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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공부', '90세 급제'…나라 망하게 한 조선의 '입시'
[프레시안 books] <조선, 시험지옥에 빠지다>
한국은행이 지난 달 발표한 입시 관련 보고서가 당시 제법 화제가 됐다. 국가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기관이 입시 문제를 다루니 이상했던 데다, 그 내용이 -비록 우리 모두 아는 사실이라손 쳐도- 제법 충격적이었다. 보고서의 골자는 대학 서열을 결정하는 요인의 75퍼센트가 부모의 재력이었고, 실제 공부에 관한 학생의 잠재력은 고작 8퍼센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대희 기자
2024.09.29 05:01:30
박문성 "정몽규 자진사퇴 안하는 이유? 축협회장 의전은 거의 대통령급"
박문성 축구해설위원이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자진사퇴하지 않는 이유를 두고 "(축구협회장이) 생각보다 훨씬 매력적인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은 27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우리는 대한축구협회, 축구협회장 자리를 한국 축구의 수장 정도만 생각하지만 피파가 진행하는 월드컵을 포함한 모든 국제적인 행사에 축구협회장 자리로 가면 그 의전은 사실상 거의 대통
허환주 기자
2024.09.28 05:02:53
축협 질의 후 국회의원의 감탄 "3선 하면서 여야가 이렇게 하나되는 모습 처음 봐"
전재수 문체위원장 "오늘처럼 여야 한 목소리로 체육계 질타하는 모습 처음" 지적
국민적 관심을 모은 체육계 대상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가 24일 열린 가운데, 전재수 문체위원장이 이번 질의에 관한 소감으로 "제가 3선 국회의원을 하면서 여야가 이렇게 하나되는 모습은 처음 본다"고 개탄했다. 저녁까지 이어진 이번 질의에 관해 전 위원장은 "국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하다 보니, 한 목소리, 똑같은 목소리가 나올 수 없다.
2024.09.24 22:14:05
르네상스 서막 연 페트라르카의 < 칸초니에레> 첫 완역본 발간
[프레시안book] 프란체스코 페트라르카 <칸초니에레>, 김운찬 역
단테와 더불어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시인 프란체스코 페트라르카(Francesco Petrarca, 1304~1374)의 작품집 <칸초니에레>(김운찬 역, 아카넷)의 국내 최초 완역본이 나왔다. <칸초니에레>는 페트라르카의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그가 평생에 걸쳐 쓴 서정시 모음집이다. 페트라르카가 자필로 쓴 원고에 적힌 제목은 '계관
박세열 기자
2024.09.24 20:20:59
박문성 해설가 "뭐가 문제인지 몰라…정몽규 체제 끝나는 게 맞다"
정몽규 "제 생각에 관해 언론 왜곡 있어" 홍명보 "한국 축구 어려움 외면 어려워"
국민적 관심 사안이 된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관한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현안 질의에 출석한 박문성 축구해설가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등을 향해 "정몽규 회장 체제가 끝나야 하는 게 맞다고 느꼈다"고 강한 어조로 성토했다. 반면 이날 증인으로 나선 정 회장은 4선 연임 도전 등에 관한 여러 질문에 확답을 피해 여
2024.09.24 18:00:25
'안세영 폭로'에 배드민턴협회 이사 14명 "김택규 회장 큰 해악" 사퇴촉구
대한배드민턴협회 이사진이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협회 이사 14명은 22일 입장문을 내고 "김 회장은 막중한 책임을 진 위치에서 누적된 잘못으로 당사자뿐만 아니라 협회와 한국 배드민턴 전체에 크나큰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파리올림픽 이후 한국 배드민턴의 상황은 안팎으로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며 "국민에게 실망감을
2024.09.23 06:58:00
<슬램덩크> '안경 선배'가 한국 스포츠에 없는 까닭
[이종성의 스포츠 읽기] 일본인 일상생활에 스며든 고교 스포츠의 힘
교토 국제고의 고시엔 대회 우승 이후 한국에서 일본 고교야구와 학원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관련 기사도 꽤 많이 나왔다. 물론 대부분의 기사는 교토 국제고의 기적적인 우승을 다룬 것들이었다. 하지만 내 눈을 사로잡은 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한 한국 학원 스포츠와 다른 일본 학원 스포츠의 특별한 점을 거론한 기사들이었다. 이런 글을 읽으면서 선
이종성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2024.09.21 14:58:14
더 나은 실패만이 항상 최선이다
[안치용의 노벨문학상의 문장] 사무엘 베케트, <고도를 기다리며>
“인간은 모두 미치광이로 태어나는 거다. 그중에는 끝내 미치광이로 끝나는 자들도 있고.” -<고도를 기다리며>(사무엘 베케트, 오증자 옮김, 민음사) 사무엘 베케트(Samuel Beckett)의 대표적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Waiting for Godot)> 등장하는 유명한 대사다. 얼핏 봐도 인간의 본성과 실존에 관한 법어 같은
안치용 인문학자, ESG연구소장
2024.09.21 14:08:05
일상을 벗어난 '미스터리한 세계'로 가는 안내서
[프레시안 books] <너는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미스터리 가이드북>
예전에 여행지에서 읽기 좋은 책은 무엇인가를 두고 독서모임 회원들과 수다를 떤 적 있다. 애초 미스터리 소설을 주로 읽는 모임이었으니 정답은 당연히도 미스터리 소설이고, 그 중에서도 특히 여행지에 어울리는 이야기는 무엇이냐는 식의 수다가 이어졌다. 짧은 일정을 쪼개 가야 할 곳의 동선을 명확히 짜고,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을 찍기 바쁜 것이 흔한 우리의
2024.09.17 19:02:34
지금 세계는 '향신료 전쟁' 이전 시대로 돌아가고 있는가?
[최재천의 책갈피] <향신료 전쟁> 최광용 글, 한겨레출판사
어린 시절 세계사를 배울 때 '지리상의 발견' 대목에서 '정향'이나 '육두구' 같은 향신료 이름을 처음 만났다. 한번도 맛본 적이 없는 고약한 한자 이름으로 된 향신료를 기억하기란 난해했다. 지리상의 발견은 둘로 나뉘어져 있던 지구를 하나로 연결했다. 비로소 지구가 하나가 됐다. 철도가 상징하는 산업 혁명은 인간을 중력의 법칙으로부터 자유롭게, 공간을 넘
최재천 법무법인 헤리티지 대표 변호사
2024.09.16 18:4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