰면 아이가 책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가능성이 커질 테니까요. 나는 어땠냐고요? 아이, TV 없애는 게 말처럼 쉽나요?"

"중학교, 고등학교도 중요하다지만 초등학교 교육이 정말로 중요해요. 책 읽기만 해도 그래요. 중학교, 고등학교에 들어오는 아이들은 이미 책과 담 쌓은 이들이 대부분이에요. 초등학교 6년간 그렇게 된 거예요. 아이들 머릿속에 책은 재미없는 것, 부담스러운 것이라는 생각이 또렷하게 박혀 있어요.

얼마나 심각하냐고요? 가르치는 중학생 아이들을 데리고 근처 도서관에 간 적이 있어요. 조사 과제를 내줬는데, 도서관에 와서 아이들이 뭘 하는지 알아요? 컴퓨터 앞에만 앉아서 인터넷만 찾고 있는 거예요. 아무리 책을 찾아서 참고하면 훨씬 더 쉽게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가르쳐도 소용이 없어요. 그 때 깨달았죠. 초등학교 때 모든 게 결정되는구나!

정말로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그냥 선생님이 책만 읽어줘도 또 같이 책만 읽어도 아이들이 이 지경이 되지는 않을 것 같은데…. 그런데 그러면 난리가 나겠죠. 그렇게 가르칠 선생님도 없을 테고, 혹시 책 읽기에 남다른 의지가 있는 선생님이 그렇게 해봐요. 학부모가 가만히 있겠어요?"


ⓒ프레시안(최형락)

# 책 얘기만 나오면 거론되는 도서관 문제도 빠지지 않는다.

"어린이 책이든, 어른 책이든 매번 사서 볼 수는 없잖아요. 문학이든 인문·사회과학이든 과학이든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도서관이 걸어서 10~20분 거리에 많아야 해요. 여기서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게 있어요! 지금 필요한 건 유명한 건축가가 설계한 덩치가 큰 건물 같은 건물, 멀티미디어 시설 따위를 갖춘 건물이 아니에요.

그냥 동사무소의 사무실 한 칸, 동네 교회·절의 한 칸을 빌려서 수천 권의 책을 가져다 놓는 수준이라도, 성실한 사서에 의해서 관리만 잘 되는 도서관이면 충분합니다. 땅 사고, 건물 짓는 데 들어가는 수십억 원을 쪼개서 이런 작은 도서관을 여러 개 만드는 게 오히려 더 나아요."


# 꼬리에 꼬리를 무는 얘기는 결국 구조를 겨냥한다.

"아이들이 책과 친해지려면 부모들이 노력을 해야 한다는 얘기 많이 들어요. 아이 때문에 얼마나 싸우는지 몰라요. 둘 다 맞벌이고, 야근이 다반사잖아요.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데려오고 나서도 근처에 사시는 시어머니가 늦게까지 아이를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시어머니에게 아이한테 책을 읽어달라고 요구할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요.

일찍 퇴근하는 날은 아이를 앉혀 놓고 책을 읽어주려고 노력은 해요. 몸이 천근만근이지만 어쩌겠어요. 이렇게라도 해야지. 그런데 남편은 어떤지 알아요? 어느 날 퇴근해 봤더니, 남편은 자고 있고, 아이만 옆에서 TV의 '뽀로로'를 멍하니 보고 있는 거예요. 어찌나 속상하던지…. 남편한테 욕을 바가지로 해줬지만, 이게 남편 잘못은 아니잖아요?"


"아이만 그런가요? 어른도 마찬가지에요. 정말 책을 좋아하는 이들은 시간 타령을 안 한다지만, 사실 책 읽는 절대 시간이 부족한 건 사실이에요. 하루에 30분, 한 시간 마음먹고 책 읽을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직장인이 얼마나 되겠어요? 한때는 책 좀 읽는다고 자부하는 나만 해도 그래요. 버스, 지하철에서 책을 펴자마자 그냥 곯아떨어지기 일쑤에요."

# 얘기가 이어지다 보니, 무조건 책만 읽는 게 대수인가, 하는 얘기도 나온다. 무엇을, 어떻게 읽는가? 이게 중요하다는 얘기다.

"지하철, 카페에서 책을 읽는 이들을 슬쩍 엿보면 다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푸른숲 펴냄)만 읽고 있어요. 이건 책을 읽는 게 아니라 그냥 유행을 좇는 것과 뭐가 다르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닥치고 정치>를 비롯해서 <나는 꼼수다> 후광을 업고 나온 책들은 많이 팔리긴 했지만, 책 자체의 가치만 놓고 보면 과대평가된 부분이 크잖아요.

무조건 책만 읽으면 좋아, 이런 식으로는 곤란합니다. 어떤 책을 읽힐 것인가? 이런 질문이 나와야 하지 않겠어요. 이런 질문에 답하려면 한 세 가지 정도가 준비가 되어야 합니다. 일단 '프레시안 books' 같은 곳에서 신간 서평만 할 게 아니라, 독자에게 끊임없이 커리큘럼을 공급해야 해요.

그러니까,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이창신 옮김, 김영사 펴냄)를 읽고 정치철학에 관심이 생긴 독자가 그 책의 메시지를 비판적으로 독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커리큘럼이 필요해요. 예전에는 대학의 학회 같은 곳에서 그런 역할을 했는데, 지금은 인터넷의 '아니면 말고' 식의 정보 외에는 그런 역할을 하는 곳이 없잖아요.

