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02일 21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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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타쿠', 한국 '오덕' 저리 가라! 중국 '수집가' 납신다
['증서'의 대가] 쉬산빈의 <결혼을 허하노니 마오쩌둥을 외워라>
완물상지(玩物喪志)란 말이 있다. 좋아하는 어떤 사물에 빠져 뜻을 잃어버리는 경우를 말한다. 완물상지하면 떠오는 인물이 있다. 바로 북송시대의 유명한 서예가이자 화가인 미불(米芾)이다. 그는 돌을 사랑하는 정도가 지나쳐 거의 광인의 수준에 도달했다. 지방의 관리를 하면서 영벽(靈璧)이라는 신기한 돌을 수집하는데 정신이 팔려 본래 업무를 제쳐두기도 하고 다른
황희경 영산대학교 교수
마오의 본심은 '친자본'? 현대 중국 금기를 깨다!
[프레시안 books] 원톄쥔의 <백년의 급진>
2008년 월가 금융 위기 이후 서구의 패권적 지위가 쇠락하고 중국이 급격히 부상하면서 중국의 사상계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지고 있는 느낌이다. 이른바 '신좌파'와 '자유주의'에 속하는 중국의 대표적 학자들이 학술회의에 자주 초청되기도 하고, 또 그들의 저작이 번역되는 것은 이런 관심의 반영이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이들의 이론적이고 이념적인 주장들은 중
"중국이 후진적이라고?" 열도 청년의 패기!
[프레시안 books] 요나하 준의 <중국화하는 일본>
"미국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게 하려고 기지 제공이든 전쟁 협력이든 뭐든 단지 따를 수밖에 없는 극동의 모 '선진국'의 현상을 생각하면 '중국은 뒤처진 사회다'라는 말은 입이 찢어져도 할 수가 없다."(36쪽)"입이 찢어져도 할 수가 없는" 이런 말을 하는 일본인은 많을 것이다. 이웃에 있는 모 '중진국'에도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선진국' 일본
손자병법=권모술수? 중국 이해의 열쇳말!
[아까운 책] 리링의 <전쟁은 속임수다>
'프레시안 books' 138호는 '아까운 책' 특집호로 꾸몄습니다. 지난해 가치에 비해 주목받지 못하고 우리 곁을 스쳐가 버린 숨은 명저를 발굴해 소개합니다. 다양한 분야 열두 명의 필자가 심사숙고 끝에 고른 책은 무엇일까요? 여러분도 함께 '나만의 아까운 책'을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이 작업은 출판사 부키와 공동으로 진행했습니다. 여기 공개되는 원고
중국 최고의 미신인가, 살려내야 할 자원인가!
[프레시안 books] 쉬지린의 <왜 다시 계몽이 필요한가>
"계몽은 죽었다. 계몽 만세!"자못 두툼한 왜 다시 계몽이 필요한가(쉬지린 지음, 송인재 옮김, 글항아리 펴냄)라는 책을 한 문장으로 압축하라면 나는 다소 모순되는 듯이 보이는 이 문장을 들고 싶다. 이는 '계몽은 어떻게 기사회생할 수 있을까?'라는 이 책 11장의 맨 마지막(472쪽)에 등장하는 문장인데, 원래 이 장의 제목이 중국어 원서명이다. 그리고
中이 지배하는 세상, 비밀은 '손자병법'?
[프레시안 books] <헨리 키신저의 중국 이야기>
헨리 키신저라는 저자의 중량감 때문에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중국 관련 저작 중에서도 헨리 키신저의 중국 이야기(권기대 옮김, 민음사 펴냄)는 단연 관심을 끈다. 이 책은 번역본으로 700쪽에 가까운 만만치 않은 분량이지만 중국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한 번 읽어 보고 싶은 욕구를 강하게 자극한다. 헨리 키신저가 누구인가. 지금부터 40년 전에 G
중국만큼 큰 철학자, 펑유란을 아십니까?
[프레시안 books] <펑유란 자서전>
"나는 1946년에서 1948년 사이에 미국에 한 차례 가서 여러 지방을 다니며 중국 철학사를 강의했다. (…) 당시 서양의 한학자(중국 연구자)들은 중국 문화를 죽은 것으로 여기고 연구했으며, 중국 문화를 박물관에 진열된 견본쯤으로 여겼다. 내가 그때 서양에서 중국 철학사를 강의했으니 박물관에서 해설사가 된 꼴이었다. 강의를 하다 보면 나 자신도 박물관
'21세기 중국'은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철학자의 서재] 마크 레너드의 <중국은 무엇을 생각하는가>
세계적으로 중국이 '문제'가 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이미 중국에 관한 책들이 많이 출판되어 나왔고, 현재도 쏟아져 나오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하도 많은 책이 나오니까 명색이 중국을 공부한다는 나도 주말 일간지에 실린 책 소개란을 통해 출간 소식은 들었지만 읽어보지 못한 책이 대부분이다.더구나 가끔 큰마음 먹고 대형 서점에 나가보면 어디서
지식인아! 아, 지식인아!
[철학자의 서재] 리궈원의 <중국 문인의 비정상적인 죽음>
<중국 문인의 비정상적인 죽음>(리궈원 지음, 이세영 옮김, 에버리치홀딩스 펴냄)의 원서를 구한 것은 지난 2002년이다. 자주 들러보는 중국 서점에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에 현혹되어 냉큼 사서 대충 몇 편을 읽고는 책장 한구석에 처박아 두고 있었다. 그런데 우