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6년 02월 19일 13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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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이 진심으로 구하려 한 자는 누구인가?
[이동윤의 무비언박싱] <휴민트>
첩보영화의 제 1법칙이 있다면 '첩보'가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 강력한 이데올로기의 충돌을 이용하는 것이다. 007 시리즈의 냉전 이데올로기,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기술자본주의는 모두 각 시리즈가 장수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이념들이다. 핵심 정보를 뺴내기 위해 적진 깊숙이 숨어 들어가야 하는 주인공의 긴장감은 시대를 관통해왔던 이념들이
이동윤 영화평론가
2026.02.17 15:57:08
"시도했고, 실패했다. 상관없다. 다시 하기. 다시 실패하기"
[최재천의 책갈피] <계속 쓰기 : 나의 단어로>, <소설 거절술>
"작가로 살아간다는 건 이상하고, 어렵고, 영광이고, 파괴적이다. 날마다 치욕은 새롭고 거절은 끝이 없다." 그럼에도 작가 대니 샤피로는 권유한다 <계속 쓰기: 나의 단어로 Still Writing>. <매일경제신문> 김유태 기자의 글솜씨를 좋아한다. 책 소개도 놓치지 않는다. 대니 샤피로의 이번 책은 온전히 김기자의 소개 덕분이다.
최재천 법무법인 헤리티지 대표 변호사
2026.02.14 17:34:21
'내란 극복'이라는 환상 혹은 환각에서 깨어나기
[프레시안books] <궐위>
김건희 특검이 청구한 재판에 대해 재판부는 자본시장법을 위반하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대해 인지하였음에도 공동정범으로서 범행을 실행했다는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무죄를 판결했다. 비슷하게 명태균의 여론조작과 관련해서도 그와 같은 여론조사 기관의 행태가 일반적이라는 사실과 '계약이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후의 집요한 요구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더해서
김상철 시시한연구소 공동소장
2026.02.14 17:34:07
가장 중국적이며 미국적인 타이완, '심각한 불안정성'은 한국과 다를바 없다
[이웃 나라 타이완] 중국과 미국 사이에 떠 있는 섬
지도를 보면 대만은 중국 대륙에 가까이 붙어 있다. 중국과 미국 사이에 떠 있다는 표현은 좀 어색해 보인다. 흔히 양안(兩岸)이라 불리는 중국 푸젠성과 타이완 본섬까지의 거리는 멀지 않고, 평균 60m로 수심도 깊지 않다. 대만해협의 평균 너비는 180km, 가장 짧은 곳의 폭은 131km에 불과하다. 반대로 미국 본토까지의 거리는 비행기로 열 시간이 넘는
박범준 자유기고가
2026.02.14 01:07:31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을 만든 '20세기의 거인들'
[최재천의 책갈피] <20세기의 거인들> 마이클 만델바움 글, 홍석윤 번역
영국의 역사학자 토머스 칼라일은"세계의 역사는 위대한 인물들의 전기에 불과하다"고 했다. 더하여 칼 마르크스는"인간은 스스로 자신들의 역사를 만들어 가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좋을 대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 자신들이 선택한 상황에서 역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과거로부터 주어져 전해지는,'이미 존재하는 상황'에서 역사를 만든다"고 했다. 저자 마이클 만
2026.02.09 17:43:13
<아크레이더스>가 보여주는 학습하는 'AI 킬러'의 공포
[게임필리아] 기계지능의 이미테이션 게임, <아크레이더스>와 추출주의
1. AI 아포칼립스 특이점을 넘어선 인공지능이 문명의 종말을 가져오는 SF 서사는 익숙하다 못해 클리셰처럼 여겨진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의 HAL-9000,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스카이넷, <엑스 마키나>의 에이바 등은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초지능 AI의 미래를 그린다. 자동화된
신현우 문화연구자
2026.02.07 09:33:48
"수학은 농업, 수학자는 농부" 대수기하학자가 사랑한 수학
[최준석의 과학자 열전] 최인송 건국대 수학과 교수 인터뷰
대수와 기하는 안다. 대수는 고등학교 수학 시간에 배운 방정식 풀이였다. 기하는 삼각형, 사각형, 원, 구와 같은 도형과 공간의 성질을 연구한다. 그런데 대수와 기하가 만난 대수기하학은 뭘까? 최인송 건국대학교 수학과 교수는 대수기하학자다. 그는 지난해 10월 대한수학회가 주는 '국내논문상'을 받았다. 수상 논문을 찾아봤다. 제목에 '랭크(rank)', '
최준석 과학저널리스트
2026.01.31 20:01:13
야시장, 환각의 '삥랑', 취두부…중국말 듣고야 "아, 한국 아니었지" 정신차린다
[이웃 나라 타이완] 타이완의 낯선 문화들
'처우더우푸(臭豆腐, 취두부)'는 나에게 상징적인 음식이다. 아내와 처음 만났을 무렵 아내의 언니와 셋이 야시장에 갔다. 거기서 처음 처우더우푸를 먹었다. 냄새는 고약했다. 그때만 해도 어떻게 해서든 아내와 잘 보이려는 생각이 컸고, 새로운 음식에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어서 코를 딱 감고(?) 먹었다. 지독한 냄새와는 다르게 맛은 평범했다. 고소한 두부
2026.01.31 19:03:57
세상에 800억 톤 존재하는 이것 없인 맥주·빵·치즈·김치도 없다
[최재천의 책갈피] <인류와 함께 한 진균의 역사> 니컬러스 P. 머니 글, 김은영 번역
술자리에서 간혹 던지는 질문이 있다. 1516년, 독일 바바리아의 빌헬름 4세는 <맥주 순수령>을 제정한다. 법령은 맥주에 들어가는 재료를 '보리 몰트와 홉, 물로 제한했다.' 이것만으로 맥주를 빚을 수 있었을까. 진균이 빠져있다. 효모다. 1500종이 넘는 효모는 진균계의 한 가족이다. 효모의 한 종류로 라틴어 학명이 사카로미세스 세레비지에인
2026.01.31 15:59:23
직장상사가 싫은 자들을 위한 피가 튀는 광시곡
[이동윤의 무비언박싱] <직장상사 길들이기>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직장상사 길들이기>!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 먼저 딴지 걸고 싶은 마음이 샘솟았던 건 '과연 직장상사가 길들여질 수 있는 대상인가'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상사上司'의 단어 뜻에 담겨있는 계급의 상하 관계는 그리 쉽게 해체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만약 누군가 상사를 길들이려 하고, 그 직분의 위계를 넘어서
2026.01.31 13: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