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2일 2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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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언론 협동조합 프레시안은 격월간 교육전문지 <민들레>와 함께 대안적인 삶과 교육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민들레>는 1999년 창간 이래, '스스로 서서 서로를 살리는 교육'을 구현하고자 출판 및 교육 연구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교육은 곧 학교 교육'이라는 통념을 깨고, 어른과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다양한 배움'의 길을 열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성폭력 예방한다고 "싫어요! 안 돼요!" 가르치기 전에…
[격월간 민들레] 유아 성교육은 지식 교육 아닌 존중 교육이다
대체 무슨 짓을 하고 온 거니? 2년 전쯤인가, 동료 강사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쌤, 그날 시간 있으세요? 센터에 유아 성교육 문의가 들어왔는데 제가 일정이 안 돼서 시간 되시면 쌤 연결해 드리려고요." 평소 유아 성교육을 선호하지 않는 나지만, 전화한 선생님께 신세를 진 적이 있어 빚 갚는 마음으로 응했다. 드디어 강의하는 날, 나는 뽀미 언니에
조아라 성교육 전문강사
"아이에게 프린트 콘셉트가 있네요"
[격월간 민들레] 디지털 원어민 세대의 읽기
여전히 읽기에 집착하는 부모들 우연히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네댓 살쯤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와 그 부모가 함께 탔다. 아이가 우편함에서 꺼내온 전단을 들고는 읽는 척을 한다. 두 손으로 전단지를 쥐고 눈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굴리며 알 수 없는 소리를 웅얼거린다. 아이가 하는 짓이 귀엽기도 했지만, 전공자의 오지랖을 참지 못한 나는 빙긋 웃으며 말했다. "아이
박주영 인천대 초빙교수
"아이가 야동을 보는 것 같아요. 어떡하죠?"
[격월간 민들레] 아기, 황새가 물어다 줬다? 첫 단추부터 어긋난 성교육
알 건 다 안다고! 중학교 2학년 즈음인가, 학교에서 돌아온 나를 맞이하는 엄마의 모습이 평소와 좀 달랐다. "아라야, 여기 앉아봐." 엄마의 첫마디는 큰 돌덩이가 저수지에 빠진 듯 무겁고 답답했다. 이윽고 이어진 말, "니 아기가 어떻게 생기는지 아나?". 그 말을 듣는 순간, 그 답답함의 정체를 알아버렸다. 젠장, 올 것이 오고야 만 것이다. 바로 엄마
매주 어디 갈까? 뭐 하고 놀까?
[격월간 민들레] '노는아이 노는엄마' 모여라
우리도 숲으로 가자! 4년 전, 톱과 망치 같은 연장을 들고 산에서 즐겁게 뚝딱이며 노는 아이들 사진이 온라인 카페에 떡하니 올라왔다. 한 엄마가 동네 친구를 꼬셔서 다녀왔단다. 도서관에서 어린이용 책 공부를 하며 한 달에 한 번 다큐멘터리를 보는데 숲에서 나무를 타며 노는 영국의 서머힐 학교와 폐자재로 놀이터를 꾸미며 연장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일본의 키노
노미정 더불어작은숲도서관 운영위원
"세월호 참사, 1명이 304번 물에 빠져 죽은 사건"
[격월간 민들레] 안산 주민들의 일상을 회복하는 꼬두물정류장
안산을 가로질러 흐르는 화정천. 그 옆에 '꼬두물정류장'이 있다. 세월호 참사 후 한 단체에서 자원 활동을 하던 대학생이 생존학생들의 쉼터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친구들과 '소금버스 협동조합'을 만들었고 그 첫 번째 정류장으로 2015년 7월 '꼬두물'을 열었다. 사회적 재난을 겪은 사람들의 곁에서 소금 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는 '소금버스'가 첫 번째로
<민들레> 편집실
'4차 산업혁명'이 교육에 미치는 영향
[격월간 민들레] 삶과 맞닿아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이 교육에 미치는 영향 "데이터가 수십 년 동안 학계를 지배하고도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자 '빅'이라는 괴물 같은 용어를 붙여서 또 해 먹으려고 하는구나." 빅데이터는 거품이다(김동환 지음, 페이퍼로드 펴냄)라는 책에 나오는 문구다. 저자의 말처럼 어쩌면 '빅'데이터라는 말은 기존에 있던 '데이터'에 그럴싸한 수식어를 붙여, 더 나아
모홍철 전 해군사관학교 교수
동물의 권리, 사람과 동등할까?
[격월간 민들레] 다큐멘터리 <철장을 열고>
동물의 권리에 대한 사회적 논의 동물에게도 권리가 있을까? 몇 십 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에서 이런 질문은 '배부른 소리'로 취급되었다. 당장 먹고살기도 힘든데, 어째서 동물 팔자까지 신경을 쓰냐는 뜻이었으리라. '동물권'은 다른 이슈보다는 더디지만, 조금씩 한국에서도 사회적 의제로 자리 잡고 있다. 이제 더 이상 '동물권'이라는 말은 낯설지 않다. 지난한
성상민 문화평론가
잠지와 고추가 어때서?
[격월간 민들레] 성교육, 아이의 호기심 따라 한 걸음씩 천천히…
아가들이 성에 눈을 뜰 때 "엄마 찌찌 보세요~ 엉덩이 보세요~" 요즘 함께 목욕할 때마다 세 돌을 앞둔 아이가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내게 하는 말이다. 두 돌 무렵부터 슬슬 엄마 몸을 뚫어지라 쳐다보고 쿡 찔러보며 "이건 뭐예요?" 묻더니, 세 돌이 되자 아예 관찰하고 만져보며 몸 자체를 장난감 삼아 논다. 이 무렵이 아이들에게 손, 발, 엉덩이뿐 아니라
'요리하는 일, 먹는 일이 세상에서 젤 좋은' 엄마와 아이들
[격월간 민들레] 공동부엌육아
자립의 기초, 요리 '학원을 언제 보낼까?'가 아니라 아이에게 '부엌칼을 언제 사줄까?'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나는 그런 엄마였다. 20대를 보냈던 한국의 1990년대는 공동육아나 대안학교, 어린이책 문화운동처럼 획일적인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을 찾는 사회의 움직임이 활발한 때였다. 그런 시대 흐름 덕분에 대안적인 삶과 교육을 이야기하는 많은 책을
윤영희 어린이식당 활동가
한국 사회, '꺼삐딴 리'의 천국이 될 것인가
[격월간 민들레] 엘리트와 글로벌 엘리트
사회가 정의하는 엘리트 날마다 각종 언론지상에서 '엘리트'라는 단어를 하루도 발견하지 못하는 날이 없다. 인터넷에서 이 단어로 뉴스를 검색해보면, 내 말이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오늘도 한겨레에 이런 기사가 실렸다. "주둔국 정부와 미군 사령부는 성매매 체계를 암묵적으로, 또는 공공연하게 보장했다. 한국, 일본, 독일에 미군이 주둔하면서 각국의
장정일 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