둘째, 일종의 패션의 셀렉트숍 같은 서점, 도서관이 늘어나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모자나 가방 같은 잡화에 관심 있는 이들은 머릿속에 딱 떠오르는 셀렉트숍이 있잖아요. 이처럼, 특정 분야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 가면 해당 분야의 책들을 쫙 훑어보고, 필요하면 책 추천도 받을 수 있는 그런 곳이 필요합니다.

셋째, 출판사도 중구난방 '뜨는' 분야의 책만 좆지 말고 특정 분야만 '깊게' 파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어요. 그냥 특정 분야 독자 1000명, 2000명을 염두에 두고 틈새시장을 노리는 출판사가 많아야 독서 생태계가 다양해지지 않을까요? 어차피 요즘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책은 2000부만 나가도 성공이라면서요?"


# "어떻게 하면 사람들과 책과 사랑에 빠지게 할 것인가?" 이런 질문에 글머리의 지인과는 색다른 반론을 제기하는 이도 있었다. 2011년 12월 어느 밤의 술자리 논쟁을 전하면 이렇다.

"사람들이 책 안 읽는다고 안달하지 마요. 그냥 내버려 두세요. 그렇게 살라고요. 책을 읽는 일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 구조를 파악하는 훈련이에요. 그러니까 책은 영화 <매트릭스>에서 모피어스가 네오에게 내민 '빨간 약'과 같은 거예요. 책을 읽는 것을 통해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비로소 알 수 있으니까요.

예로부터 혁명가들이 대개는 독서가들이었고, 고대부터 현대까지 권력자들이 책에 적대적이었던 까닭도 이 때문입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나 이명박 대통령은 '기이한' 경우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 더 나아가서 최근에 회자가 되는 박원순 서울 시장, 안철수 서울대학교 교수도 상당한 독서가라잖아요?

그러니까 책 읽기를 거부하는 건 매트릭스 이면의 진짜 현실 따위는 알고 싶지 않다는 의지 표명으로 봐야 해요. 그러니까 그들은 모피어스의 '파란 약'을 선택한 겁니다. 평생 그렇게 TV와 인터넷에서 넘쳐나는 당의정 입힌 콘텐츠에 웃고 울며 살게 두세요. 그렇게 지배하는 자와 지배당하는 자가 결정이 되는 거예요!"

"'오버'하지 마세요! 그렇게 '책 많이 읽은' 후보들을 마치 '신상' 갈아치우듯이 선택하고, 버리는 이들이 바로 '책 안 읽는' 대중이에요. 책 읽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는 발상은 책이 오직 유일한 정보의 원천이었던 옛날의 편견일 뿐이라고요. 인터넷에 날 것인 정보가 넘치는데 무슨 시대착오적인 얘기인지…."

"그러니까 착각을 하고 있다는 얘기에요. 소비자는 마치 삼성의 '갤럭시S' 대신 애플의 '아이폰'을 구입하고, 자기가 대단한 선택을 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정말 그런가요? 그렇게 일상생활을 좌지우지하는 스마트폰이 등장하는 과정에서 그 소비자가 자기 목소리를 한 번이라도 낸 적 있나요? 그는 그냥 유행을 좆아서 지갑을 여는 '호구'에 불과해요.

그런 소비자 정체성을 갖고서는 항상 세상을 진짜 지배하는 자들의 '말'이 되어서 이리 쏠렸다 저리 쏠렸다 할 뿐이에요. 인터넷의 콘텐츠요?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이들 중에서 단 150자, 420자로라도 자기의 고유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이들이 몇이라도 되나요? 대개는 '펌'일 뿐이지요.

그게 바로 그들의 역할인 겁니다. 책 읽는 사람에게 돈도 바치고, 표도 바치고 더 나아가서 정당성까지 실어주는…."


"아니, 그렇게 책 좋아하는 댁은 그럼 왜 그 모양 그 꼴로 사세요?"

"모피어스에게 '빨간 약'을 받아먹었던 네오는 폼이 났던가요? 매트릭스 이면의 초라한 현실로 전락한 대신, 네오는 세상의 진실을 알았잖아요. 그리고 행동하기 시작했고요."

# 영국의 소설가 재스퍼 포드가 <제인 에어 납치 사건>(송경아 옮김, 북하우스 펴냄), <카르데니오 납치 사건>(송경아 옮김, 북하우스 펴냄)에서 창조한 세계에서 사람들은 스포츠나 연예인이 아니라 문학과 예술에 열광한다. 오죽하면 문학 관련 범죄만 취급하는 부서가 따로 있겠는가?

포드가 창조한 이런 세계가 대한민국에서 가능할까? 사람들이 책과 달콤한 사랑에 빠지는 그런 세상! 하긴 그런 세상이 과연 행복한 세상일까? 책 대신 드라마에 빠지고, 진실 대신 이미지에 취하는 그런 세상이야말로 가장 행복한 세상 아닐까? 만약 네오가 '파란약'을 선택했다면 그는 행복했을까?

(이 글은 2011년 연말부터 2012년 초까지 기자가 만난 20~40대와의 대화를 염두에 둔 '에세이'입니다.)

'프레시안 books'가 72호 신년호로 2012년을 시작합니다.

올해 '프레시안 books'는 책을 통해서 세대 간의 가교를 놓는 '청춘에게 고함' 기획, 해당 분야의 '고수'에게 커리큘럼을 의뢰해 독자에게 제공하는 기획 등 2011년과는 또 다른 변신을 준비 중입니다. 또 북칼럼니스트 김성희 전 <중앙일보> 기자, 장석준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기획위원의 서평 연재도 선보입니다.

새해에도 '프레시안 books' 많이 사랑해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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