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년 02월 07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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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양심적 지식인의 지적 전통을 되살리는 길
[민교협의 새로운 시선] 학술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본디부터 정해진 길은 없다. 방향을 정하고 가다보니 없던 길이 뚫렸던 것이다. 길 위에 있더라도 가야할 방향을 정하지 못하면, 길을 잃었다고 한다. 방향을 정했더라도 그 방향으로 길을 뚫지 못하면, 또 길을 잃었다고 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길을 잃었다. 방향을 정하지 못하여 다시는 돌아가면 안 되는 길로 뒷걸음치기도 하고, 방향을 정했더라도 길을 뚫지 못
김진균 성균관대 초빙교수, 비정규교수노조 부위원장
2025.02.07 07:22:58
검찰 공화국이 낳은 '말로만 자유민주주의자' 尹 …제2의 비극을 막으려면
[프레시안 books] <검사의 탄생 - 지금 이 순간 당신에게 필요한 검찰 공부>
윤석열 대통령이 법적 요건에도 맞지 않는 비상계엄을 선포하기까지 한국이 처한 구조적 문제가 배경이 됐다는 지적이 있다. 거대 정당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승자독식의 선거제도, 분단된 국가에서 필연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적대적 의식 등이 사회 내 극심한 분열을 조장했고, 상대를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는 위기의식에 계엄까지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그런데 군
이재호 기자
2025.02.02 07:49:32
트럼프2.0 출범 이후 한국 언론이 지레 겁먹는 두 가지
[최재천의 책갈피] <초예측 트럼프 2.0 새로운 시대> 유발 하라리 외
한국과 미국 사이에는 지금까지 딱 한 차례의 '전략 대화'가 있었다. 노무현 (행)정부 시절인 2006년 1월 19일이다. 당시 반기문 외교부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제1차 한미전략대화를 개최하고 공동성명을 발표하면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strategic flexibility'의 필요성을 존중"하기로 합의한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인
최재천 법무법인 헤리티지 대표 변호사
2025.02.01 10:44:02
혼돈의 한 겨울을 지나는, 지금이야말로 기도가 필요한 때
[최재천의 책갈피] <당신의 그림자 안에서 빛나게 하소서> 이문재 엮음
시인 김현승은 '가을엔 기도하게 하소서'라 했다. 그랬다. 하지만 혼돈의 한 겨울을 지나는, 지금이야말로 기도가 필요한 때다. "우리는 구원받기 위해 기도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기도함으로써 우리 자신이 구원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 되려는 것이다." 시인 이문재가 편집한 <당신의 그림자 안에서 빛나게 하소서>의 마지막 문장이다. 실천적
2025.01.25 12:10:52
오늘의 한국… <검은 수녀들>이 쏘아 올린 '더러운 영'의 이미지
[검은 수녀들]
"너희 더러운 영들아, 당장 떠나거라." <검은 수녀들>에 관심 갖게 된 건 예고편에서 흘러나온 송혜교 배우의 목소리 때문이었다. 평론가로서 형식적이고 도식적인 해석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음에도 대사에 담긴 ‘더러운 영’의 이미지가 마치 자석처럼 특정 이미지들로 도치되어 상상되었다. 현시대는 안타고니스트를 '빌런'으로 호명한다. <조커&g
이동윤 영화평론가
2025.01.24 11:31:20
한강, 계엄 저항한 시민에 "1980년 생각에 거리로 나서"
<뉴욕타임스> 인터뷰서 "계엄 선포와 해제 과정,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봐"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가 언론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저항한 시민들을 언급하며 "1979, 1980년의 기억은 그들이 직접 경험했든 간접적으로 경험했든 (계엄 사태가) 다시는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걸 알게 했다"며 "그래서 한밤중에 거리로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작가는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타임스
박상혁 기자
2025.01.23 20:43:12
'30년 행정가' 현직 공무원이 전하는 헌신과 혁신의 공직 인생
[신간] <높이 오르지 않아도 꿈꿀 수 있는 이유> 김정선
행정가 김정선이 전하는 헌신과 혁신의 공직 인생 30여년 경력의 현직 서울시 공무원이 현장 경험을 책으로 펴냈다. <높이 오르지 않아도 꿈꿀 수 있는 이유>는 서울시 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하여 30여 년을 근무한 김정선 작가가 자신의 공직 생활을 돌아보는 글이다. 공무원이 하는 일에 관하여 묻는다면 단번에 말하기가 쉽지 않다. 이처럼 공무원
박세열 기자
2025.01.23 13:46:42
에세이가 된 '육아 고발장'…'앵그리 워킹맘'의 11년 육아일기
[프레시안 books] <멍게의 맛> 임지영
"이 책은 육아일기이기 이전에 함께 사는 사람들이 사람의 시간을 보내는 이야기다. 가까운 사람을 잃고,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관계를 맺고, 또 새로운 사람을 탄생시키고, 사람으로서 세상을 보며 사람의 시간을 살아가는 이야기. 그 담담함이 무척 매력적이다." 정보라(<저주토끼> 작가) <시사IN>에서 16년째 기자로 일하고 있는 임지영
2025.01.18 17:10:26
주술과 저주, 파괴와 증오의 시대에 읽어볼 만한 책
[최재천의 책갈피] <모든 것을 파괴하는 어두운 열정 :증오의 역습>
지금 우리 시대는 상식의 시대가 아니다. 폭력의 시대다. 야만의 시대다. 합리성의 시대가 아니다. 주술의 시대다. 저주의 시대다. 이성의 시대가 아니다. 파괴의 시대다. 증오의 시대다. 정치적 양극화가 아니다. 갈등의 양극화도 아니다. 이미 '감정의 양극화(최장집)'다. 아무리 포장하더라도 '비토크라시(Vetocracy, 프랜시스 후쿠야마)' 정도다.
2025.01.18 13:13:35
울산 축구장에 왜 '빨간색' 좌석을 만들려는 걸까?
[이종성의 스포츠 읽기] '갑 중의 갑' 지자체 눈치보는 '세입자' 구단
지난 해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 갔다. 당시 전북 현대는 성적 부진으로 1부리그에서 2부리그로 강등될 위기 상황이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K리그 5연패를 기록했던 프로축구 명문 구단 전북 현대의 추락이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 새겨져 있는 'We make history(우리는 역사를 만든다)'라는 문구는 이제 'We ma
이종성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2025.01.18 09:5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