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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규
inkyu@pressian.com
서울대학교를 나와 경향신문에서 워싱턴 특파원, 국제부 차장을 지내다 2001년 프레시안을 창간했다. 편집국장을 거쳐 2003년부터 대표이사로 재직했고, 2013년 프레시안이 협동조합으로 전환하면서 이사장을 맡았다. 남북관계 및 국제정세에 대한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연재를 계속하고 있다. 현재 프레시안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체제, 미국의 동아시아 지배 전략
[전쟁국가 미국·3강-②] 한국전쟁과 미국의 반공군사주의
1951년 9월 8일 미국은 샌프란시스코 단독 강화를 통해 일본의 주권을 회복시키는 한편 미일 군사동맹을 공식화 한다. 이른바 샌프란시스코 체제다. 샌프란시스코 체제란 이날 체결된 두 개의 조약에서 명명된 것이다. 하나는 2차 대전 때 맞서 싸웠던 일본과 48개 '연합국' 간에 맺어진 다자간 평화조약이다. 다른 하나는 미국과 일본 양자 간 안보조약으로 이
박인규 프레시안 편집인
"코리아가 나타나 미국을 구했다"
[전쟁국가 미국·3강-①] 한국전쟁과 미국의 반공군사주의
한국전쟁이 끝나가던 1953년 7월 8일, 프린스턴대학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딘 애치슨 전 국무장관은 이번 분쟁은 "우리의 논지를 입증했다(proved our thesis)"면서 "코리아가 나타나 우리를 구했다(Korea came along and saved us)"고 발언했다. 이 말은 무슨 의미인가? 한국전쟁이 있었기에 미국의 대대적 재무장 계획(NS
진주만, 통킹만, 그리고 9.11
[전쟁국가 미국·2강-⑤] 미국의 2차 대전 참전 : 겉모습과 실제 (하)
2차 대전이 한창이던 1944년 6월, 영국 보수당 내각의 올리버 리틀턴 생산부 장관은 '미국이 전쟁에 말려들었다는 말은 역사를 왜곡하는 것이다. 미국의 심각한 도발이 일본의 진주만 공격을 가져왔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미 국무장관이 해명에 나섰고, 얼마 후 리틀턴은 미국의 불만을 완화하기 위해 해명성 성명을 발표해야 했다. 미국의 2차 대전 참전 경
팍스아메리카나 vs. 대동아공영권, 충돌은 불가피했다
[전쟁국가 미국·2강-④] 미국의 2차 대전 참전 : 겉모습과 실제 (중)
진주만 기습은 일본의 사악한 전쟁 음모가 아니었다. 세계 정복이라는 거창한 야망의 시도도 아니었다. 대공황 이후 미국과 일본 두 나라의 국가이익이 충돌한 필연적 결과였다. '미국을 모델로 전 세계를 재조직'하려는 루스벨트의 구상(One-Worldism)과 중국에서 동남아에 이르는 지역을 '일본 주도의 자급자족적 제국'으로 만들려는 일본의 전략(대동아공영권)
"루스벨트는 진주만 기습을 미리 알았다"
[전쟁국가 미국·2강-③] 미국의 2차 대전 참전 : 겉모습과 실제
미국 역사학자 하워드 진은 "2차 대전이 세계인의 생각에 미친 치명적이고 심대한 장기적 효과"에 대해 "전쟁이 정당화될 수 있다는 생각을 계속 존속시킨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1차 대전의 무의미한 살육 이후 철저하게 불신됐던 전쟁이 다시 한 번 숭고한 것이 됐다"고 지적한다. '전쟁의 정당화'야말로 2차 대전이 낳은 최악의 결과라는 것이다. 실제로 대부분
미국의 '군사화', 그리고 파워엘리트의 탄생
[전쟁국가 미국·2강-②] 군산복합체와 안보 관료의 등장
2차 대전은 미국 사회가 전면적으로 군사화되는 첫 번째 계기였다. 이 전쟁을 거치면서 군부가 대외 정책의 실세가 됐고, 대기업은 연방정부를 주요 고객으로 하는 군수산업이라는 새롭고 거대한 수요처를 확보했다. 군산복합체의 등장이다. 또한 뉴욕에 근거를 둔 국제금융가와 대기업 국제변호사들이 연방정부의 안보 관료로 대거 발탁돼 미국의 대외정책을 전담한다. 이들
미국의 전쟁 목표는 '세계 경제 정복'
[전쟁국가 미국·2강-①] 2차 대전과 '좋은 전쟁'이라는 신화
언론 협동조합 프레시안에서 박인규 이사장의 '전쟁국가 미국' 강연을 마련했습니다. 이 강연에서는 세계 2차 대전 이후 미국이 추구해온 군사주의 노선이 현재 세계의 혼란과 부의 양극화, 그리고 민주주의의 후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봅니다. 프레시안은지난해 12월 5일에 시작해 오는 3월 31일까지격주로 진행되는 강연의 내용을 정리해 독자 여러분들께 전
윌슨이 추앙받는 이유는
[전쟁국가 미국·1강-⑤] 미국의 세계 지배와 선전 선동
조직적 선전‧선동의 시작 1차 대전이 끝난 지 100년, 나이위원회 활동이 종료된 지 80년 이상이 지난 오늘날, 제럴드 나이라는 이름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미국 참전의 주요 원인이 JP모건 구하기였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사람도 많지 않다. 미국의 참전은 많은 사람들에게 '윌슨의 민족 자결'로 기억된다. 윌슨은 민족 자결,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계를 주창한
"전쟁은 최고의 장사다"
[전쟁국가 미국·1강-④] 1차 대전, 'JP모건을 위한 전쟁
"최고로 신뢰할 만한 회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1차 대전 때 군인 1명을 죽이는 데 드는 비용은 약 2만 5000달러였다. 그런데 유럽의 어떤 대기업도 정부가 저지른 이런 극도의 낭비에 대해 단 한 차례도 항의하지 않았다. 살인을 개별 조폭들에게 맡긴다면 건당 비용은 100달러를 넘지 않을 텐데 말이다. 대기업들이 침묵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살인이 이들 대기
미국, '제2의 서부' 동아시아로 진격하다
[전쟁국가 미국·1강-③] 스페인전쟁과 '문호 개방' 정책
언론 협동조합 프레시안은 지난 12월 5일부터 오는 3월 13일까지 총 8회에 걸쳐 박인규 프레시안 이사장의 '전쟁국가 미국' 강연을 마련했습니다. 이 강연에서는 세계 2차 대전 이후 미국이 추구해온 군사주의 노선이 현재 세계의 혼란과 부의 양극화, 그리고 민주주의의 후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봅니다. 프레시안은 격주로 진행되는 강연을 정리해 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